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 위원장의 손목시계 버클에 십자가 무늬가 보인다. 사진=동아일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억대의 명품 손목시계 혹은 그 짝퉁(모조품)을 착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최 위원장 손목시계의 버클이 번쩍이자 몇몇 관계자가 "바쉐론 콘스탄틴 아니냐"며 수군거렸다. 손목시계 버클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그니처인 십자가 문양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금융위원장이 바쉐론 콘스탄틴을 차고 다닌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최고위공직자라면 그 정도는 찰 수 있는 것 아니냐" "공직자 월급으로는 꿈도 꾸기 힘든 제품이다"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755년 설립된 스위스제 최고급 시계 브랜드다. 가격대가 낮은 제품도 수천만 원 선이고 대부분 1억 원을 넘어선다. 바쉐론은 8억 원짜리 시계를 국내 백화점에 선보인 바 있다. 오데마피게, 파텍필립과 함께 '세계 3대 시계 브랜드'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이후 국회 예결위에서는 “저 시계라면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 아니냐”며 여야 불문 최 위원장 시계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올해 3월 14억 7,45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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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들. 사진=뉴시스 |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시계 관련 소문에 대해 “2007년쯤 캄보디아 출장 당시 길거리에서 30달러를 주고 산 ‘짝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계는 짝퉁이 많다. 사고 난 후 나중에 유명 브랜드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이 왜 짝퉁 시계를 차느냐’는 질문엔 “이 시계가 잘 맞는 편이다. 시곗줄도 2만~3만 원을 주고 몇 번을 바꿨다”고 답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수십만 원짜리 정교한 짝퉁도 아닌 30달러짜리 동남아산 짝퉁 시계가 10년 넘게 간다는 건 불가능하다" "30달러짜리 시계의 줄을 이삼만 원 주고 몇 번이나 바꿨다니 누가 믿나" "고위공직자가 불법제품인 짝퉁을 찬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