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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별 일정...
제1일차 6/6(토)
부산 순천행 산인TG 2키로 후방 - 문산휴게소(아침, 연잎밥)-순천 선암사 - 승주 주암저수지 드라이브 -점심(양푼이비빔밥)- 티벳불교박물관 ,대원사 - 보성 녹차밭(대한다원) -하동 송림 - 하동 섬진강 재첩국 (여여식당) - 청학사(지리산 형제봉아래) 대나무밭, 안개, 독특한 양식, 아기자기한 소박함. 별, 달
제2일차 6/7(일)
하동 청학사 - 선우다농 유기농신토불이 아침식사 -악양 최참판댁- 섬진강 아름다운길 드라이브 -순창 고추장 박물관 - 순창 (메타쉐콰이어길)- 순창 강천산 강천사 맨발걷기, 구름다리 단풍(가을) - 함양 상림 숲 -진주 오죽헌 식당, 열정 -부산
<떠남..... 설레임....>
6월 5일 금요일
지는 10년차 7인승 승합차 “카렌스”임니더. 1년에 서너번의 목욕으로 생색을 내고, 정비시기를 매번 놓쳐 뒤늦게 뒷북치는 주인은 “부산맛집기행”이라는 까페의 [에로스]라는 닉을 가진 게으름뱅이 입니더......ㅋㅋ
오늘 특별히 기계 세차기의 거칠은 목욕과 엔진오일과 에어컨 필터도 교환해주네예. 신발의 에어 쿠션도 보충해주고.... 오래간만에 개운하네요... ‘왠 호강? 무슨 일이지?...’ ‘아! 내일은 여러 손님을 태우고 약간은 먼길을 간다고 했었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카는데...... 좀 쉬지....발바리처럼 돌아다니니....참...‘ 우선은 잠이나 푹 자둬야겠네.... 내일도 모레도 은퇴까지 무사하길 바라맨서.......
6월 6일 토요일 1일차
오전 6시5분... 부르릉.... 벌써부터 출발을 시키는군.... [에로스]와 [수다걸]이 조금은 다른 복장을 하고 나왔심더.... 진한 감색 생활 한복을 세트로 입고 나왔군요...두사람의 대화가 그 우스운 속내를 짐작케 합니다...
‘선물하신 분의 성의를 봐서 옷 즐겁게 입고 여행가자...’
‘종교단체에서 수련회... 가는 것도 아니고 당최 낯선 복장이 마음에 조금 걸리네.....’
궁시렁거리는 대화를 들으며 [라미나]님을 픽업하여 약속장소로 갑니다.
[해피스토리님]은 이미 대기중 .. 차차로 여러분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호암]님이 몰고 오신 이번 여행의 선도차량으로 듬직한 “봉고” 행님이 싸이렌과 시끌벅적한 방송으로 도착을 알립니다....ㅋㅋㅋ ‘
‘방가워’ 이번 먼길 즐겁게 잘 지내자....‘
'넵 방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개성있으시네....ㅎㅎㅎ)'
문산에서 합류하실[야수]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모이셨네요... 빙 둘러서서 간단한 인사와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본격적인 여행에 들어갑니다.....
에로스, 수다걸,라미나, 하얀나라, 코알라 5명의 편안한 도락구(道樂具)가 되어서 야수님을 모시러 문산으로 출발.......
[에로스]는 약간 업된 상태로 즐겁게 저를 몰아줍니다. 콧노래 불러가며 ...... 이른 아침이라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가 일상과는 조금 다른 흥분감을 전합니다.
남해 고속도로 순천방향으로 달려가는데.. “봉고” 행님 .... 거칠게 없네요 경상도 말로 쎄가 빠지게 뒤따라갑니다...음악소리 크게 틀고....고고씽....
<전화위복?... 하늘의 보살핌....>
끼이익.......쿵!!!! 쿵!!!!
아!! 눈물이 뚝뚝 흐르면서 면상도 아프고.. 궁디도 살짜기 아프고... 황망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연출되삤네예..... 기침은 콜록 콜록....“봉고” 행님 엉덩이에 저의 면상을 박아넣고 궁디 가리개를 뿌사버맀네요.... ‘행님 개안습니까?... 모시던 분들은 무사 합니까?....
이 무신 경사스런 날에 이런 경우를 다 당합니꺼...... 다행히 울 주인님들과 손님들도 큰 변고 없이 무사합니다..... 하늘이 보살핏네예.... 복 많으신 손님들 덕분인가 봅니더....
