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울산문화유적답사회 게시판에 제가 올린 글인데..
아직 따끈따끈한 글이라... 여기도 올려봅니다.
수정은 안 했고 그냥 복사해서 올립니다.
반응좋으면 벌레튀김 사진도 올립니다 ^^
<베트남여행담>
뭔가 적어보려 하는데 암것도 모르는 우리집 하룻강아지가 키보드위에 올라가려구 법석을 피우네요
아프다는 핑게로 일자리도 안 알아보구 운전면허 학원도 안가고
컴 앞에만 있다보니 벌써 1시가 한참 넘었네요.
잠은 안오구 간단히 여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다 쓰고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 지겹겠다 생각되시는분은 5,6,7번만 가볍게 읽어보세요 ^^
1. 베트남도착
인천공항에서 저녁 7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어요
호치민시 까지는 5시간쯤 걸렸는데 어찌나 지루하던지......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더군요. ^^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밤 11시였어요 우리나라보다 2시간이 느리지요.
입국심사.
공산국가여서 그랬던지... 북한군인들이 입는옷 비슷한거 입구 입국심사대에 앉아있는 사람들..
경직과 피곤과 짜증이 얼굴에 보이더군요.
제가 서류에 뭘 잘못적었나봐요.
주소적는 란에 호텔이름을 적었는데 그걸 가리키면서 뭐라고 하더군요.
정말 무서운표정이었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주소를 전부다 적어야 한다고하더군요.
근데 그 당시에는 그 사람이 하는 영어를 전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베트남식영어를 하더군요.
내가 못알아들으니깐 귀찮다는 표정을 하면서 그냥 가래요.
더 시비 안거는게 고마워서 암말 안 하고 나왔지요,
호치민 떤손넷 공항밖으로 나오자마자 확 끼져오는 열기.
역시 더운나라였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을 예약했기에 한국사람이 픽업을 나왔어요.
참고로 제가 그 호텔에서 일주일쯤 머물렀는데 그 사람은 한번도 옷을 갈아입지 않았습니다.
호텔은 엄마와 저 두 사람이쓰는데 아침식사포함해서 25달러였어요.
시설은 우리나라 여관정도되더군요.
에어콘 하나는 빵빵합니다.
서랍엔 양초와 성냥이 있는데 갑자기 정전이되면 쓰는거래요.
정전이 자주되나봐요.
2. 호치민시내관광 그리고 메콩델타
베트남은 배낭여행을 하기엔 참 좋슴니다.
시내버스나 시외버스가 형편없는데 반해서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사는 잘 준비되어있거든요
씬카페나 킴카페 같은 여행사가 있어요.
이름 그대로 카페에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팔지요.
그런데 여행사 업무도 같이 하는거에요
베트남 전역에 지점이 있어서 여행상품을 팔지요.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도 운행을 하구요.(시외버스보다 낫지요)
저두 씬카페 투어를 이용했어요.
첫날은 호치민 시티투어 1일관광이었는데 비용은 한사람에 7달러에요. 베트남인 가이드는 영어를 잘 합니다.
제주도 단체관광이 생각나더군요. 여기저기 데리고가긴 하는데 입장료는 본인부담이구 그나마 입장료 없는곳만 데리고 다니두 이것 저것 사라구 뭐 만드는데 데리고 다니구..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전쟁박물관에 가니 미군의 잔인함이 사진으로 기록되어있었어요. 끔찍..
중앙우체국은 프랑스인들이 지은건물로 아름답더군요.
재미있는건 우표붙이는 풀이 그릇에 담겨있어서 붓으로 발라서 붙이게되어있었던것과 편지를 쓸수 있도록 마련된 탁자와 의자였지요.
사람들이 편지를 우체국에 앉아서 쓰고있더라구요.
저도 기념으로 집 지키고 있을 동생에게 엽서 한 장 써서 보냈는데 열하루가 지나고 제가 집에 돌아오고 나니 도착하더군요.
시장구경이 젤 재밌었어요. 정말 싸고 많습니다. 외국인들이 울 나라 남대문 보는 느낌일듯.. ^^
둘째날은 메콩텔다라는 곳에갔지요. 메콩강 하류에 있는 섬들을 둘러보는거였어요.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팔려고 하더군요. 다 말하지면 길기에 생략...
3. 베트남의 천국 무이네해변
아빠를 만나기로한 판티엣의 무이네리조트로 갑니다.(울 아빠는 베트남에 2년반째 살고계십니다)
판티엣은 호치민에서 200킬로쯤 떨어져있는곳인데 버스로 4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만큼 도로사정이 열악한거지요.
