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옷 사러 가야 하는데?”
날씨가 부쩍 더워진 요즘, 홍*권 님이 여름 옷을 사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어디로 사러 가실 거예요?”
“저기! 증평!”
“네 그럼 그 날 여름 옷 사고, 아저씨가 원하는 휴대폰이 있는지도 한 번 찾아볼까요?”
“네”
증평으로 향하는 길, 뜨거운 날씨를 견디며 탄 버스 안은 천국이었다. 시원한 버스에서 내린 뒤에 증평 시내를 돌아다녔다. 옷 가게 밖에 걸려 있는 옷을 한 번씩 만져보던 홍*권님은 별 관심이 없는지 만져보고 이동하고, 만져보고 이동하고를 반복했다.
“여기 한 번 들어가 보실까요?”
홍*권 님이 옷을 주로 사던 가게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여름철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여름 옷 으로만 가득했다.
“원하는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사장님의 말에 홍*권 님은 가게에 있는 옷 여러 벌을 만져보며 고르기 시작했다. 옷의 소재를 중요시 하는 것 같았다.
“저기서 사려고 하는데?”
여러 옷을 구경하던 홍*권 님이 별로 마음에 드는 옷이 없는지 다른 가게에 가 보자고 했다.
“어디 생각해 둔 곳 있으신 거예요?”
“저기~!”
“그럼 아저씨가 그 가게 어디에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제가 따라갈게요!”
홍*권 님이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최근 자주 나왔던 이유에서인지 증평 시장에 가는 발걸음이 자연스럽다.
“여기서 사려고 하는데?”
한 가게에서 홍*권 님의 발걸음이 멈췄다. 평범한 옷가게가 아닌 평소 속옷을 자주 사러 갔던 속옷 전문점이었다.
“여긴 속옷 파는 곳인데 여름옷도 팔까요...?”
“얇은 거! 있는데?”
가게 앞에서 대화 하던 중 사장님이 나오셨고. 홍*권 님께 뭘 찾는지 물으셨다.
“뭐 찾으세요?”
“얇은 거!”
홍*권 님의 대답에 사장님은 처음엔 이해를 잘 못하시다가 직원에 도움으로 얇은 여름 옷을 사러 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
“아 얇은 옷~? 이리 오셔요 여기 많아요”
가게 밖 한 쪽 구석에 여름 옷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 자주 오던 가게이다 보니 홍*권님은 그 옷들을 평소에 눈여겨 보고 여름 옷은 그 곳에서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게 다 여름 옷 이예요 한 번 보셔요”
사장님이 여러 벌의 여름옷과 바지를 추천해 주셨다. 홍*권 님은 옷 한 벌, 한 벌 만져보며 소재가 어떤지, 색깔은 어떤지 보며 옷을 골랐고, 바지 4벌, 상의 4벌을 샀다.
“팬티도 사야 하는데?”
“팬티 집에 많은데 더 사시려고요?”
“시원한 거!”
홍*권 님과 직원의 대화를 들은 사장님이 여름 소재로 된 속옷도 추천해 주셨다. 홍*권 님은 여름에 입을 속옷도 같이 구매했다. 여러 벌의 옷을 산 홍*권 님께 사장님께서는 서비스로 양말도 몇 장 챙겨주셨다. 홍*권 님과 직원은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 뒤에 가게를 나섰다.
“이제 옷 샀으니 휴대폰 한 번 찾아볼까요?”
“네”
홍*권 님과 함께 휴대폰 가게를 찾아 나섰다. 저번에 휴대폰을 샀던 곳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봤더니 꽤나 많은 휴대폰 가게들이 있었다.
“저기 예전에 영석 씨가 일했던 가게 있네요!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예전에 신영석 씨가 일을 했던 휴대폰 가게가 보이기에 들어갔다. 가게에 들어가서 사장님께 인사를 드린 뒤에 휴대폰을 한 번 둘러봤다.
