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강원도 태백시 혈동 화방재-수리봉(1,238m)-만항재(1,330m)-창옥봉(1,342m)-함백산(1,572.3m)-중함백산(1,505m)-샘물쉼터 1박-은대봉(1,442.3m)-두문동재-금대봉(1,418.1m)-이정표-쑤아밭령-비단봉(1,281m)-고냉지채소재배단지-풍력발전단지-매봉산(천의봉, 1,303.1m)-강원도 태백시 피재(삼수령)]14년 9월 16~17일
* 구간 : 강원도 태백시 혈동 화방재-수리봉(1,238m)-만항재(1,330m)-창옥봉(1,342m)-함백산(1,572.3m)-중함백산(1,505m)-샘물쉼터 1박-은대봉(1,442.3m)-두문동재-금대봉(1,418.1m)-이정표-쑤아밭령-비단봉(1,281m)-고냉지채소재배단지-풍력발전단지-매봉산(천의봉, 1,303.1m)-강원도 태백시 피재(삼수령)
* 일시 : 2014년 9월 16~17일(화~수)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오전 7시 20분 태백행 시외버스 승차
* 날 씨 : <16일> 맑음, <17일> 흐리고 한때 비(최고 18도 최저 8도)
* 동반자 : 홀로 산행
* 산행거리 : 19.3km
* 산행지 도착시각 : <16일> 강원도 태백시 혈동 화방재 오전 12시 도착후 산행 시작, 오후 5시 샘물쉼터 도착후 1박
<17일> 오전 7시 샘물쉼터 출발, 오후 1시 피재(삼수령)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태백시 피재(삼수령) 오후 1시 도착 산행 마감
* 산행시간 : 약 11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실로 오랜만에 홀로 여유있는 백두대간 비박산행을 합니다.
오늘 산행은 전날 백두대간 산행시 아쉽게 뒤로 미룬 구간입니다.
이구간은 백두대간 중에서도 뛰어난 경치와 진한 석탄가루에 담긴 우리 삶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에 좋은 우리 시를 올립니다.
산에 대하여
산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
시시덕거리며 웃으며 나지막이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는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디 순한 길이 되어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짓
따뜻한 사랑의 숨을 자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 모싯대 개쑥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 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다가도
칡넝쿨처럼 머루넝쿨처럼 감기고 어우러지는
사람 사는 재미는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마다 다 크고 잘난 것만이 아니듯
다 외치며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니듯
산이라 해서 모두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모두 흰 구름을 겨드랑이에 끼고
어깨로 바람 맞받아치며 사는 것은 아니다
-<작자 신경림>-
한편 날씨는 맑고 쾌청하여 산행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강원도 태백시 화방재에 도착하여 함백산으로 향합니다. 좌측으론 태백산을 오릅니다.
수리봉(1,238m)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1,330m)입니다.
함백산(1,572.3m)이 보입니다.
지나온 만항재를 뒤돌아 봅니다.
함백산과 태백선수촌 삼거리입니다.
태백선수촌입니다.
태백산(1,566.7m)이 보입니다.
만항재도 보입니다.
가야할 중함백산(1,505m),은대봉(1,442.3m)도 보입니다.
가야할 은대봉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오늘 밤 신세 질 샘물쉼터 이정표가 보입니다.
드디어 샘물쉼터에 도착합니다
샘물쉼터에서 하룻밤을 편안히 보냅니다.
17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싸리재에 도착합니다. 이곳 싸리재와 인근 두문동재는 고려 말기 유신들이 새 조정인 조선에 반대하여 벼슬살이를 거부하고 은거하여 살던 곳입니다. 杜門不出(두문불출)하던 곳이라 해서 두문동이라 이름 붙여진 것으로 전합니다.
두문동재에 도착합니다.
금대봉(1,418.1m)입니다. 금대지맥분기점이기도 하지만 검룡소 길도 열려 있습니다.
* 금대지맥이란?
금대지맥(金台枝脈)은 백두대간 금대봉(1,418.1m)-대덕산(1,310.2m)-각희산(1,083m)-고양산(1,152.4m)-상정바위(1,006m)-남산(959m)-오음봉(446m)으로 총 56.9km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금대지맥(金台枝脈)은 백두대간 금대봉(1420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남으로는 어천(漁川)을 흘려보내고 북으로는 골지천(骨只川)을 가두며 북서진 하다가, 고양산(1152m)에서 북으로 한 줄기를 내보내 반론산을 지나 골지천에 송천이 합수하는 아우라지로 떨어집니다.
다시 상정바위에 이르기 전 남쪽으로 내 보낸 한 줄기는 어천이 한강에 합수하는 정선읍으로 떨어지고, 본 맥은 계속 달려 상정바위(1007m)를 넘고 오음산(446m)을 끝으로 여량면 남평리 남평대교 아래에서 오대산 우통수에서 흘러 온 오대천과 합하면서 맥을 다합니다.
그야말로 금대지맥의 끝점은 바로 검룡소 물과 우통수 물이 합하는 곳입니다.
금대지맥은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금대봉에서 시작되는 만큼 야생화로 유명도 하지만 산줄기를 타는 우리의 시각에서 볼 때는 한강의 발원지를 품은 산줄기들입니다.
수아발령, 일명 水禾田嶺(수화전령)입니다. 수아밭령은 한강 최상류인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고개입니다. 옛날 화전에서 벼를 재배한 관계로 水禾田(수화전)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禾田(화전)이 됐습니다. "쑤아밭"이라고도 합니다.
비단봉(1,281m) 정상이지만 날이 흐려져 전망이 좋지않습니다.
매봉산과 고냉지채소재배단지가 보입니다.
태백시 풍력발전단지입니다.
드디어 비가 오는 중에도 매봉산(천의봉, 1,303.1m)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매봉산 백두대간, 낙동정맥 분기점입니다.
* 낙동정맥(洛東正脈) 개요
백두산에서 남으로 뻗어내려 지리산까지 내려가는 백두대간이 피재에 이르러 양분되면서 대간은 서쪽으로 꺽어지며 함백산(1573m)으로 맥을 잇고, 또 한가닥은 동남쪽으로 갈라져 나가면서 백병산(1259m)으로 맥을 이어나가는데 바로 이 줄기가 동해와 나란히 달려 다대포 몰운대 낙동강 하구까지 뻗어 나가며 낙동정맥을 일구게 됩니다.
낙동정맥은 국내 제일의 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과 한몸이 되어 남쪽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산줄기입니다.
낙동강의 수계를 형성하는 유역권 전체가 낙동강 물줄기를 중심으로 한쪽은 백두대간이고 한쪽은 낙동정맥이 됩니다.
낙동정맥은 경상도 전체를 가로 지르는 거대한 산줄기로 아직까지 제대로 조사나 연구된 바 없는 산줄기로 우리의 인식에서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자연의 보고입니다.
지도상의 능선 거리만도 약 410km이고 고도와 기복을 감안한 실제거리는 약 700km가 넘습니다.
마침내 피재(삼수령)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태백시로 향합니다.
* 오후 2시에 태백시에 도착하여 서울 올라오는 동안 태백시내에 있는 황지를 잠시 찾아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