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쉴 수 있게 되어 온 국민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된 한글날,,,,
아침 6시 모녀를 태우고 집을 나섰는데,,,
양화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에 들어서려는 순간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있는 상황에 놀라 얼른 합정동으로 회차,,,
마포방향으로 달리다가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들어가...
노들길을 타려는데 여기도 길이 엉망으로 밀리고 있으니...
얼른 도로상황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라고 하니
그나마 원효대교 이후론 강북강변이 잘 움직인다고 해서,,,
다시 원효대교 건너 강북강변도로에 차를 올리고,,,
열심히 달려 건대앞을 지나 세종대에 모녀를 내려주고,,,,
시간을 보니...
밀리는 길을 뚫고 도저히 7시까지 잠원지구 한강공원에 갈 수 없는지라,,,
그대로 차를 돌려 가평휴계소 방향으로,,,,
차가 제법 많은 국도를 잘 달려서 화도 IC에 도착하니...
허거거~ 입구부터 차가 엄청 밀려 서서 기어들어간다.
하이패스차선으로 진입도 못하고 표를 뽑아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들어선 고속도로 역시 그대로 밀려밀려 따라가는 상황이라,,,
차라리 길이 예쁜 국도로 따라가는게 더 낫겠다싶어 서종에서 빠져 나온다.
서종에서 나와 국도를 타다가 바로 지방도를 갈아타고 가는데,,,
고속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이 주변이 예술이다.
굽어진 좁은 길을 따라 운전하느라 시골경치를 제대로 못보는게 아쉬울 정도,,,
그렇게 지방도를 달려 다시 설악IC에서 고속도로에 들어서려는데
역시 차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들어서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들어서니 약간 밀려 가긴 하지만 그래도 움직이는 상황이라,,,
9시에야 겨우 가평휴계소에 들어서서 차 세우고 컨버클럽회원들과 만나고,,,,
잠시 화장실 들러 다음 코스를 대비하고 공주밤과자라는걸 사서 나눠 먹고,,,
마지막으로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홍천강휴계소에서 다시 쉬자고 하고 출발,,,
춘천방향을 가다가 중앙고속도로를 바꿔 타고 달리는데,,,
어라라~ 홍천강휴계소는 반대방향에만 있는거란다.
결국 중간에 횡성IC에서 빠져 나와 치악산방향으로 한산한 국도로 이동하다가,,,
새말 IC에서 다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역시나 차가 많다.
3일간 연휴라고 아침일찍부터 이동하는 차들이 엄청 많긴 많은 모양이다.
일단 횡성휴계소에 들러 뒤에 따라온 회원과 만나 대열을 다시 갖추고
밀리는 길을 따라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계속 가다가 진부IC에서 빠져 오대산으로,,,
오대산매표소에 도착하니 주차비가 대당 5천원이란다.
입장료는 인당 3천원이고,,.
매표소 옆 식당가에 차를 세우고 30년 되었다는 비로봉식당으로 들어가
산채정식과 황태구이정식 그리고 도토리묵과 감자전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는다.
사진도 좀 찍고 다시 출발해 월정사 앞에 이르니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과 스님들이 모여서 풍악소리가 요란하다.
그대로 통과해 상원사까지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흙먼지 날리지 말라고 살수차가 물을 뿌리고 있기에
살수차 뒤를 따라 살살 올라가며 경치를 만끽한다.
다만 바람이 너무 휘몰아쳐 낙엽이 마구 차안으로 들어오는게 한가지 흠,,,,
더구나 연휴라고 길가에 세워진 차들이 많아서,,, 그것도 약간 불편,,,
암튼... 상원사주차장까지 올라가 비로봉을 바라보며 증거사진 한방,,,
다시 차를 돌려 매표소 앞까지 내려와 서울로 돌아갈 길을 구상한다.
동호회원들이 뒷풀이라도 같이 하고싶다고 한다고 해서
팔당매운닭발집에서 같이 저녁 먹고 하남에서 같이 세차를 하고 해산하기로 하고,,
서울방향으로 진부IC에 들어서니 이런이런~,,, 또 밀리네,,,
2번째 휴계소인 횡성휴계소에서 잠시 대열을 정비하고,,,
다시 밀리는 길을 따라 힘겹게 이동하다가 문막IC에서 빠져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달려 서여주 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뻥 뚤려있는 고속도로를 보고 간만에 맘껏 달려보다가 양평IC에서 국도로 나와
팔당면 조안리에 위치한 우리집 매운닭발이라는 곳에 가니 6시 15분쯤,,,
서울방향에서 출발해 6시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회원과 합류해
영업시작시간이라는 7시까지 기다려서 매운오징어볶음 3인분과 밥과 캔참치 2개씩
그리고 칼국수 3인분을 시키고 기다리는데 이미 눈이 매워지기 시작,,,
도대체 음식을 얼마나 맵게 만들기에,,,,
한참을 기다려 매운오징어볶음이 나왔는데,,,
헉,,, 이것은.... 거의 위경련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후추가루와 매운고추가루가 듬뿍 들어가서 먹고 잠시 있으면 혀가 아릴 정도지만
그래도 그 뒷맛은 기분 나쁘지 않다.
다만 기름 많은 참치에 비빈 밥이 없으면 먹기 힘들거 같은 매운정도이긴 하다.
땀을 흘리며 누구는 울기도 하면서 열심히 먹다가 결국 못참고 쥬시쿨을 주문한다.
얼굴이 벌겋게 될 정도이지만,,, 그래도 땡기는 맛이라,,, 열심히 먹는다.
다 먹고 매워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칼국수가 나왔다.
이거 그냥 시장표 칼국수가 아니다,,, 직접 칼로 썰어 만든 진짜 칼국수가,,,
더구나 멸치육수와 소고기다시다를 잘 섞은듯한 국물까지,,,
하지만 조미료 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아서, 떠먹으면 매운 입을 달래주기에 좋은,,,
정말 딱맞춤인 아이템인거다.
모두 열심히 국물까지 떠먹으며 칼국수까지 비우고,,, 일어선다.
이젠 먼지를 털기 위해 하남의 워시죤이라는 세차장으로 향해야 할 시간.
집이 가까운 회원 두분은 먼저 집으로 향하고 나머지는 하남으로,,,
세차장에 도착해 폼건으로 뿌리고 고압으로 물도 뿌려주고 하체세차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이어광택제까지 뿌려주고,,,
세차장에서 파는 용품들은 카드로 구입이 가능하지만
세차는 세차전용 카드를 충전해서 써야하고 세차카드는 현찰로만 충전이 가능하단다.
참 대단한 상술인 듯,,,,
암튼 세차 후 석촌호수에 있는 엔젤리너스로 자리르 옮겨 차를 마시고,,,
얘기들을 나누며 마무리를 하고 11시가 넘어 각자 집으로 향한다.
집 근처에서 주유하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반이다.
낼은 비가 오실거라는데,,, 세차도 했으니,,,
페브릭가드라는 왁스제품을 트렁크에서 꺼내 소프트탑에 왁싱을 해준다.
집에 들어가니 1시가 넘어있는 시간,,, 참 의미 깊은 한글날이었던 듯....
첫댓글 의미 깊게 하루를 보내셨네요 ^^
형님글을 보면 민정이누나가 생각 나네요 ㅎㅎ
우와~총기도 좋으셔요~ 저는 반나절만 지나도 당체 기억이 안난다는 ㅋㅋㅋ 글만 읽어도 제가 다녀온것처럼 그림이 막 그려지네요.가열찬 하루 보내셨어요~울동네 근처까지 오셨는데 전 반대방향으로 다녀왔다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