내가 타고간 버스는 신카페의 버스.. "신세계백화점"버스였습니다.
베트남엔 우리나라 중고버스가 많이 다닙니다.
롯데 부산점, 킴스클럽, 청량리-마석, 음성농협 등등... 한국글씨 지우지도 않아요. 에어콘이 얼마나 빵빵한지 추울지경입니다.
택시들은 거의가 우리나라 기아 프라이드입니다.
씬카페 판테엣지점에서 아빠를 극적으로 상봉하고...(왜 극적인지 말하자면 길어집니다 ^^)
무이네해변으로갔지요. 거긴 외국인을 위한 리조트가 많은 곳이랍니다.
리조트에 도착하자... 전 천국에온듯한 느낌이었지요.
얼마나 한가롭고 여유있는곳이던지.. 잘 가꾸어진 정원엔 꽃이 만발해있구 따뜻한 물의 수영장에 완만한 해변..신선한 해산물..
(여기도 할말 많지만 생략)
4.다시 호치민으로
이래저래 리조트에서 이틀을 놀다가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와서 하룻밤을 자고 태국으로 갔지요.
태국관광은 많은 분 들이 해보셨으리라 생각하고 빼겠습니다. ^^
5. 호치민의 오토바이.
오토바이 정말 많습니다. 오토바이의 물결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도 헬멧을 안 씁니다.(쓴 사람 딱 한명봤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복면하는것처럼 손수건으로 코와입을 가리고 어깨까지오는 장갑을 낍니다.
손수건은 아마도 매연을 피하기위한것 같구 장갑은 햇빛을 가리려는 용도지요. 베트남에서는 피부기 흴수록 미인이라고 하더군요.
6.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씬카테가 있는 데탐거리는 그런 카페들이 많이 모여있는곳인데 그중 한 종업원남자가 친절하게 말을 걸더군요. 장동건 아냐구... ^^
황당한 경우도 있었지요.
안마를 해주러 호텔로 온 아가씨 두명이 터무니 없는 팁을 요구하는거에요. 정해진돈의 세배를 달라고 하더군요. 어이가없어서 호텔직원에게 전화해서 도움을 청했지요. 직원과 그 아가씨가 통화를 하고 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팁을 고맙다며 받아서 나가는거에요.
어쩜 그렇게 표정이 확 바뀔수가 있는지..
아빠말씀으론 베트남 사람들은 무조건 오리발부터 내밀고 본대요.
7.그외 잼나는 베트남이야기.
베트남 해변마을에는 집집마다 화장실이 없어서.... 아침일찍 바닷가에 온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큰일을 보고있답니다. 해변을 산책할때 무엇가를 밟지않도록 조심해야한다는... 믿거나말거나 한 얘기지만 사실이랍니다 ^^
식당에서 주는 물수건은 공짜가 아닙니다. 하나 100원정도 받더군요 첨엔 몰랐는데 물수건을 자주 바꿔주는게 어째 수상했습니다. 다 계산서에 있더군요.바가지쓴 느낌이었지요.
아빠가 리조트에서 서빙하는 아가씨중에 안면있던 아가씨에게 핫브레이크(내가 아빠 드시라고 사서 간, 한봉지에 세개 들어있는)를 선물했었지요. 잠시후 아가씨들이 우르르 뛰어오더니
"저거 나만먹는거지요?"
"아니 우리 다 나눠먹으라고 준거지요?"
한참을 웃었습니다. 참으로 순진한아가씨들이지요.
베트남에서는 도로이용료를 표를 파는데... 표파는 곳이 있구 50 미터쯤 가서 그 표를 받는 곳이 있습니다.
부족한 일자리를 일부러 만드느라구 그렇게 됐다는군요. 과연 표 파는창구 하나에 세 사람이나 있더군요.
호텔에서 티비를 보는데..외국영화를 해요. 근데 더빙하는 성우가 한 사람입니다. 어떤 여자성우가 대본을 그대로 읽어주는 식입니다.
여행하면서 좋은걸 하나 배웠지요. 뭔가 작은 문제가 생기면.. 세관이라던가 입출국심사 때... 영어 못한다고 하면 그냥 통과시켜줍니다 ^^
첨엔 영어로 대화해보려고 노력했는데 한 번 그냥 영어 못한다고 해버렸더니 쉽게 통과가 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