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박찬호(29)가 지난 주 LA 베벌리힐스 소재의 시가 25억 원이 넘는 저택을 전격적으로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굳이 전격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박찬호가 현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서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우리 돈으로최소 3~4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왜 빨리 처분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외로 이유는 단순했다.
매각에 관여한 관계자는 “박찬호 선수가 베벌리힐스에 있는 집이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짐작컨대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야구에 집중하는 것에 장애가 되면 빨리 정리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였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박찬호는 텍사스 알링턴으로 이주함과 동시에 베벌리힐스 집을 팔기 위해내놓았다.
그러나 정확한 매각 액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시세보다싼 값이라는 것은 관계자가 확인을 해주었다.
LA 베벌리힐스 집은 박찬호에게 ?p> ▶건?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박찬호가 빨리 그 집을 정리한 것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반드시재기해 자신의 계약 기간 내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함께 올시즌 후 가지게 되는 ‘자유 계약 선언 권리를 행사할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지난 1998년 태극 마크를 달고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 참가해금메달을 획득한 후 베벌리힐스 집을 구입했다.
박찬호는 그 집을 사기 위해 1년 여에 걸쳐 100채 가까운 집을 둘러보았고, 구입 후 편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했으며 부친 박제근씨가 손수 집 뒤의 정원을 다듬기도 했다.
구입 당시만 해도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은퇴를 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 해 자유 계약 선수가 되면서 텍사스와 5년간 외형 총액 6,5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LA를 떠나게 됐다.
박찬호는 98년 12월 당시 200만 달러를 주고 샀으며 현 시세는 230만 달러 안팎인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는 밝혔다.
박찬호가 텍사스 알링턴에 90만 달러를 주고 새 집을 구입해 이사한 이후 베벌리힐스 저택은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친 동생인 헌용씨 혼자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