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성 괴사
무혈성(無血性) 괴사는 뼈에 혈액공급이 안돼 뼈가 괴사(壞死)하는 병으로 특정한 부위에 피가 돌지 않아서 뼈가 죽는 것으로 무균성 골괴저라고도 하고 홍콩에서는 골고증(骨枯症)으로 부르기도 한다.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며, 혈액이 순환하면서 뼈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한다. 따라서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그 부의의 뼈가 죽어버리고 뼈에 구멍이 생기다가 완전 뼈가 부서지게 된다.
따라서 무혈성 괴사는 뼈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됨으로써 골 괴사를 야기하는 상태로 엉덩이와 무릎 발목 어깨 관절에서 고통이 나타나며, 골절 부분의 뼈가 부서지기도 해 결국 뼈 이식이나 대체 수술을 해야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며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미미해 환자가 자각하기가 어려워 대부분 시기 놓쳐 죽은 부위의 뼈를 제거하거나 만약 해당되는 부위가 관절이라면, 인공 관절로 대체하게 된다.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무혈성 괴사는 특히 고관절(엉덩이 뼈) 부위에서 많이 발병하며 이것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Avascular Necrosis of Femoral Head)라고 한다.
즉,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엉덩이뼈와 이어지는 허벅지뼈의 윗부분이 피가 돌지 않아 썩는 병이다.
이는 지나친 음주를 하였거나 피부병과 관절염의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제인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를 다량 복용한 환자들에게 흔하며 주로 30대와 40대의 젊은 연령층에 발생한다.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 점차 진행하여 결국 고관절이 파괴되어 고관절 기능을 잃게 된다.
괴사가 진행되어 고관절이 심하게 손상이 된 경우, 어쩔수 없이 원래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인공관절수술을 하게 되는데. 인공관절의 수명은 과거엔 10년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재수술의번거로움 때문에 많은 환자들의 걱정거리가 되어 왔으나, 현재는 수술 기법의 향상과 신제품의 개발 등으로 보다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