청도 불령사 전탑 (淸道 佛靈寺 塼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2호
좁다란 골짜기의 절벽 위 널찍한 터에 자리하고 있는 전탑(塼塔)으로, 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로 쌓아 올렸다. 땅 위로 5단의 바닥돌을 놓고 1층의 기단(基壇)을 마련한 뒤 5층의 탑신(塔身)을 올려놓았는데, 오랫동안 무너진 채 방치되었다가 1968년에 다시 세워 놓은 것이어서 원래의 형태인지는 알 수 없다.
이 탑의 특징은 무늬가 있는 벽돌을 사용한 점으로, 불상과 3층 석탑 무늬가 있는 벽돌로 쌓아 올려 탑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즉 길쭉한 벽돌의 옆면마다 연꽃받침 위에 앉아있는 3구의 불상과 2기의 석탑이 서로 교차하여 돋을새김 되어 있는데, 이러한 까닭에 이 탑을 ‘천불탑(千佛塔)’이라 부르기도 한다.
통일신라 때의 조각양식을 보이고 있어 이 시기의 작품으로 추측되며, 전탑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지 않고 더욱이 무늬가 있는 벽돌을 사용한 예는 극히 드물어 문화재로서 지니는 가치는 매우 크다.
청도 대비사 대웅전 (淸道 大悲寺 大雄殿) 보물 제834호
대비사는 신라 진흥왕 27년(566)에 신승이 세우고 진평왕 22년(600)에 원광국사가 보수했다. 고려시대 이전에는 박곡리 마을에 있었으나 고려시대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왔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은 16세기 경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전체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의 구성도 꼼꼼하고 튼튼하며, 이를 이루는 세부 부재들의 형태를 보아 조선 초기의 건축 수법을 볼 수 있어, 대체로 조선 초기에서 중기에 걸친 양식 특징을 살필 수 있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