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인기를 얻자 이번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인간 서인영을 보여주기 위해 24시간 카메라를 풀 가동했다.
어차피 인기나 검색어 순위 따위엔 별 관심도 없었다. 대신 한번 사는 인생 '서인영이 연예인을 택한 이상 어쨌든 최고는 한번 되어보자!' 이거.. 그녀가 가진 깡의 전부고 '욕을 먹든 말든' 뱃심의 밑천이 되었다.
관능적인 시폰 드레스를 입고 씩씩하게 피아노 위에 올라타던 그녀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공부를 좋아하는 애는 아니였다. 연예인이 되어 좀 좋았던 건 학교에 안 가도 된다는 사실, 스케줄 때문에 갈 수도 없는 현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한심하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와보니 공부도 필요했고, 학교에서 사귄 친구도 중요했더라구요. 크리스마스날, 무슨날,. 하루도 쉬지 못하고 연습을 하면서 '힘들다 '짜증은 냈지만 그땐 그게 이렇게 아쉬울 줄은 물랐거든요. 일찍 사회에 나와서 어른들 하고만 적응을 하다 보니 조로한 것도 같고...."
연예인 되지 않았다면 패션디자이너를 꿈꿨기에 지금쯤 서인영은 유학을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런던과 뉴욕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처럼..그랬다면 행복했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분명한 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일이 너무 좋아 진심으로 즐겁다는 것.
"전 방송하는 것보다 연습하는 걸 더 좋아해요. TV 볼 시간에 차라리 연습실에 있는게 편하고."
피아노위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내고 다시 무대조명앞에선 서인영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어둠 속에서 그녀가 몸을 움직을 때마다 드레스에 달린 은빛 비즈가 흔들린다. 그건 마치 미러볼 같다. 그녀는 화려하고 아직 젊다. 인생의 찬란한 순간은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그건 운명의 몫이고 무대에 선 우리는 현재를 즐기면 될뿐. 무릎을 루즈로 칠하고 스타킹을 말아서 벗고, 진은 차갑고 피아노는 뜨겁다. 반짝이는 그녀가 거울 앞에 서자, 록시와 벨마의 마지막 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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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이 지난 2008년(작년이죠!) 보그지 화보를 찍으며 가졌던 인터뷰입니다(파란 부분이 서인영의 말인데, 뺀 부분 없고, 다만, 다른 부분은 좀 날렸음). 서인영이라는 사람의 진심이 '아주 크게' 느껴졌던 인터뷰 가운데 하나랄까……. 그래서 올려보네요.
당시 화보 컨셉은 'Chicago'. 하지만, 사진은 제 임의로 붙였네요! 선명하게 나온 것을 찾지 못해서.
*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눈이 많이 슬퍼보입니다. 속으론 상처 엄청 받고 있다는 것을 팬들은 알죠, 다는 몰라도. 힘내길!!!
첫댓글 진짜 서인영은 당돌하면서도 판단력이 대단합니다. 정말 여장부에요. 카이스트나 머 여러가지 제가 관심가지고 봤는데 자기 나름의 균형을 잘 잡는 여가수가 서인영 외에 얼마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멋있어요 서인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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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기가 있는데 쥬얼리중에 서인영이 제일 잘 될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서인영을 좋아하지 않을 때 일입니다.
서인영은 여자친구나 부인으로는 별로일 것 같은데, 서인영같은 아는 누님 한분 있으면 좋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