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메갈리아
http://www.megalian.com/up/317048

출산 계획표 주는 미국, 동의서만 주는 한국
굴욕 3종 세트에 관한 것이다. 한국의 병원에서 임신부가 출산을 하려면 ★제모, 관장, 회음 절개★로 구성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 출산을 한 나 역시 당연히 그 처치를 받았다. 그 과정에 어떠한 의문 없이 누구나 하는 거라 생각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한국 산모들이 굴욕 3종 세트라 부르는 그것을 미국에서는 이미 1970, 80년대부터 하지 않고 있더라.
굴욕3종세트 감염 예방이 목적이다. 표방은 그렇다. 하지만 ★이미 미국이나 선진국에선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런 증거가 있는데도 우리나라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산모가 아닌 의사 중심의 처치라고 볼수 있다.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보가 산모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
둘째 임신 7개월쯤 되니 미국 하버드병원에서 일종의 출산 계획 선택지를 주더라. 우리 병원은 제왕절개가 몇 퍼센트고, 회음절개율이 몇 퍼센트고, 아들일 경우 태어나자마자 포경수술을 하는 사람은 몇 퍼센트고 등등 자기네 병원의 현황을 이야기해줬다. 그러면서 “경막외 마취 할래, 안 할래? 자연 열상을 원하니?” 등등 다양한 항목에서 내가 원하는 출산 방식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출산 계획표였다. 산모가 기입한 후 출산 계획표 한 부는 산모가, 한 부는 병원이 갖는다.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내 아이를 어떻게 낳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더라. 그리고 실제 그렇게 실행된다. 그런데 한국 병원은 어떤가. 관련 분야 연구자인 나조차도 그 계획표를 받고 놀랐으니까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산부인과로 제일 유명한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다. 유도 분만해야 한다고 해서 옥시토신 엄청 맞고, 제모에 관장까지 굴욕 3종 세트 다 했다. 그래도 애가 안 나오니까, 아침 7시쯤 됐나? 회진을 도는 인턴이며 전공의들이며 내가 본 사람만 해도 다섯 명이 넘는데 다 나를 둘러싸고 난리였다. 힘 있는 전공의 두 명이 배에 올라타서 밀어내고. 정말 수치스러웠다.
한국은 의료적인 문제의 수에 걸리거나 회피하려는 목적의 동의서만 있다. 미국 같은 나라가 왜 선진국인가 하면, 전에 호스피스 연구를 했었는데 죽음을 앞뒀을 때 출산 계획표처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할 건지, 심폐술을 할 건지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더라. 우리는 그런 게 없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뭘 넣어보라는거야???
@유어캣 손넣어서 자궁 얼마나 열렸는지 확인하는거
ㅁㅈ 분만자세도 그렇고.. 의료진에게 최적이야ㅠ. 안타깝다
요즘은 그래도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해서 굴욕3종 안하는 병원이 늘고 있더라구. 그래서 그나마 좀 변화하는 느낌은 드는데 내가 10년 전에 첫째 낳을 때와 다르게 추가 된 검사가 너무 많아졌어. 막달검사 중에 유방엑스레이 촬영은 대체 왜 하는건지 모르겠더라.. 방사선 촬영이 임산부한테 좋은게 없는데 왜 강제로 하는건지 이유도 모르고 촬영했네.
미국에서쭉살아야겟담..
그런데 이렇게 미국과 다른 시스템이 구축된게 보험체계때문이야?? 미국은 완전 민영화고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대주니까??
웅 원체 산부인과쪽이 병원입장에서 돈이안돼...
저렇게해줄래야 해줄수없는 시스템 ...
가뜩이나 의료진수도 존ㄴ나부족한데 저러케할라믄 효율성이 넘나떨어지는것
근데 관장 안하고싶어하는사람도있으려나...? 관장 하고서도 똥 조금 나오는경우 종종있었는데 산모들 엄청신경쓰던데 ㅠㅠ분만들어가기전까진 남편이랑 같이있으니까 ... 그리고 애기나올공간도 좁은데 똥 들어차있으면 애기 나올때방해된댔눙데...
암튼 뭐... 시스템상 동의까진아니더라도 최소한 이런처치들이 왜필요한지정도는 꼭 설명해줘야할텐데 .....이런것들이 의료진한텐 너무당연한(?)것들이라 설명에 소홀해지는거같아 ..
보통사람들입장에선 왜하는지 설명도 안해주고 무작정 하라니까 한건데 딴나라에선 그렇게안한다니 억울할수밖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