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언어교회예배설교
2024년 12월 26일 오후 2시
말씀봉독: 에베소서 5장 16절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제목: ‘시간과 하늘언어’ 조영찬 전도사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이 있습니다. 시간에도 양적 시간과 질적 시간이 있습니다.
헬라어로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카이로스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크로노스 시간입니다. 카이로스는 정신적인 시간, 질적 시간입니다. 크로노스는 물리적인 시간, 양적 시간입니다.
본문에서 세월을 아끼라 할 때 세월은 카이로스 시간입니다. 때가 악하다 할 때의 때는 크로노스 시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카이로스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의미 있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시간입니다. 반면에 크로노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의 연속입니다.
이 두가지 시간 개념에 따라 다시 번역하면 이런 의미가 됩니다. “질적 시간을 아껴라. 양적 시간이 악하다.”
이 말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악을 일삼고 있음을 가리킵니다. 시간이 악하다는 것은 시간을 함부로 허비하는 인간이 악하다는 말입니다. 시간 자체는 악을 행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카이로스를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시간도 카이로스든 크로노스든 다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원래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는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는 하나로 융합되어 있었습니다. 인간이 타락하면서 하나님과 분리되었을 때 시간도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로 분리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있는 하늘 사람들은 분리된 시간도 회복해야 합니다. 모든 크로노스가 카이로스가 되도록 모든 시간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고 소비하는 데 인생을 탕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삶은 순간의 즐거움이 있을 뿐 진정한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그것은 카이로스는 없고 크로노스만으로 살아가는 비참한 모습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할수록 욕구불만은 더 커지고 인성은 악해지며 가산을 탕진하게 됩니다. 몸과 정신에 여러 가지 질병이 닥쳐오고 삶의 질이 갈수록 떨어지게 됩니다. 욕구를 따라 세월을 탕진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존재를 죽여가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물질이나 소유를 손해 보면 엄청나게 아까워합니다. 하지만 물질보다 훨씬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까운 줄을 모릅니다.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재물을 다 갖다 바쳐도 지나간 시간을 돌아오게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아껴야 하는 것은 돈도 아니고 물질도 아닌 시간입니다. 시간은 세상의 그 어떤 물질과 보배보다 귀하고 값진 보이지 않은 보화입니다.
하지만 크로노스만으로는 보화가 되지 못합니다. 시간에 죄와 악을 채우며 산다면 그보다 더 후회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죄악으로 점철된 시간에서는 지독한 악취와 흑암이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크로노스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을 채워 넣을 때 시간은 진정으로 보화가 되고 빛과 향기를 발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됩니다.
시간에 채워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 말씀 즉 하늘언어입니다. 사람은 그릇과 같아서 무엇을 채우든지 채운대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선한 언어를 채우면 선한 말과 행실이 흘러나옵니다. 악한 언어로 채우면 악한 말과 행실이 흘러나옵니다.
여기서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의 잣대가 아닙니다. 사람의 잣대는 불공평하고 자기에게 너무 관대합니다. 그래서 악을 행하고도 선을 행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선악의 기준은 철저히 하나님 말씀 즉 하늘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하늘언어를 우리 속에 채우려면 끊임없이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방법은 성경읽기, 기도하기, 묵상하기, 영적인 책 읽기, 관상하기 등 다양하고 다채롭습니다. 그렇게 가슴에 채워진 말씀은 반드시 삶으로 실천하고 온몸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고 동행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통합하고 조화해서 실현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어를 시간에 채우려면 언어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언어는 입말과 글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형식과 내용이 있습니다. 언어를 깊이 이해하려면 언어의 형식과 내용을 제대로 공부하고 배워야 합니다.
언어장애인, 농인, 시청각장애인 등 언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감각기관이 손상을 입은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수어, 점어, 바디랭귀지 등 다양한 대체 언어를 통해 언어에 대한 접근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시각 청각 장애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회복해야 하는 우리 하늘언어공동체 식구들은 공부하고 배워야 할 일이 태산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누구보다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들이 바로 우리 식구들입니다.
올해도 벌써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때가 엇그제 같은데 순식간에 연말이 닥쳐오는 것이 바로 시간의 민낯입니다.
이처럼 광속으로 질주하는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최대한 아끼고 소중히 일구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됩시다. 언어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맙시다. 특히 하늘언어에 대한 공부는 온힘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세월을 아끼고 하나님께 순종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언어의 보화들을 우리에게 내려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이 사귀고 소통하고 교제하면 외롭거나 고독할 시간이 없습니다. 매 순간이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한 시간이 됩니다. 그러한 삶을 통해 우리는 하늘나라를 미리 지금 여기에서 맛보고 체험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공동체소식
1. 성탄 연합 예배 성황리에 마쳐
12월 25일에 드린 연합 예배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하늘언어교회, 새람교회, 은혜샘교회 이렇게 3곳의 작은 교회가 모여서 한 교회처럼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제자들교회에서도 몇 분이 와 주셨고 천안에서도 하늘언어교회의 창립 멤버이신 장동희 성도님께서 산타 선물을 많이 들고 와 주셨습니다.
예배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2. 손벗 팀채팅방 개설
지난 12월 20일에 카카오톡에서 손벗 팀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우선 손벗방을 만들고 하위메뉴로 손복, 손통, 손동이라는 이름으로 방을 만들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카톡으로 ‘손벗’이라고 연락주시면 초대해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손벗 이야기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3. 송년 윷놀이
오늘은 예배 후에 송년 윷놀이를 할 예정입니다. 시각장애인용으로 제작된 젓가락형 윷가락과 점자로 표시된 말판을 사용해서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4. 다음주 대표기도는 김흥신 형제님입니다.
손벗이야기
1. 손벗 팀채팅방 소개
손벗방은 손사람과 손벗님들의 방입니다. 손사람은 시청각장애인을 장애 없이 부르기 위해 제가 만든 말입니다.
사람을 장애인 등 미흡한 부분으로 명칭화하면 그 사람에게서는 장애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듯한 뉘앙스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장애라는 말을 빼고 지칭할 용어가 필요한데 손사람이 바로 그런 의도에서 만든 새 말입니다.
손벗방에는 손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다가와서 손을 잡고 소통한 적이 있는 소중한 추억을 주신 분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하위 메뉴격으로 세 개의 방을 더 만들었습니다.
손복방은 손복음방의 줄임말로 신앙과 종교에 대한 모든 대화를 나누는 곳입니다.
손통방은 손으로 나누는 소통을 하는 곳입니다. 주제 불문하고 나누고 싶은 모든 언어를 공유하는 방입니다.
손동방은 손사람과 손벗님들이 함께 나누고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공유하는 방입니다. 손사람의 놀이, 손사람의 취미, 맛집, 여행, 다양한 힐링정보 등을 공유하는 방입니다.
관심과 동참을 희망하는 분들은 저희에게 ‘손벗’이라는 말을 포함한 카톡을 주시면 초대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 손벗만남
손벗만남이란 만나서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인 인원이 만나서 손복, 손통, 손동 등을 원하는 만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간은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까지 상의해서 정할 수 있습니다.
손벗만남을 원하시는 분은 미리 연락을 주시면 일정을 잡고 준비를 한 다음 손벗님과 만나서 좋은 시간을 향유하고자 합니다.
손벗만남을 통해 좋은 추억과 시간의 향기를 함께 나누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