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小暑】⇨ 황경 105도 이고,
양력 7월 7- 8일에 든다(2023년은 7월 7일)
음력으로는 6월절六月節이라고 한다
▣소서라는 말은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큰 더위”를 뜻하는 '대서'에 앞서는 절기로서
본격적으로 더위가 몰려오는 때이지만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온다
▣하지를 기점으로 음의 기운이 점점 자라고
양의 기운은 점점 사그라지며,
썩은 풀에서는 반딧불이 생긴다.
소서 때는 냉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때이지만,
지상에서는 아직 열기가 극성하여
한기와 열기가 서로 섞이는 때이다
▣초후初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中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을 타고 다니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사나워지기 시작한다.
▣이때는 논매기인 피사리를 해주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바쁜 시기이다
또한 보리를 수확한 밭에는
조, 팥, 콩 등을 심어 이모작을 지었다.
◉충청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 무렵에 늦은 모내기를 하기도 했다.
◉소서와 관련한 말에는
"소서 때는 새 각시도 모 심어라",
"소서 때는 지나가는 사람도 달려 든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한 절기 앞선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모를 낸 20일 뒤 소서 때는 논매기를 했으나,
지금은 제초제를 뿌리고 논김은 매지 않는다.
☆《고려사절요》 에
"소서가 가까워오니,
죄가 무거운 죄수에게는 관대히 하고
가벼운 죄수는 놓아주라"는 기록이 있다.
이 역시 바쁜 일손을 거들라는 뜻이 담겨 있따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소채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음식은
이맘 때 가장 맛이 난다
◉소채류로는 호박, 생선류는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조림· 구이· 찜, 포, 회감 등
요리방법이 다양하지만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특히, 민어고추장국과 회의 맛이 두드러진다.
애호박에서 절로 단물이 나고
민어는 한창 기름이 오를 때여서
그 국은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이면서도
단물이 흥건히 괴어 맵고 달콤한 맛이
첫 여름의 입맛을 상큼하게 돋우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