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초도 큰산
무등일보 기사입력일 : 2017.02.20.
도초도(都草島)는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39㎞ 해상에 있다. 도초도의 면적은 41.94㎢이고 해안선 길이가 86㎞이다. 이웃한 비금도의 면적 (45.25㎢)과 비슷하다.
1996년 길이 937m의 서남문대교가 개통되어 비금도와 하나의 섬이나 다름없게 돼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나 산악인들이 도초도와 비금도를 찾는다.
도초도(都草島)는 조선초에는 도사도(道沙島)로 불리다가, 조선
후기에 나주목에 속한 도치도(都雉島)라 했다.
도초도 부근에는 팔금, 비금등 조류 형국의 섬들이 많다.
그중 수치도(水雉島), 사치(砂雉島)도의 섬이름은 '꿩(雉·치)'과 관련되어져 섬이름이 명명된 듯하다.
도치도(都雉島·도초도의 옛이름)는 꿩이름을 가진
섬중, ‘우두머리 꿩 섬’, 도치도(都우두머리·雉 꿩·島 섬)라 해서 ‘도치도(都雉島)’라고 명명한 듯하다. 도초도의
섬의 모양이 마치 고슴도치처럼 생겨 도치도라 햐였다는 설은 억지스런 주장이다.
후에 ‘도치도(都雉島)’란 섬이름은 ‘도초도(都草島)’로 변하게 된다.
도초도는 통일신라시대 때 당나라와 교역로의 기항지였다. 당나라 사람들이 도초도의 지형을
볼때 자기나라 수도와 모습이 비슷하고, 지역마다 초목이 무성하여 목마지로도 활용하였기에 '도초(都草)'라는 섬이름을
명명하였다고는 하나 도초(都草)라는 섬이름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풍수지리가들은 서남해해안의 지형학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섬지역을 풀이할 때 그 시발점을 흑산도(黑山島)로 보고, 흑산(黑山)에 울창한 산이있고, 도초도(都草島)에 풀이 있어 산과 풀이 있어 뭇새들(八禽 팔금)이 날아드는 곳(飛禽 비금)이
형성되었다고 풀이한다. 아마도 도초도(都草島)란 섬이름은 풍수지리에 관련되어져 이름 지어졌을 것이다.
도초도는 동부와 남부에 금성산(219m)·용당산(203m)·큰산(202m) 등의 구릉성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부와 서부에 100m 내외의 구릉지와 평야가 발달했다. 섬의 중부지역 수항리 일대에
펼쳐진 고란평야는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곡창지대이다. 도초도의 시금치는 섬초라하여 전국의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각광을 받는다.
도초도의 북동쪽은 넓은 간척지가 펼쳐져 있어 도남·대성·명당·대광 등의 염전을 중심으로 소금도 많이 생산된다.
남쪽 해안 만입부에 있는 시목해수욕장과 기암절벽을 이루는 남서쪽 해안 일대는 해상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도초지맥(都草支脈)은
불섬 뒷산(100m), 오봉산(110m),시양산(129m), 천금산(119m), 지양산,비아산,큰산(263m),금성산(230m),용당산(203m)으로 연결된다.
도초지맥을 마치
활처럼 생겼다. 큰산은 활의 중앙부의 화살이 닿은 곳에 위치한다.활의
화살을 닿은 곳에 위치한 큰산은 웅장하고 힘있게 보인다.
도초도의 ‘큰산’은 그럴싸한 산이름도 아니다. 구태여 한자로 풀이하면 ‘큰산’은 ‘대산(大山 큰뫼)’이다. 도초도
사람들에게는 ‘큰뫼(대산)’이라는 명칭보다는 도초도 사람들에게
큰 ‘큰산’이라고 부르는게 편하였을 것이다.
산행은 도초도 시목해수욕장을 넘어가는 커다란 시목해수욕장의 돌이정표가 서 있는 장목재에서 시작된다.
잘 가꾸어진 향나무사이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10여분 동안
오르면 작은봉우리다. 좌우 숲사이로 시목해수욕장과 고란평야의 넓은 들판이 펼쳐진다.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신안군에서 편안하게 조성한 등산로다.
능선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큰산이 높게만 보여지는 능선의 연속이다. 약 20여분쯤 오르면 암릉으로 이루어진 낮은 봉우리다.
이 봉우리를 거치면 쉼터가 나타난다. 도초도의 좌우의 조망에 취해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다시 내려가고 오르면 꽤나 가파른 능선이 시작된다.
신안군에서 설치해놓은 난간대와 동아줄도 붙잡고 20여분 오르면 지도 안내판에 표시한 정상이다.(지도 안내판의 정상표시는 잘못된 것 같다. 암릉의 마지막 봉우리가
정상인 듯)
지도에 표시한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고란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그 너머로 비금도와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가, 동쪽으로
안좌도와 해남 화원반도가, 남쪽으로 하의군도의 섬 옥도, 하의도, 신의도, 장병도, 능산도, 신도, 대야도가, 서쪽으로
시목해수욕장과 흑산군도가 조망된다.
정상에서 암릉을 따라 서쪽으로 오르면 왼쪽 남쪽사면은 약 40여미터나 되는 천길 낭떠리지
벼랑길이다. 능선의 왼쪽은 위험구간이어서 주의를 요한다.
하의도의 북쪽해안 쪽에서 바라보면
도초도의 큰산은 마치 온통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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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항리 석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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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바위처럼
생긴 바위도 지나고 밥을 하는 솥의 뚜껑처럼 생긴 높은 솥뚜껑바위를 거치면 남쪽 사면의 능선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봉우리다. 하의군도의 다도해가 펼쳐지는 전망좋은 봉우리다.(이 봉우리가 정상인
듯 하다.)