‘마 개안타.... 궁디 쪼매 알딸딸한기...니는 개안나? 우짜노 많이 다치꾸만은....퍼뜩 병원가봐라... 우리 손님들도 복많고 선하신 분들이라 개안은 갑다.... 만이 아프제.... 우짜노 이래된거... ’
어찌 어찌해서 약 2시간 후 저는 낯선 견인차에 끌리가 물설고 공기설은 낯선 고장 함안으로 끌리 갑니더...
가기전에 보니 말끔하게 9인승 “그랜드 카니발”이 저의 역할을 대신하러 급하게 옵디더...
‘전화위복이라고... 오히려 더 편한 여행 되시소... 좋은 구갱 마니 하시고예...’ 철없는 주인은 여전히 여행중입니더...'
'흑흑흑.... 이 무신 쪽이고,,,, 이래된거 몇일 푹쉬고 돌아 올거니 주인 아제, 아줌씨 잘 놀고 오소.. 손님들 무탈하게 모시고예.... 퇴장합니더....'
‘어~~이 호주머니 속 “애**손전화”캉 가방속의 “디지털똑딱아” 뒤를 부탁한다...’
‘아놔~~~~ 바쁘구먼 인사는... 잘가라....’
보험회사에 전화를 해대는 통에 열나네요.... 아참. 저는 에로스의 전화기입니다. 이번 여행 끝까지 정신 잃지 않고 따라 다니겠습니다...
이 경황중에도 도로밖에다 깔개를 깔고 둘러 앉아 웃음을 잃지 않는 사장왕, 호암, 라미나 등 여러 손님들의 침착함이 돋보입니다. 확실히 여유로움을 아시는 분들입니다....
뒷수습 후 문산으로 달려갑니다. 야수님께서 1시간 30분간 속졸이며 기다리고 계실터인데....
문산휴게소 정자에서 뒤늦은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 연잎밥...푸릇한 연잎향을 먹다....>
해피스토리님이 정성껏 준비하신 “연잎밥”입니다.
부채꼴의 큰 연잎에 이미 해 놓았던 잡곡밥을 엎고 예쁘게 싸서 다시 한번 쪄내 보온통에 담아 오신 그 정성과 수고로움은 그저 감사하다는 말로 쥔님을 대신하여 올립니다.
잡곡이 듬성 듬성 섞여져서 푸릇한 연잎의 향기가 차분히 스며들어 찰진 자태로 소담스레 보입니다. 아직도 따스한 온기를 품고서 군김치와 갓김치 그리고 국물열무김치의 삼박자 보조를 받으며 비릿한 맛을 잡아줍니다. 요리법이 어떻게 되냐는 둥,.... 산게 아니고 직접했느냐는 둥 진짜 모두가 탄성을 지르네요.. 대단해요!!! 멋져요!!. 짱입니다!!
제 친구 “디지털똑딱이”는 역시...... 아직도 가방속에서 잠을 잡니다. 이런 멋진 모습을 담아내지 못하니 역시 그 주인의 그 물건입니다. 작품사진은 다른 회원님들 사진을 참조하세요....
모두들 배부르게 드시고 늦어진 일정으로 바삐 순천 선암사로 바삐 향합니다.
도락구가 바뀌어서 조금 낯설지만 부지런히 가봅니다.
여유로움으로 한 발짝 다가서려면 저 “애** 손전화”를 잠시 쉬게 해주세요..
<순천 선암사......아쉬운 가람의 정취>
드디어 저 “디지털똑딱이”가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네요....
쥔님이 드디어 가방에서 탈출 시켜 주십니다. 형식상의 참가자이지만 기억력을 대신하는 멋진 나의 능력을 50%이상 쓰지 않는 쥔님의 고집도 대단합니다. 다른 손님들은 200%이상 활용하던데...우선 체면치레라도 해야겠군요...
마치 시골아낙(그 분이 아니죠^^....)이 비단 저고리에 진한 화장을 덧칠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두 공기는 좋네요... 전 특히나 자연의 소재 그대로를 사용한 닳고 닳은 곡선의 문지방(?)이 정감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화장실이 있는데... 보수 공사중이라 아쉽습니다.
<점심.... 양푼이 비빔밥....식구>
선암사를 나와 승주 주암저수지를 스쳐지나 대원사로 향합니다.
