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 몽중몽-환희
[인연에 따라 분수를 지켜 처신하라]
釋氏隨緣 吾儒素位四字 是渡海的浮囊
(석씨수연 오유소위사자 시도해적부낭)
蓋世路茫茫 一念求全 則萬緖紛起
(개세로망망 일념구전 즉만서분기)
隨寓而安 則無入不得矣
(수우이안 칙무입부득의)
불교의 '수연'과 유교의 '소위' 네 글자는
바다를 건너는 공기 주머니이다.
세상 길은 참으로 망망하여
일념으로 완전을 구한다면
만가지 실마리가 일어난다.
경우 따라 마음을 편하게 하면
가는 곳마다 만족하지 못할 일이 없다.
<채근담(菜根譚)>
[별이 피던 봄 이야기]
글: (宵火)고은영
마루 너머 미리내 골짜기
개밥 바라기 별은 쨍하니 환하고
닷 별이 노루막이에서 깜빡이는데
유년의 창에 짧은 순간
아름답게 물들어 가던 전설 같은 행복이
가난한 마당 빨랫줄에 그렁그렁 달려
밤새 눈 부신 별빛에 몸을 부시고
바람 펄럭거리는 아침엔
부황든 가지마다 분분한 꽃 잔치가 열렸어
홍 매화 명자꽃 벚꽃 애기똥풀 미나리아재비꽃
그리고 목련 들판 지천에 민들레 간드러지던 웃음소리
복사꽃 청순한 봄에
연분홍 물방울들이 오롯한 꽃잎을 물고
방싯 거리다가 미끄러지는 밤이면
밤의 색으로 온통 푸른 잉크처럼 번지던 꽃 구름이
사분사분 초승달 타고 앉아 밤을 여위어 갔었지
바위미나리아재비
학 명 : Ranunculus crucilobus H.Lev.
꽃 말 : 천진난만함
원산지 : 한국 특산
이 명 : 구름미나리아재비
[꽃이야기]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 제주 한라산에 자생하는 한국특산
식물입니다. 백두산에도 자생한다고 하며,
고산식물답게 키가 아주 작은 편이지요.
바위미나리아재비는 바위주변에 많이 피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사종에 구름미나리아재비이라고 있었는데
최근에 두 종이 통합되었다고 합니다.
국가표준식물 목록에 등록된 정식 이름이
바위미나리아재비이며, 구름미나리아재비는
바위미나리아재비의 이명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 외 구름바구지, 금털미나리아재비, 산젓가락나물,
바위젓가락나물, 왕젓가락나물 이라고도 불립니다.
크기는 10cm 내외이고, 전체에 갈색 털이 빽빽이
덮고 있습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수염뿌리가 많이 납니다.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로 갈라진
갈래조각은 깊게 패어져 있거나 톱니가 있으며
끝이 날카롭습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작고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줄
모양입니다.
꽃은 엷은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5~7월에 가지
끝에 나며 홀로 핍니다. 꽃받침은 5개로 달걀 모양
바소꼴이며 끝이 날카롭습니다.
꽃잎은 5개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의
원형이며 끝이 둥급니다.
열매는 수과로서 모여서 별사탕 모양의 열매덩이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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