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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향교, 광주 고을의 중등교육기관
광주향교(廣州鄕校) - 경기도 지방문화재자료 13호

▲ 광주향교 대성전(大成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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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궁리동사지와 고려시대 석탑 2기를 품은 다보사를 뒤로 하고 고골낚시터 정류장에서
하남시내
쪽으로 걷다보면 이성산성을 알리는 이정표가 잠시 들렸다 가라며 손짓을 한다.
허나
그곳은 오
늘의 목적지가 아니므로 그냥 지나쳤다. 춘궁동주민센터와 서부농협을 지나면 고골4거리가 나오
는데, 정면 길 건너편에 운치가 서린 소나무가 그림처럼 자리한
한옥과 담장이 보일 것이다. 바
로 그곳이 옛 광주고을의 교육을 맡았던 광주향교이다.
향교는 조선정부가 지역 백성들의 교육 및 교화를 위해 고을마다 세운 국립지방교육기관으로 오
늘날의 국립중학교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초등학교인 서당(書堂)을 졸업한 학생들은 향
교로 진학하여 소과(小科)에 응시하거나 서원(書院)으로 진학했다. 교육 외에도 조선정부가 신
봉하던
공자 등의 유교성현(儒敎聖賢)에게 제사를 지내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광주향교가 언제 세워졌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1703년 옛 광주관아 서쪽에 있던 것
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향교의 구조는 앞쪽에 학생들을 가르키던 명륜당(明倫堂)이 있고
우리나라 및 중국의 유교성현에게 제를 지내는 대성전이 뒤에 있는 유식한 말로 전학후묘(前學
後廟)의 형태이다.
명륜당 양쪽으로 기숙사로 쓰이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있고, 대성전
좌우로 제사 공간인
동무(東撫)와 서무(西憮)가 있다. 그외에 내삼문과 외삼문, 향교지기의 숙
소인 수복실(守僕室)이
있다.
이 향교는 수도권에서 가장 큰 향교이자 평지에 세워진 유일한 향교로 갑오경장(甲午更張, 1894
년) 이후 다른 향교와 마찬가지로 교육의 기능은 사라지고 오로지 제사 기능만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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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교 앞에 세워진 하마비(下馬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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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앞에는 조그만 하마비가 빛바랜 옛 향교의 권위를 조금이나마 드러내 보인다. 하마비는 하
마
서식지가 아닌 말에서 내려 걸어가란 뜻의 명령이 담긴 비석이다. 보통 궁궐이나 관아, 왕릉
, 격이 높은 사당, 향교, 서원 앞에 하마비를 세우는데 말을 탄 관원과 사람들은 그 앞에선 모
두 말에서 내려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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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 노란색으로 물들어가는 은행나무
수령 450년 / 지정번호 하남-3호 / 높이 32m
/ 둘레 6.7m |
▲ 아직 푸른색 옷을 고수하는 은행나무
수령 450년 / 지정번호 하남-2호 / 높이 30m
/ 둘레 2.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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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주변(주로 담장 서쪽)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많다. 그중 3그루는 하남시 지정 보호수로
나이가 무려 450년에 이른다. 키가 30 ~ 32m에 이르고 둘레는 2.9 ~ 6.7m로 늘씬한 자태를 자랑
한다.
은행나무는 우리 지구에서 제법 오래된 식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일컬어진다. 다른 나무와 달
리 인간이 심은 것이 주류를 이루는데, 향교나 서원, 선비와 양반의 집 뜨락에는 꼭 은행나무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공자(孔子)가 은행나무 아래서 강의를 했다는 행단(杏壇)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한참 절정에 다다른 은행나무는 점차 푸른 옷에서 노란 옷으로 갈아입으며 흘러가는 늦가을을
아쉬워 한다. 나무 아래로는 힘없이 내려앉은 은행잎이 한잎, 두잎 땅을 덮는다. 죽음 앞에서는
처절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것일까? 노란색이 잔뜩 물들어 늦가을 풍경의 아름다움을 내비친다.
한줌의
재가 되기 싫어 몸부림치는 은행잎의 마지막 발악,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운명인걸 어찌
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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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역에서 물러나 쓸쓸함만이 감도는 광주향교 명륜당(明倫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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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향교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향교로 들어서는 외삼문(外三門)은 굳게 입을 봉한 채
좀처럼 열리려 하질 않는다. 마치 유교의 폐쇄성을 여실히 드러내듯 말이다. 하긴 지금까지 다
녀본
많은 향교 중에서 속살을 시원스레 보여준 곳은 포천향교와 장수향교, 황간향교 뿐이다.
여전히 속세의 관심도가 부족한 향교는 거의 껍데기만 남은
채, 죽어 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절
이나 민속마을처럼 다양한 볼거리도 없고 향교의 모습이 공산품 찍어대듯
그 모습의 그 모습이
라 개성이 많이 떨어진다. 또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늘
닫힌 모습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도
어렵다. 그런 것들이 바로 세상으로 하여금 향교에 대한 관심을 멀어지게 만든다.
※ 광주향교 찾아가기 (2010년 2월 기준)
* 지하철 5호선 둔촌역(3번 출구)에서 1번 마을버스나 80번 시내버스를 타고 서부농협 하차, 내
린 자리에서 바로 왼쪽을 보면 길 건너로 소나무와 은행나무가 우거진 한옥이 보일 것이다.
바로 거기
* 지하철 2,8호선 잠실역(7번 출구), 5호선 올림픽공원역(2번 출구)에서 30-5번 시내버스를 타
고 서부농협 하차
* 승용차로 갈 경우 (향교 앞에 조그만 주차장 있음)
① 서울 잠실역 → 올림픽대교 남단5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직진 → 서부입구4거리(서하남나들목)
에서 직진 → 고골4거리에서 고골로 우회전 → 광주향교 주차장
② 서울 천호동 → 길동4거리 지나서 보훈병원으로 우회전하여 직진 → 서부입구4거리에서 좌회
전 → 고골4거리에서 고골로 우회전 → 광주향교 주차장
③ 수도권외곽고속도로 → 서하남나들목을 나와서 하남방면으로 우회전 → 고골4거리에서 고골
로 우회전 → 광주향교 주차장
* 향교 내부 관람은 거의 어렵다. 향교 관계자의 허락이 필요하다.
* 소재지 -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 227-3 |
첫댓글 이성산성에도 볼거리가 많은데.. 아.. 이곳 지표조사 할때가 생각이 난다... 쩝 지금은 도로며 주변 환경이 너무 많이 변했다는..
이성산성은 한참 발굴조사를 벌이던 80년대 후반(초등학교 시절)에 부친과 가봤다는, 발굴하려고 이리저리 파놓은 깊은 구덩이를 굽어보며 저기에 빠지면 어떻게 나올수 있을까 싶은 엉뚱한 생각에 잠겼던 추억
잘 모르고 있던 문화재를 다시금 배우게 되어서 감사 드립니다.꼭 한 번 찾아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