대원사를 향하던 중 선두차량이 정갈한 정자에 정차하여 점심 밥상을 차립니다. “竹川亭”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자 옆에는 갓 모내기한 논들이 그림처럼 펼쳐져있고 큰 느티나무 그늘 드리워진 그 속에서 일곱가지 간간한 나물과 맵싹하면서도 달찍한 고추장에 밥을 양푼이 한데 담아서 쓱쓱 싹싹 부지런히 비벼서 숟가락에 가득 퍼 입이 미어지도록 담아서 먹으니 우리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되어갑니다. 더군다나 복장도 한 몫을 하네요.....정말 시원하고 맛있고 서로간의 친밀감을 느끼기엔 이만한 이벤트가 없나봅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은 숟가락과 밥그릇이 한 곳에서 놀아서 나눠야.......해피스토리님의 준비가 한층 치밀함을 느낍니다.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생각만 해도 보입니다.....>
배부르고 인제 등따시면 되나봅니다..
왕벗꽃터널을 지나갑니다. 잠시 눈을 감고 지난 화려한 봄을 추억합니다. 사진의 기억처럼 그 때 그 시간을 완벽하게 재현하기는 어려워도 여러분들은 상상력을 더 할 수 있는 창조자들입니다.
따뜻한 하얀과 포근한 분홍의 하늘거리는 꽃잎들, 반짝이는 나뭇잎, 부드러운 나무결....머리 위의 푸르른 하늘이 듬성듬성 보이며 흰구름이 지나가고 군데군데 햇빛의 반사가 눈부시고 시원한 미풍은 얼굴과 목덜미를 스쳐 지나갑니다..... 다음에는 꼭 상상을 현실화 해야겠군요....상상만으로도 즐겁고 상쾌합니다.
티벳 박물관은 색다르고 독특한 문화의 공간 이더군요... 종교와 생활이 하나인 곳...낯선 듯 익숙한 느낌의 색감과 성상이..... 한 탯줄에서 난 듯한 느낌이 드느건 왜일까요?.. ....
조금 위쪽의 대원사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이쁜 모습으로 모성과 아기를 위한 특화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절이라기 보다는 마음 수행처의 장소라고 할까?... 연지교라는 조그만 돌다리를 건너 눈물방울을 닯은 연지문이라는 이쁜 문을 통과하면 극락전을 마주합니다. 도열한 부처석상에는 빨갈 털실 손뜨개 모자를 씌어 놓았습니다. 바람개비와 풍선도 놓여 있네요... 애기 영혼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 이 절의 마음인가 봅니다.
부지런히 보성녹차밭으로 갑니다.
이곳의 백미는 이른 아침일겁니다. 바다가 가까워 안개가 많구요... 살짜기 내려 앉은 안개들 사이로 보이는 푸르른 찻잎과 그 위의 반짝이는 이슬들.....그 속의 자신들을 보게 된다면 다들 광고 한편 찍고 가시는 겁니다... 오늘은 사람이 너~~무 많군요... 내려가는 길에 야수님의 녹차 아이스크림 서비스 .....부드럽네요.... 어느덧 시간은 5시를 넘기는 군요....
<저녁... 하동재첩국.....시원하게 가슴을 훝어 내리는....>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의 속살을 맛보기 전에 섬진강 송림공원을 잠시 들려봅니다.....때마침 밀물때 입니다... 하류로 흘러가는 본류와는 반대로 상류방향으로 스멀스멀 올라오는 자연의 반복된 힘이 음식의 재료로 전이되어 특유의 재첩맛이 완성되나 봅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식당에는 이미 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재첩회무침.... 신선하고 하얗고 뽀얀 속살을 드러내고 각종 야채와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어보면 고소하고 쫀득한 맛이 씹으면 씹을 수록 탄력이 느껴집니다. 야채의 아삭함은 또 잘어울립니다...
단 양배추가 조금 거슬린다는 정도?..... 훌륭합니다...
7천원의 재첩정식이 왕후장상의 음식 부럽지 않습니다.
식사후 사인첩을 보다가 발견한 구절이 있어 옮겨봅니다.
味如美 (맛과 아름다움은 같고)
人如天 (사람과 하늘도 같고)
女如女 (여자는 천상 여자이다) 원래 이 구절이지만
-> 汝如女. (재첩 너는 여자와 같구나)로 고치고 싶네요.
<잠자리....청학사.....산사의 하룻밤>
이미 시간은 8시를 훌쩍 넘어 깜깜해 졌습니다.
