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평범한 택시기사입니다.
솔직히 아직 젊어서 다른분들보다 좀더 많이 일하고 좀 많이 벌어갑니다.
수입이 많은것과 친절하냐 안하냐는 별개의 문제더군요.
전 수입은 택시기사치고 많은 편이지만 친절문제에 있어서는 제생각엔 딱 중간입니다.
친절하지도 않고 불친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손님들은 기사님이 참 진절하셔서 좋아요~ 하실때가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손님들은 짜증을 내기도 하지요.
그게 반반이니 전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택시비 기본요금 2200원인 지금에 (각 도시마다 다르죠^^) 솔직히 무슨 친절을 바라겠습니까?
오늘 제가하는 브랜드콜에 교육이 있어서 갔습니다.
거기서도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친절, 친절, 친절... 아주 노래를 부르더군요.
초청강사인가 하는 여자분도 집에갈때까지 친절을 노래하시구요.
그리고 보여주는 동영상엔 일본 MK택시가 나옵니다.
MK택시 사장이 나와서 이러더군요.
[택시기사들이 비행기조종사들보다 존경받지 못하고 수입이 적은것은 친절하지 않기때문이다.]
비행기 조종사가 승객들한테 친절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차라리 스튜어디스랑 비교하면 이해가 가겠는데 비행기조종사랑 택시조종사(?)를 비교를 하더군요.
택시운전사가 친절하면 비행기조종사의 연봉을 받을수 있다라고 합니다.
MK택시의 기사들은 비행기조종사의 연봉을 벌게하기 위하여 친절을 강조하고 교육한다고 합니다.
일본 택시 기본요금이 2200원이라면 과연 그런말을 할수 있을까요?
어제 부산뉴스에 부산시에서 7대 공공요금중 (왜 택시를 공공요금에 포함하는지 모르겠지만) 버스 지하철 가스등등
6개 종목이 서울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딱 한개 서울보다 싼게 바로 택시요금입니다.
다른 공공요금은 적자시 시에 손해가 가지만 택시는 적자시 택시기사들만 죽어 나자빠지면 되니까 신경 안쓰는
것이겠지요.
만만한게 홍어 X 라고 하는데 아마도 택시가 그런가 봅니다.
바꾸어 말하면 서울에선 이렇게 말할수 있겠네요.
우리는 7종목중 다 부산보다 싼데 택시만 비싸다 그러니 택시에게만 특혜를 준거다.
라고 말하는 공무원이 있으면 아가리에 똥을 한바가지 퍼넣으시기 바랍니다.
이야기가 이상하게 빠졌네요.
지금의 택시요금으론 아무리해도 비행기조종사 월급이 나온다는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럼 친절하면 수입이 늘어나느냐?
솔직히 인사한번 더 할시간에 눈알돌려 손님찾는게 더 이득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친절하다면 저도좋고 손님도 좋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런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밖에서 일하면서 손님을 위하여 안전운전에 공손한 말과 행동으로 손님에게 감동을 주고 집에들어갈때는
만원짜리 달랑 몇장 들고간다면 뭔가 모순 아니겠습니까?
호텔에가면 입구부터 서비스가 좋습니다.
차도 파킹시켜주고 인사도 너무도 친절하게 하구요.
여관가면?
걍 카운터에서 쉬고 가실겁니까? 자고 가실겁니까? 묻습니다.
여인숙 가면?
묻는것도 없습니다. 얼맙니다 이게 끝이죠.
호텔은 아주 비싸니까 당연히 친절합니다.
이 손님이 쓰는 돈으로 원가대비 엄청 뽑아대니까요.
여인숙은 아주쌉니다.
친절한 여인숙 보신분 계십니까? ㅋㅋㅋ
저희 택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손님한테 물어보세요.
기본요금 8천원에 아주 친절한 택시 타실래요? 기본요금 2200원에 걍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은 택시 타실래요?
