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의 언덕에서
노 명 서
신라의 커다란 눈망울
텅 빈 절터에 홀로 견뎌온 마애불상
悲願을 끌어안고 넘어진 석불
암석위 오 센티
올려다본 용안 청순하고 해맑다
영겁의 세월을 견디어 온 시간
모든 중생 제도 후에 일어서겠다는 일념하나로
좌우 도리질 않고 기도에 기도를 더한 모습
남산의 무게가 버거운 것도 모른 채
감내의 시간을 넘어 오늘을 맞이한
짜잇한 기적 아름다운 그대 미소
절터먼 외로이 남은 이곳
마음의 안식과 정화 중생들 염원의 기도처
돌뿌리 감싸안은 저 푸른 소나무
밟고 오르던 이기섬
긴 갈등 옷고름 풀어 온몸으로 우는 범종
나묘산에 울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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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비천(飛天)의 언덕에서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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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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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