비는 부슬 부슬 내리고.... 산사의 하룻밤을 체험하기 위해 부지런히 좁고 어두운 산길을 힘들게 올라갑니다.
밤꽃의 향기가 자욱하고 헤드라이트 불빛에 흩어지는 안개와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심신산골임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올라가면서 야수님, 제니2026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다른 추억을 저금하고 있는 지금은 행복한 시간입니다.
야 !!!!!! 타!!!!!!(ㅎㅎㅎㅎㅎ)
여성분들은 변장을 지우고 맨낯으로... 남성분들 후줄그레...
수학여행 와서 등글게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야그하며 .... 하루를 마감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여행의 첫날이여....
비오고 안개속의 산사도 운치 있지만 머리위에 쏟아지는 별들과 휘영청 밝은 달을 보고 싶기도 한 욕심입니다..... 독경 소린 밤새도록 계속됩니다.
저희도 하루를 마감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사우나 같군요...
에로스는 이미 꿈나라.... 코 골면서......
6월 7일 일요일 2일차
어제는 미안하고 부끄런운 마음에 저의 소품들을 등장시켜 여행의 괘적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니들이 고생이 많다....... 오늘은 제가 나서서 이어가 봅니다.......
오전 6시 10분 ...사부작 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방안입니다. 온돌방의 온기가 "후끈 후끈" 더워서 어제의 피로가 땀으로 배출 되어 개운합니다. 바깥으로 나오니 몇 분은 이미 일어나셨네요.....
안개에 둘러싸인 산사의 아침은 또 다릅니다. 새소리 지즐대고 알싸한 새벽공기와 산사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선경입니다.
청학사는 소박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고 전통 가람의 양식이나 형식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토굴, 석굴과 인공적인 석문, 조그만 연못 등이 색다릅니다.
<아침 산보.....대나무 숲.....산행(?).......>
조금은 강행한 아침산보..... 그러나 고생도 추억이고 해프닝도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아침 산책의 청량한 공기가 아직도 코속에서 느껴집니다.
<아침식사....신토불이....짭조롬한 맛>
식당이 아닌 일반 가정집에 부탁해서 마련하신 유기농신토불이 아침식사는 “선우다농”이라는 곳에서 합니다. 청학사에서 1키로정도 내려오더군요... 황토와 통나무로 지어진 건물은 계단식 논을 아래로 굽어보며 조망 좋은 곳에서 자연의 정원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당의 각종 꽃과 화초는 화사하진 않지만 다양하고 소담스레 자리잡혀 있어 주인님의 성품이 느껴집니다.
아침밥상은 그야말로 자연식이네요.... 각종 장아찌와 신선한 나물과 김치, 강된장찌개는 손수 집에서 드시는 모양새 그대로 이쁘게 내어주셨네요... 효소액의 효과인듯 약간은 새콤한 듯 짭쪼롬 하면서도 짜지않고 달짝지근한 맛에 밥과 함께 입속에 들어가니 침이 절로 나옵니다.
두그릇을 먹고 배부릅니다. 후식으로 나온 손수 말리신 곳감과 고급 녹차는 완벽한 마무리를 줍니다....그야말로 두 번째 하이라이트......
화학적인 맛에만 길들여진 우리네 입에 조금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고향의 맛과 옛맛, 건강한 맛이라는 주제로........
<악양 최참판 댁........소설의 힘......>
막내 코알라님의 “소극적인 요청”으로 잠시 들러본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악양 최참판댁만 잠시 들러봅니다.
소설책의 힘으로 이런 문화적이면서도 산업적인 공간과 시간이 마련되어 찿아보게 되니 한사람의 펜끝에서 나온 영향력은 정말 위대하게 됨을 다시 느낍니다.
대감댁을 살짝 둘러보고 순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가는 중 보여지는 벗꽃길과 섬진강의 풍광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겁니다. 내년 봄의 일정이 이미 머리에 그려집니다.
<순창....메타쉐콰이어 길과 고추장>
아무리 상술이지만 각종 짱아찌(감, 마늘, 매실 등.....)에 돼지수육과 인삼막걸리, 상추, 된장찌개로 푸짐한 한상을 받았습니다. 거의 참 수준입니다...명이와 매실 짱아찌도 구입하고....
이제는 이국적인 풍경의 메타쉐콰이어 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끽합니다..... 위험하긴 해도 남는게 사진인걸요....