100% 아니 99% (1%는 예외도 있습니다. 또라이나 돈지랄떠는 인간들)는 2200원짜리 탄다고 할겁니다.
왜냐? 걍 타고 내가 내릴곳에 내리면 되니까요.
오래전 택시의 전성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고삐리때와 대학다닐때 입니다.
그땐 감히 학생은 택시탈 생각도 하지못할때 였습니다.
혹시나 탈일이 있다면 여러명 모여서 품빠이 했는데 세명은 숨어있고 한명이 택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택시가 서면 우루루~ 몰려가서 타곤했지요.
물론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택시기사의 눈치를 보면 아주 불편하게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택시가 친절해서 장사가 잘된겁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지금의 저 (친절도 불친절도 아닌중간)와 비교해 본다면 전 아마도 대통령표창 받을 수준입니다.
지금 아주 친절하신 기사분들 많습니다.
개 양아치 같은 기사들도 있지요 (이놈들 때문에 친절교육 받는것 같아서 아주 짜증나는 부류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 (거의 7~80%)가 저처럼 중간치 기사들일겁니다.
솔직히 아주 친절하신 기사분들중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아주 친절한 기사분들은 살림살이가 좀
넉넉하신 분들이실겁니다.
그러지 않고 힘든 형편에 수입도 얼마 못벌면서 친절하신 기사님들은 참 착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가족들은 조금 힘들겠지요.
일단 내 배가 불러야 다른사람이 배 고픈가 안 고픈가 돌아봐 집니다.
당장 내배와 등이 붙어버릴 정도인데 다른사람 배 고픈지 안 고픈지 알게 뭡니까?
제 생각엔,
택시요금의 실질적인 인상이 일순위입니다.
2200원에서 2800원으로 올리는 정도는 안됩니다.
그래봤자 몇년지나면 지금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기본요금이 5천원 정도는 되야 한다고 봅니다.
아침에 학교가는 학생들이 넷이서 떼지어 산꼭대기에 있는 학교 올라가자고 할때도 아주 친절하게 태울수 있는
요금이 바로 5천원 입니다.
저는 만약 기본요금이 5천원 이라면 아침에 학생들 학교바리 전문으로 하고싶습니다. ㅋㅋㅋ
한시간만 등교시켜주면 3만원은 올라올듯 합니다.
학교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거리는 보통 기본요금이니 2킬로 안입니다.
가스는 0.4리터정도니 400원정도 나오겠군요.
할만하지 않습니까? 저리 좋은 손님에게 불친절하다면 그게 사람입니까?
택시요금 다음은 감차입니다.
예전 택시의 전성기는 택시가 많지 않고 자가용이 얼마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리기사도 없었지요.
오죽하면 새벽에 택시가 없어서 여관에서 자고가는 사람도 있었다고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길거리에 걸리는게 택시입니다.
새벽엔 길거리에 택시밖에 없고요.
이번에 부산시에서 부산~김해 경전철을 개통했습니다.
자기들 예상은 하루에 13만명을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3만명이 탄다고 합니다.
민간자본을 들여왔기에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1년마다 김해시에서 400억 부산시에서 600억을 20년동안 줘야 한다고
합니다. (참... 기가 찹니다. 1000억 곱하기 20 = 2조 맞죠?)
지금 부산 개인택시 시세가 6600만원 합니다. 부산개인택시 1만대를 보상감차 하면 6600억 입니다.
부산 개인택시가 1만5천대가까이 됩니다.
경전철 정책 실패해서 나가는 돈이면 부산개인택시 법인택시 다 사고도 남는돈 입니다.
이번에 지하철 요금 올리면서 담당공무원 하는말이 경전철 적자분도 많고해서... 라고 인터뷰했다가 식겁했다고 합니다.
결국은 선심은 지들이쓰고 피해는 부산시민의 돈으로 나가는것입니다.
