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수(강릉)님의 붉은대게(홍게)를 먹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어서
두번째 주문을 하려하니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답니다 ㅠㅠ


4만원치 4킬로그램입니다.
9마리군요.

보기엔 다리가 긴 빨간 게군요.

싱크대에 사정봐주지 않고 쏟아버렸더니 씅질난 게가 한마리 있어요.
큰 것 작은 것 섞여있는데,
이제 물에 씻고 솔로 대충이나마 이물질도 제거해야지요.
홍게는 물을 잘 빼지 않으면 짤 수 있으니
게의 입부분을 아래로 하고 배를 지긋이 눌러주면
속의 짠물을 뿌직~ 뱉어낸답니다.

찔 냄비에 찜기를 놓고
술을 좀 섞은 물도 팔팔 끓여줍니다.

팔팔 끓을때 찜통에 넣고 쪄 줍니다.
큰 냄비인데도 다리가 워낙 긴 탓에 3마리를 간신히 구겨넣었군요.
끝을 잘라내려다 그냥 두번 찌기로.

찌개를 위해 끓이고 있는 육수

전골 재료도 준비해주고
두부도 썰어둡니다.

전골에 넣을 작은 홍게들을 손질해야죠.
배꼽떼고 뚜껑도 분리해주고~
전골에 넣을 땐 꼭 게의 이 부분을 손질해주세요.
오른쪽은 없고 왼쪽은 있는 그 부분을 가차없이 떼어 내어주고
뻘이 묻은 부분을 잘 씻어내면 좋답니다.

깨끗해진

딱지도 짠물을 빼서.

전골에 들어 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준비한것들을 올려서

된장을 미리 끓여둔 육수를 조금 퍼서 풀어줍니다.

풀어둔 소스에 고춧가루와 표고가루도 넣어주고

잘 섞어 냄비에 붓고,
육수도 부어 끓여줍니다.

그 사이 홍게찜이 완성됐군요.
20~25분정도 찐 후 뜸을 좀 들였습니다.

큰 냉면그릇에 담았는데도 차고 넘치는군요.

다릿살을 살짜기 꺼내보니 역시 뭐 홍게는 홍게라고 ㅎㅎ

부실하지만 짠기를 잘 빼내어 맛있습니다.

홍게는 껍데기가 얇아 몸통은 손으로 찢어가며 발라 먹을 수도 있고
등딱지는 자칫하면 찢어지기 일쑤이니 조심해서 열어주세요.

홍게된장전골이 거의 완성단계일때
미나리와 파를 더 넣어
( 동네 슈퍼에 쑥갓이 없더군요 ㅠㅠ )

바글바글 끓여가며 먹어줍니다.
맛이 잘 밴 콩나물과 두부, 호박도 좋았지만,
게의 맛이 잘 우러난 감칠맛 나는 된장베이스의 국물이 끝내주네요.
저렴하니 손질해서 냉동실에 쟁여뒀다 각종 요리에 숨은 맛으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오뎅탕, 된장찌게 등등~~

뚝배기에도 이쁘게 담아봅니다만,
대충 담은 흔적이 곳곳에 ㅎㅎ

두번째로 찐 홍게 3마리도 완성입니다.
다리들은 잘라서 마구 흡입하고
저렴하니 게다리 맨 끝부분은 과감하게 버리는 사치를 누렸습니다.

게딱지와 몸통살은 껍질이 섞이지 않게 조심스레 발라내서

게딱지 볶음밥도 만들어서 먹어야지요.

최근에 움짤을 배웠으니 여기에도 활용해봅니다.

4인분정도였는데 모두 게딱지에 담으면 힘드니...
이쁘게 한개만 ㅎㅎ~

게살도 듬뿍 들어가서 더 맛있어요.

큼지막한 게가 한마리 남기에
육수에 다시마간장과 양조간장, 후추를 넣어 기본 국물을 만들고,

게와 채소를 손질해

육수에 모두 넣어줍니다.

끓어오르면 두부도 넣고

맑은 국물을 위해 뜨는 거품들도 열심히 제거합니다.

완성입니다.
이 맑은탕은 제가 예전에 먹은 대게샤브의 기억을 더듬어 따라쟁이해봤는데요.
된장을 넣은 것과는 또 다른 맛이네요.
간장과 게의 단맛이 잘 어우러져서 시원합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후추가 잡아줘서 좋군요.
매운고추가 들어가도 괜찮겠습니다.

빨간 것으로 시작해서 빨간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요즘 대추방울토마토가 맛있더군요.
저렴하게 잘 먹었습니다~ ^oo^
참~ 신용순님의 가위는 참 신묘하더군요.
좀 비싸긴 했는데,

정말이지

잘 잘립니다.
가위날이 게다리에 맞게 휘어져 있어서
게 살을 헤집지않고도 반씩 가르기 좋더라구요.
저는 앞으로 자르기 힘들어서 싫어했던 킹크랩을 구매해서 먹을 예정이랍니다.
첫댓글 글을 참 맛있게 쓰셨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선생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치 요리책을 보는듯 합니다.
블로그도 잘 구경하고 갑니다^^
블로그구경도 가셨군요. 감사합니다^^
홍개어디에서 판매하세요
반짝직거래1에 있는데 지금은 좋은 것이 안잡혀 잠시 판매중지하시고 9월에 다시 판매하신답니다.
홍게가 아주 맛나겠네요~~
푸짐하게 즐겼습니다.
용도가 다양하겠더라구요.
오늘보니 홍게칼국수를 파는 가게도 있었어요.
진짜 맛깔나보입니다~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한다던데 정말인가봐요~ 홍게도, 대추방울토마토도 예쁘고 맛나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빨간게 먹음직스럽지요 ㅎ
뽀고님~~
홍게 맛나게 드시구 더운 여름 힘차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몸보신을 했으니 올 여름은 문제없을겁니다 ㅎ
갑자기 입안에 군침을 마구마구 삼키고 있습니다 먹고싶어서요ㅎㅎ
사진이 한두장도 아니고 이렇게 많이 찍어서 글과 함께 올릴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익숙치 않아서 많이 힘들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