다시 5분 여쯤 내려가면 임도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철난간을
거치고 작은 암봉우리를 오르면 큰산의 남쪽 높은 암봉인 조망좋은 봉우리다. 남쪽으로 멍에섬, 대야도, 능산도, 장병도, 하의도, 신의도가 보인다. 날씨가
맑은날은 남쪽으로 진도와 조도군도, 제주시 추자군도가, 서쪽으로
우이군도, 대둔도, 다물도,
흑산도, 태도, 만재도,가거도 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다시 봉우리에서 5분여쯤 내려가면 바위에 자생하는 부처손 군락지다. 군락지에서 철사다리를 내려가고,다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쉼터다. 드문드문 서있는 소나무숲 아래로 멍에섬과 대야도가 바로 지척으로 내려다 보인다.
쉬엄쉬엄 비스듬한 등산로를 따라 20여분 내려가면 하누넘해변 사거리다. 직진하여 10여분 오르면 부엉이바위고, 왼쪽으로 10여분 내려가면 아름다운 해안바위 절리를 볼 수 있는
하누넘해변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임도의 마지막 지점인 자섬잔등 주자장이다.
산행길잡이
큰산입구(장목재)~제1봉~제2봉~쉼터~정상~암릉~삼거리~암봉~쉼터~하누넘 사거리~자섬잔등~목교~시목해수욕장
숲길까지 약 3시간 소요된다. 큰산의 어느 암봉우리를 올라도
전망이 좋다.산악인들은 도초도의 큰산과 비금도의 선왕산과 연계하여 2박 3일 동안 산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객선
목포↔비금도(가산)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합)목포대흥상사(061-244-0005)의 대흥페리3호, 대흥페리9호 가 1일 3회(07:00, 13:00,
15:00) 운항한다. 대흥페리3,9,섬사랑6( 07:00, 12:10, 13:00, 15:00 )1일 4회 운항한다.
송공↔비금도(가산) (합)목포대흥상사(061-244-0005)의 대흥페리호, 압해도 송공항에서 1일 2회(07:50, 14:00) 운항한다.
목포↔도초도 목포 북항에서 도초농협(061-243-7916)의 카페리호가 1일 3회(06:20, 11:30,
16:30) 출항한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 홍도, 가거도까지
운행하는 쾌속선들이 비금도와 도초도를 경유한다. 일일 4회(07:50, 08:10, 13:00, 16:00) 운항하고 도초도까지 50분
소요된다. (주)남해고속
(061-244-9915 ,(주)동양고속(061-243-2111)
섬 내 교통
도초도에 도초개인택시(061-275-8255), 도초택시(061-275-9993)가 있으며, 비금도에도 개인택시(061-275-9511, 061-275-5454)와 금천택시(061-275-5166)가
있다. 비금여객(061-275-5114)이 농어촌버스를 운행한다
숙박 및 먹거리
도초도의 선착장
주변에도 돌고래횟집(061-275-7337), 보광식당(061-275-2136),
비룡식당(063-275-3100) 등이 있으며 면소재지인 수항리에도 태성식당(061-275-2353)이 있다.
도초도 시목해수욕장 주변에는 미주민박(061-275-7036), 도초회민박(061-275-2254) 등 식당을 겸한 민박집이 있다.
보광식당(275-2135)은 간재미회 무침과 뼈째 썰어 먹는 병어무침, 낙지연포, 아나고회로 유명하다. 비금도쪽에
민박 집과 식당이 많다,
볼거리
시목해수욕장
도초도 유일의
해수욕장. 주변에 감나무가 많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 반달
모양의 백사장에 열대 휴양지풍 그늘막이 있다. 캠핑장도 잘 갖춰져 있다. 도초도의 서남쪽 해안에 있는 시목해수욕장도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다.
2.5㎞에 달하는 반달 모양 백사장 뒤를 따라 '수림대 숲길'이 있다. 숲길엔 언제든 바다로 나갈 수 있게 군데군데 길이 나있다. 숲길과 백사장과 바다가 어우러진 힐링 산책지다.
서남문대교
비금도 소도리와
도초도 발매리 사이를 연결하는 길이 937m의 연도교. 1996년
이 다리를 완공한 이후 두 섬은 실제적으로 하나의 섬이 됐다.
고란리 석장승
도초면 고란리 장승거리에 서 있는 돌장승. 마을에 닥칠 재앙을
막아주고 마을을 수호하는 구실을 한다. 1938년 세웠다는 이 장승은 전체 길이가 290㎝에 이른다.
외남리 석장승
도초면 외남리
길가에 서 있다. 전체 길이가 240㎝인 이 장승은 갓 모양의
모자를 쓰고, 손에는 나뭇가지 모양의 창을 잡고 있다. 가슴에
있는 갈비뼈 같은 빗금이 눈길을 끈다.
궁항 석장승
수항리 궁항 마을은 50~60년 전 마을 앞의 바위산 때문에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해석에 따라 장승을 세웠다 한다. 그로 인하여 때론 마을에 화가 미치기도 해 옆으로
뉘어두었다는데, 2008년 면민과 주민들이 유구한 민족혼의 유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다시 세웠다고
한다.
만년사(萬年寺)
만년마을 남동쪽의 용당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종에 속하는 만년사는 1948년 문귀녀 여사가 서른아홉 되던 해에 길을 지나던 한 노인이
문귀녀 여사에게 이르기를 "산세로 보아 이 터에 절을 지으면 만년동안 번영할 수 있고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을 것 "이라고 예언했다. 그
후 이노인이 예언에 따라 그곳에 절을 짓고 이름을 만년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