“마음에 드는 거 있으세요?”
홍*권 님은 대답하지 않고 진열되어 있는 휴대폰을 고르는 것에 집중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홍*권 님이 입을 열었다.
“이만한 거 사고 싶은데?”
홍*권님은 진열되어 있는 휴대폰에는 관심이 없는지 사장님께 손가락 두 개로 크기를 알려주며 원하는 휴대폰을 말했다. 사장님과 홍*권님 그리고 직원은 홍*권님이 원하는 휴대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사장님께선 진열 되어 있는 곳 말고 다른 곳에서 휴대폰 하나를 꺼내 오셨다.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사장님께서 휴대폰을 홍*권 님께 건네며 물어보셨다. 홍*권 님은 받은 휴대폰을 이리저리 만져보고 눌러보고 하며 확인했다.
“네!”
홍*권 님은 마음에 드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사장님께 대답했다.
“아저씨 이게 마음에 드세요?”
“네”
“그럼 원하는 휴대폰 찾았으니까 오늘은 우선 집에 돌아가고, 다음에 증평 나올 때 사는 거 어떠세요?”
“네”
홍*권 님이 원하는 휴대폰을 과연 구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저씨 누구한테 전화하고 싶으셔서 휴대폰을 바꾸고 싶으셨던 거예요?”
“청주 사는 동생!”
“그럼 이번에 바꾼 휴대폰은 던지지 마시고 오래 사용하실 수 있으세요?”
“네”
“이번에 바꾸면 저랑 휴대폰 사용하는 것도 더 연습하고, 가족들이랑 연락도 자주 하면서 오래 동안 쓰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러실 수 있죠?”
“네”
홍*권 님께서 이번에 바꿀 휴대폰은 오래 동안 사용하겠다고 했다. 홍*권 님과 대화한 것처럼 이번에는 휴대폰 사용 연습도 더 꾸준히 하고, 연락도 더 자주 해보기로 했다.
휴대폰 이야기를 하던 중에 홍*권 님의 조끼가 아직 겨울 조끼 인 것을 확인했다. 홍*권 님께 여름 조끼 집에 있는 거 이제 입어야 한다고 전하니 지퍼가 고장 났다고 했다.
“그럼 여름 조끼도 한 벌 필요하세요?”
“네”
조끼를 사러 여러 가게를 다녔다. 홍*권 님이 원하는 조끼는 빨간색이어야 하고 안쪽에 주머니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조끼는 생각보다 많이 없었기에 찾는 것이 어려웠다.
“저기 아래 가게 가면 있을 거예요 한 번 가보세요”
아까 여름옷을 샀던 사장님께서 알려 주신 가게로 가보니 홍*권 님이 딱 원하는 조끼가 있었다. 한 번 입어 본 홍*권 님은 마음에 든다고 하며 그 조끼를 바로 구입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집으로 돌아갈 버스 시간이 임박했고, 서둘러 정류장에 가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여름옷을 장만하고, 그토록 원하던 휴대폰도 찾은 홍*권 님은 집에 오자마자 새로 산 옷을 정리했다. 다음 날 샤워하고 새 옷을 입어본다고 했다.
이번 홍*권 님의 가족 모임 때 휴대폰에 관해서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셨기에 오늘 휴대폰 찾는 과정과, 바꿀 휴대폰은 오래 사용하기로 한 내용에 대해 말씀 드릴 것이다. 가족 분들께서 홍*권 님이 오늘 한 다짐에 대해 응원해 주시고, 사용에 관한 여러 이야기 나누면서 홍*권 님이 휴대폰을 통해 가족, 둘레사람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 주셨으면 좋겠다.
2023년 6월 6일 화요일 최승호
다행히 필요한 물품을 모두 구매하셨네요. 그 중에 아저씨 마음에 드는 휴대폰을 찾았으니 나중에 구매해서 잘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