그렇게 거대한 나무를 자세히 보면 그 조그마한 잎들이 모여서 그렇게 멋진 풍광을 그려내니 신기합니다.....
작은 순간과 시간과 일들이 모여 추억이라는 무궁무진한 행복의 결과물로 나타남과 일맥상통합니다....
<강천사.....맨발의 여유로움과 멋진 풍광>
강천산 군립공원은 아기자기 깨끗하게 잘 보존 되어 있네요.....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립니다. 가보니 이해 되네요.. 가을이며 더욱 좋겠네요.. 약 2키로정도가 당단풍나무가 길 옆을 따라 쭈욱 이어지고 그 잎들이 작고 앙증 맞아 색깔이 그만큼 조밀하고 다양할 수 있으니 가을에 꼭 재방문해야겠군요..
이번 여행에서 새로이 알게 된 맨발로 걷는 즐거움....... 약 2시간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천산 입구에서부터 멋진 폭포의 시원한 풍광, 생동감 있는 송어의 움직임을 느끼고 산책로 왕복 4키로의 거리를 맨발로 걸었습니다. 부산의 바다가를 거닐때 와는 또 다른 감각이 살아납니다. 정말 한시도 신발과 양말의 틀 안에서 나오지 않는 발을 오랜만에 해방 시켜줬네요.... 푹푹 빠지는 바닷가의 모래가 아닌 발바닥이 무언가를 진짜 밀어내고 있다는 편안한 탄성.... 촉촉하지만 뽀송하고 부드러운 흙의 느낌, 마사토의 색감이 주는 편안함... 차박차박 들려오는 청각적인 밟는 느낌, 이쁜 발도 못생긴 발도 차별없이 다 받아주고 발이 무언가를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느낌....
맨발로 걷기 후 신발을 신으니 10센티미터 이상 발이 둥둥 떠서 키가 커진 느낌입니다. 발과 땅 사이에 꼭 무언가 있는 그러한.....
강천사 구름다리는 5분여의 오르막길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입니다. 높은 곳에서의 적당한 긴장감과 스릴이 느껴지고요 주위의 계곡과 산의 풍경을 잘 보기 적당한 상쾌함도 있고요... 내려올 때 역시 맨발로 오면서 코알라님의 소원 “탁족”을 잠시동안 맛보기로 하고 .옆 개울로 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궈봅니다. 만족하진 못하지만.... 아쉬운 딴에....
강천사에서 측면으로 보면 바위가 보이는데 제눈에는 꼭 관음상의 측면처럼 보입니다. 소원 많이 비세요
<점심..... 보리밥.....시장이 반찬...함양 상림.........>
강천산 입구 “강천골”에서 보리밥을 점심으로 해결하고 이제 함양으로 달립니다. 오랜 옛날부터 계획된 조성림인 함양상림은 숲의 고마움을 알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마음에 드는 것중 하나인 입장료 공짜, 주차비까지....
숲속과 솦 바깥의 온도차가 잘 드러납니다. 시원하고 새소리에 산책하며 보여지는 신기한 연리목이며 깜찍한 다람쥐들....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가다가 쉬어가며 한업이 늘어져도 좋을 공간입니다.
중간에 제니2026님과 클라베코님의 작은 발표회는 또다른 즐거움이네요... 딱따구리 소리도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상림을 둘러싼 연밭은 6월 중순이후에 절정이 될 듯합니다. 가족이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딱”인듯...
이제 진주로 갑니다....저녁을 먹으러....
<저녁....오죽헌..... 열정......>
협력업체인 “오죽헌”을 방문하여 저녁을 먹습니다. 다양한 장어요리의 결정판이네요.... 통영산 바닷장어구이와 양념(간장, 고추장) 민물장어구이, 그리고 자라와 전복의 용봉탕까지.....융숭한 대접과 여사장님의 열정은 과히 최고라 하겠습니다.
증말 길어요... 스크롤의 압박이 사료되옵니다.
저두 뒤로 갈수록 간단 간단해집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고 다양한 사건 사고를 동접한 일행분들의 넓은 배려심과 유머에 감사함을 대신하고 많이 놀래켜 드려 송구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이상 있으신 분들... 연락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동행하신 분들게 인사 드리옵니다.
[사자왕]님 편안하시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걱정 많이 끼쳐죄송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호암]님 궁디 잘 성형 하셨는지요...여유로움 잘배웁니다.
