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이스트소프트, (주)네오플 등 제주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 기업간 클러스터를 형성해, 실적이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수도권 기업들의 제주 이전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주의 가치와 환경에 잘 맞으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큰 국내 기업들을 유치한 결과, 본사이전 2개사 및 증설투자 2개사 등 총 4개 기업이 제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치를 통해 제주로 본사를 이전할 기업들은 기업경정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시티(주)와 식료품제조업체인 (주)디에스플랜트가 있으며, 이미 제주로 이전을 완료해 이번에 설비를 증설하는 기업으로는 의약품제조업체인 (주)한국비엠아이와 화장품제조업체인 유씨엘(주)가 있다.
이들 4개 업체가 제주로 이전하고, 설비를 증설할 경우 320여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로 이전하는 기업(40%) 및 제주도내 설비를 증설하는 기업(24%)들을 위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같은 업종에 경우에는 기업들의 장소 안배를 인접한 곳으로 해 자연스럽게 업종별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IT 업계와 화장품 업계의 클러스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제주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주로 이전한 기업들은 2016년 9월 말 기준 61개 기업이며, 이로 인해 파생된 투자실적은 2989억원, 고용인원은 28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업종을 살펴보면 정보통신업(ICT) 20개, 화장품, 제약업 등 생명공학(BT)분야 20개 연수원 7개 등이다.
대표적인 업체들은 보면 정보통신업(ICT)은 2012년 카카오, 2013년 (주)이스트소프트, 2014년 (주)네오플 등이 있으며, 이 업체들은 기업간 클러스터 형성과 동반상승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게임개발업체인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액이 6774억원을 기록해 전년(6352억원)보다 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이는 2001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치이며, 제주의 여유로운 근무환경이 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제주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생명공학산업(BT)은 제주산 원물사용 인증제(JCC)시행으로 경쟁력 높은 제주산 화장품산업이 용암해수단지를 중심으로 클러스터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지난 6월 제주의 미래가치에 잘 어울리는 신성장 산업투자유치를 위해 LH공사 및 JDC, 기업들과 협업네트워크를 구성했고, 앞으로 이전기업의 부지 부족 및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로 이전한 기업이 제주 경제에 긍정적이고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현재 관광업과 농업 등에 쏠린 제주의 경제 구조를 더 튼튼하게 개선하는데 제주 이전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