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과 그의 의심 (1)
“요한이 옥에 갇혀 있으면서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들을 듣고 자기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쭈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마태복음 11:2-3)
세례 요한 시대 이후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의심을 경험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흔히 생각하는 불신앙이라기보다 당혹감이나 혼란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적절합니다. 여기서 요한은 구약성경의 진실성이나 자신이 직접 목격했던 예수님의 세례 사건의 진위를 의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단지 그 진리들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확실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한 그가 던진 질문은 오히려 믿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구약과 신약이 맞닿아 있던 그 과도기에는 많은 것이 분명하지 않았고, 더 깊은 설명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때까지 세례 요한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받았습니다(마태복음 11:11). 따라서 신자들이 혼란과 의문에 빠질 때, 잠시 동안이나마 세례 요한 역시 당혹스러워했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주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하여 의심하느냐?”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도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마태복음 8:26; 14:31; 마가복음 11:23; 누가복음 12:28).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겪는 의심을 이해하시지만, 그런 의심을 기뻐하시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심은 결국 주님에 대한 신뢰의 부족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를 찾아왔을 때, 성령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내려가서 아무 의심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냈느니라.” (사도행전 10:20)
또한 야고보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과 같으니.” (야고보서 1:6; 에베소서 4:14 참조)
그러나 세례 요한의 의심은 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연약함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비슷한 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심을 치료하는 유일한 길은 진실한 질문을 하나님께 가져가는 것, 기도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다시 확신을 얻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만날 때, 특히 그들의 고통과 상처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게 만들고 믿음을 흔들어 놓았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그들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관한 말을 들으려 하지 않거나, 아직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어떻게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합니까?
그러한 순간에 여러분은 단순히 답을 주기보다, 그들의 곁에 머물며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