[해피-스토리]님 주최자로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정성어린 준비... 기억합니다. 유쾌한 매일 매일을 기원합니다.
[라노스]님 운동에 관심을 가지도록 잘 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하얀나라]님 아름다운 미소의 천상 여자이십니다. 항상 가족과 행복하요..
[금강초롱]님 밝고 명랑의 지존이시네요.. 부러운 성격입니다..
[야수]님 푸근을 넘어선 보살핌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부디 좋은 인연과 건강한 나날을 보내세요.
[라미나]님 항상 즐겁고 재미난 하루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클라베코]님 즐거운 나날 보내세요 노래가 끝내주신 아리땁고 우아한 숙녀분이십니다.
[슬비공주]님 항상 즐겁고 신중한 말씀, 커피 넘 고맙습니다..좋은 계획 부디 빠른 시간에 ...
[제니2026]님 정말 여러모로 수고하신....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코알라]님 여전히 이쁘신 숙녀분.... 좋은 인연을 만들어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수다걸]님 집에서 야그합시다.. 고맙소 따라와 주어서리...
사진은 따로 보충해야 겠군요.... 한글에서는 나오던데...
21번째 글....
첫댓글 소설같은 후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우셨겠네요 ㅎㅎ
부부가 잘어울리시는 분으로 기억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담에는
거움 같이 하시길..
에로스님
수다걸님
정말 감사했어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넓은 이행와 포용력...
입니다.
일간 두분 가시버시님 빈도 맛난 공양처로 초대 하옵지요 _()_ 늘 강영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_()_ _()_
새래운 인연이 되어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세요....(이거 제가 해도 되는 기원인가요
)...
소설책 한권을 보는 듯한 얘기 참 좋아요.자고 나니 뒷탈은 없던가요?걱정이 많이 되었어요.수고 많았고 만나서 반가웠답니다^^
걱정끼쳐 죄송합니다. 아직 철없는 저는 괜찮습니다...
반가웠구 감사드립니다..
에로스님~저두 정말 함께 여행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후기를 보고 있는데~왜이리 웃음이나죠~~ㅎㅎ
잘 웃으시는 성격이시잖아요..


여러모로 고맙구 수고 많으셨습니다... 관속은 편안 하시던가요
..
두말이 필요없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담에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의 실수를 만회해야겠네요...
언제나 훌륭한 후기...정말 고생하셨어요~
컨디션 회복하시구요...라미나님의 사진을 보면 부러워 죽겠습니다...
저는 두 분의 사진, 글... 다 봐도 하나도 안 부럽다는... 까삐딴...
안부러워 하신분을 언제나 부러워 한다는....에로스... 잘 게시죠?...
좋은 기행문 한편..잘보고 갑니다....애마는 무사히 돌아 오셨는지?
가족끼리의 여행 잘하셨지요
.... 부럽습니다. 애마는 금요일에 귀환한다는군요.. 성형잘해가지고...
역시 멋진 후기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고

담에는 좋은 시간에 동행 하길 바랍니다.... 아쉬움을 꼬 동행의 의지로 승화시켜서리... 혹시 산/그에 있으시나요
에로스님도 산/그에

여기분들 많이 있는것 같던데요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는 두 분의 신혼여행이라오. ◎회원 앨범◎ 게시판에 신혼 살림집과 집들이, 그리고 한복입고 직었던 결혼 기념 사진이 압권이더구먼. 이틀동안 운전하느라 수고많았어요.
모델이
로인데...집과 아침밥상 그리고 추억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잘보겠습니다. 편안하세요...
후기가 한편의 소설 같아요

힘든상황이었는데도 오히려 다른분을 먼저 생각하시는 에로스님의 배려에 감동


에로스님과 수다걸님...정말 제가 바라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에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코알라님.. 불편하신곳은 없나요
.. 걱정되옵니다.. 밖으로 보이는 부분만 그래 보이는거예요.. 생활은 다른 부부들과 같아요...이상적인 애인을 만드세요...애인은 다 이상적일 수 밖에 없어요


에로스님의 후기와 라미나님의 사진 후기를 적절히 안배하면 정말 멋진 한권의 여행기가 탄생되지 싶네요. 글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재미나게 읽으셨나요
... 담에는 그 재미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불행은 빼구요...

푸른바다님 댓글에 한표
두분이 있어 전 간단히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기분 좋은 님의 기운을 받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