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작업으로는 배터리의 플러스단자에서 직접 실내로 들어오는 선을 빼는 것인데,
이것을 상시전원이라 하고 일반적으로는 퓨즈박스에 한가닥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구태여 배터리에서 따로 빼서 쓰려는 이유는 퓨즈박스를 통한 플러스전원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기기들을 사용하려고 해서이다
시판되고 있는 차량용 연마기나 청소기등은 시가소켓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런 장비의
대부분은 힘이 약해서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
오래전에 구입하여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인버터를 이번에 연결하는 상시전원을
이용하여 사용하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배터리에서 실내로 들여 올만한 곳을 찾아보니 도무지 답이 안나온다
기존의 배선은 운전수쪽을 통하여 들어오게 하였는데 이미 꽉차있어 빈틈도 없을뿐더러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배선과 격리시켜 들여 오려니 조수석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그쪽으로는 전혀 실내와 소통되는 부분이 안보인다
휀다아래로 안테나선이 들어가는 곳이 있지만 그럴려면 엔진룸의 옆에 구멍을 내고 아래로
선을 보낸 다음 다시 실내로 들여가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고 일부 실외로 선이 보여서 내가
택한 방법은 카울을 직격으로 뚫어서 실내로 들여 올 생각을 했다
단지 그렇게 관통하면 실내쪽에 설치된 장비들과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하여 갤로퍼 동호회에
조회해도 조수석쪽으로 상시전원을 뺀 경우가 없고 문의를 하여도 경험담이나 답이 없다
글로브박스를 탈거하고 대략적으로 위치를 잡아서 드릴로 살짝 구멍을 뚫어보았다
가느다란 LED등을 통하여 살펴보니 다행히도 안쪽이 텅비어 있었다
엔진룸에서 안쪽에 구멍낸 위치쯤 되겠다 싶은 곳에다가 구멍을 뚫고 LED불빛을 찾아냈다
드릴을 8mm짜리로 바꿔 끼우고 좀 더 과감하게 양쪽구멍을 넓히고 선을 넣어서 건너편으로
넘기려는데 각도가 틀어져 있는데다 선이 빡빡하게 들어가서 애를 먹인다
강선으로 연결해서 잡아 빼볼까 하다가 이전에 후방카메라 장착할 때 썼던 홀커터가 생각났다
뻥뚫린 구멍안으로 빈 공간이 많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한결 수월하게 선을 넘겼다
결국, 동호회의 Q&A에 내가 문의하고 아래와 같은 답변을 써놓는 결과가 됐다
엔진룸의 배터리에서 조수석쪽으로 상시전원 들여오는 방법
1. 격벽에 붙어있는 방음재를 야무지게 칼로 그어서 갈라 놓는다
2. 통밥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수석에서 보았을 때 차량의 섀시가 보이는 곳의 수직수평위치를
GPS를 동원해서라도 가격을 잡는다
3. 엥간하면 배터리를 탈거하고 작업하는 것이 엔진룸에서의 노가다를 덜 수 있다
4. 드릴보다는 역시 홀커터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실용적이며 합리적이다
홀커터가 없으면 가장 큰 드릴을 사용하여 구멍을 뚫고 리머를 사용해서 구멍을 넓힌다
5. 날카로워진 홀의 주변에 의해 전선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처리한다(고무링 또는 고무패드등..)
6. 혹시 일어날지 모를 누전 사고를 대비하여 배터리에서 연결할 때 사용할 용량에 맞는 휴즈를
통하여 실내로 들어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