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전 부터 알고 있었던 '전국 자연,문화유산 해설 페스티벌'(7월 7,8일)
에 참가하기 위해서 대기해 있는 관광버스에 올랐다.
예정시간 보다 8분 늦은 9시8분에 버스 출발.......
행사 참가를 위해 오랜기간 기다림의 시간.
봄 부터 활동을 시작한 5기 해설사들을 위한 그들과 함께하기 위한 여행이라
더욱 마음이 설렜다.
한편으로는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전국의 대다수 한국문화관광해설사들의
참가인원과 행사 내용 및 진행에 대한 우려와 걱정도 함께 하며....
행사의 배경과 목적은 관광대상으로서 자연생태관광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시대적 트랜드인 국립공원,자연숲,생태공원등에 문화유산을 접목시킨
'새로운해설관광상품 개발'이라는 '부가가치 창출' 등 이다.
40도를 넘는 푹푹찌는 찜통속의 더위와 작열하는 태양을 고스란히 받으며
남도 해설사의 유창한 해설 속에 순천낙안읍성을 두시간을 돌았다.
성 안의 강아지는 물론 호수의 연꽃, 메리골드, 소나무, 잡풀들 까지도 더위를
먹고 숨 죽여있는 오후 시간에....
다시 버스는 뜨거운 아스팔트를 굽이굽이 순천만으로 달렸다.
개발과 보존의 뜨겁고 격렬한 지역민들의 싸움 끝에 보존이라는 평화를 찾은곳.
세계제일의 청정 바다갯벌 순천만은 전국에서 손 꼽히는 생태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세계각국에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갈대숲 사이로 만들어놓은 산책로를 따라 산위의 전망대까지 왕복 1시간 40여분,
숨을 몰아쉬고 힘든 몸을 전망대에 올려놓으니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뱃길이,
아름다운 순천만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햇살과 함께 눈이 부시다.
'더위의 고통을 참으며 올라오기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활짝 열리는 기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녁식사는 모두들 땀에 절은 옷 을 입고 있지만 '남도의 맛'을 만끽....
다음날 담양군민회관에서는 '전남 관광 구석구석'해설시나리오 공모전 및
주제가 있는 관광해설 우수사례발표회등과 시상식이 있었다.
국민대숲해설아카데미.제주환경교육센터,숲해설아카데미,충주전통문화회,
유성문화원 우리고장 문화해설사회,문화유산해설사업단,
문화유산해설가협의회,실버해설사회,근대문화유산해설사회,문화유산해설가,
지리산국립공원 해설사회,숲과문화학교 등...
다양한 해설단체들이 참가하여 공모전에 입상을 했고 발표를 했다.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에서는 대구,광주,경북이 참가해서 단체활동 발표를 했고
전북 류태길 선생님, 인천의 윤정자,강화의 채병화 해설사,서울회장님등 개인적으로
1~2명씩 참관을 했다.
물론 광주에서는 회장님과 이원창 선생님, 회원님들의 많은 참가도.....
1800명이 넘는 전국의 한국문화관광해설사들, 그 많은 인원중에서 너무나 적은 인원이
참가해서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행사진행에 대한 참고를 하가 위해서라도 참가를 했더라면.....
주최측에서 만들어준 '전남 관광 구석구석 해설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
자료집'을 살펴보니 입상작품들 대부분이 공모전 취지와 다른 내용들 이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보석을 캐는 작업이 주안점 이었는데 모두들
지금까지 전라남도 지역의 잘 알려진곳과 단순한 이야기 나열이었다.
또한 '주제가 있는 관광해설 우수 시나리오 단체 발표' 역시 전국곳곳 에서
진행하는 엇비슷한 사례의 나열에 그쳐 실망스러웠다.
원고제출 기간은 5월10일 ~ 6월 23일 까지 였으나 6월30일 까지로 연기되었다.
이는 적절한 원고가 접수되지 않은 이유 때문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문화관광해설사들의 저조한 참가와 비교되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의 참여를 했다.
그들의 활동은 매우 활발했으며 연령대도 대체로 낮았다,
생태 및 환경을 문화유산과 접목된 해설 방법에 중심을 두는 해설기법 또한
지금까지 단순히 '문화관광해설'만을 하는 한국문화관광해설사에게 경각심과
위기감을 느끼도록 하기에 충분 하였다.
이번 행사의 목적과 취지와 다름 공모원고들 일지라도 '아름다운 해설이
지역관광을 빛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벌인 한마당 축제는 분명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가 본 받아야되는 기획과 진행 방법이었다.
매년 지역을 바꾸어 치루고 있는 '한국문화관광 해설사회 전국대회'도
16개 시도 해설사들의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해설과
만남 그 이상의 의미를 찾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행사 첫날 전국의 참가자 들이 도착해서 시간낭비 없이 첫 목적지로 즉시
이동하여 진행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하는,
전남의 구석구석 한가지라도 더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과 치밀한 행사진행
잘 기획된 우수한 진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행사진행에 있어 전남문화관광해설사 노기욱 회장의
수고가 가장 많았다고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 차원의 행사참여와 협조가 조금 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렇지 못했기에 말이다.
그에 따른 마음고생과 고민 또한 매우 컸으리라고 느껴진다.
앞으로 정책적으로 전개될 전라남도지역의 생태와 관련된 해설의 방향을
본인도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잘 알지 않았을까?.....
이는, 전라남도 해설사만의 고민이 아닌, 전국의 문화관광해설사들의 고민이며
하루라도 빠르게 대책을 세우고 시급하게 풀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3분 스피치 시간을 갖자고 했다.
모두들 좋은 시간 이었다고 하는데 새롭게 해설활동을 시작한 5기 해설사님들,
과연 마음속에 깊은 그 무엇을 느꼈을까???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과 폭염 속에서 이틀동안 열과 성의를 다 해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노기욱 회장님과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하루 하루 폭염속에서도 해설활동에 열심이신 전국의 '문화관광해설사님'
들의 건강을 기원드리며 대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