돈이 없어서 감차 못한다고 하는놈들 혓바닥을 뽑아버리고 싶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마찬가지 처럼 택시수입이 먼저냐 친절이 먼저냐 인가하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단연코 택시수입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돈벌라고 택시했지 친절할라고 택시한건 아닙니다.
내가 돈을 벌면서 그리고 잘 벌면서 잘 벌리게 해주는 손님들께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와 생각이 다른분도 계시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다는 것입니다.
저와 생각이 달라 친절이 먼저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그분들의 생각이 있는것이라 생각하고 그 의견또한
존중합니다.
첫댓글 구구,,절,절 옳은 말씀 감사합니다,,요즘고민 합니다,,택시를 계속해야할지?,,적성에는 잘맞는데,,사고,,돈도안되는게,,사람잡네요,,그리고,,법의 사각지대,,택시회사가,,싫어요,,개인택시 살려면,법인에1년이며 돼지 3년무사고,,,언제3년을 채울까요?ㅋㅋㅋ
전 한달후면졸업합니다 기본요금 3천원으로올라도대한민국 택시기사 는 거지꼴을 못면합니다 골병 에 스트레스 성 우울증에시달려야 합니다 좁은공간에서 진상들 태우고 운전하면 우울증옵니다 여러분 잘생각하시고 판단 하십시오 인생그리길지않타고 봅니다 눈만돌리면 먹고 살일이 얼마던지있어요 전 화물자격증따서 택시보다 더 나은 삶을살려고합니다
잘 판단(?)하시고 .. 길이있다면 빨리 결정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택시기사들에게 친절만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난것 같습니다. 현직 기사로서 이만하면 세계어디내놔도 뒤떨어지지않습니다.어느나라나 문제있는 놈들은 항상있는 것이고, 그런점을 부각시켜 전체를 매도해서도 안되겠지요.. 택시정책의 급선무는 도시빈민으로 추락한 택시산업종사자들을 서민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적정한 차량대수와
현실적인 요금재산정등.. 일본의 엠케이는 듣건대 관할관청에서 정해진 요금을 할인해서 문제가 많은택시회사랍니다.
운송업중에 다른 사업적인(?)부분을 연결시켜주고 인센티브를 받는쪽에 의미를 둔다합디다 .
엠케이....시쳇말로 덤핑하는 회사입니다...자기살 깍아먹는,..대리기사 싼값에 태워주는 그런회사란 것입니다....그런 회사에 자발적으로 돈내고 교육받고 정막 본업은 강사이신분이 생각나네여,,ㅋㅋ
예시가 아주 좋군요,ㅡㅡ친절운동하는 자들에게 보내주세여,
요금 인상, 택시 감차, 부제 해제, 꼬옥 필요합니다.
give and take..받은만큼 주면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건승하시길..
껌값내고 손님 대우 받으려하는 진상들땜시 스트레스 많이 받지요 ,
기본요금에 골목길 운행을 당연시 하는 사람들은 그냥 놔두지말고 한마디씩 하고 보냅시다~~~
"오늘도 일진이 않좋구만" , 혼잦말로,,,,,,,,,,,,,,,,,,,,,,,,,,,
혼잣말하다가 들으면 시비겁니다 싸움나면 택시가 불리합니다
전 가래를 뱉습니다
카~~악 퉤!
그렇군요~ , 길바닦에 가래를 카~~악 퉤~ , 하고,,,,,,,,,,,,,,,,,,,,,,,,,,,,,,,, 좋은 생각입니다 ,ㅎㅎㅎ
침뱉으면 과태료..ㅡㅡ
촌에 갈꺼다------------------.
얼마안있어 꼭 촌에 갈꺼다.
가서 택시하는시간만큼 무었을 하더라도
지금보다 행복 하리라.~~~~~~
말리지 마라!!!!!!!!!!!!!!!!!!!!
꼭 시(詩) 같네요...
전 친절한 개인택시기사라고 자부하는데요^^ 요금 안올려주나요? ㅎㅎ...
얼굴 죽상 만들어놓고는 친절하래.......카~~악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