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195권 2편
두익사상을 중심삼은 천주통일
1989.11.05 (일), 한국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11월달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에 찾아온 지도 한 달이 되었습니다. 이제 또 바쁜 날들을 마쳐 놓고 세계로 가야 할 사명적인 울부짖음이 들려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 한 사람이 전체를 대할 수 없는 한계성을 느끼면서도, 쓰러짐을 각오하고 달려가는 그 앞에 하늘이 지켜 주시고 위로하시는 그런 날들을 생애를 통해서 얼마든지 체험하는 이 자식은, 칠십을 맞이하는 이런 때가 되었지만 연령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갈 길을 재촉하는 바쁜 마음이 앞을 달려서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렇듯이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애타는 심정이시옵니까?
천년사를 하루의 역사에 재촉하고 싶은 배 바쁜 그 마음이 내 배후에, 이 천지에 꽉차 있는 것을 느끼게 될 때에 다하고 또 하고 더 달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효자의 도리와 충신의 도리와 성 인 성자의 도리를 갖추고, 이 땅 위에 태어난 인간으로서 보람 있는 신세를 갖추어 당신 앞에 가서 사랑의 예물로서 갖춰진 모든 만물, 사랑의 예물로 드려진 모든 인류를 당신의 권속으로 바쳐 드릴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꿈중에 바라옵고 생애중에 바라옵니다.
그런 모든 것이 목전에 현현하여 만국이 나를 중심삼고 둘러싸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되옵니다. 이 모두가 당신의 후덕하신 사랑과 베풀어 주신 후하심이 나를 보호하심이요 나를 인도하심임을 알게 될 때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기에 참석한 통일의 무리들은 이제 이해를 보냄과 동시에 남북을 통일해야 할 한국통일이라는 표제를 중심삼고 그 표제 앞에 부끄럽지않게 정성을 다하면서, 새로운 해에 있어서도 당신이 원하는 소원의 나라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춘 통일적 용사, 두익사상을 중심삼은 통일적 자체, 통일적 씨족, 통일적 민족, 통일적 세계로 나아가는 데에 부끄럽지 않은 당신의 인정받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기신 그날과 섭리가 바라는 소원 앞에 자체를 생축의 제물로 길이길이 바칠 것을 또 다짐하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