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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라비아 타로 원문보기 글쓴이: 마르린
[타로 점은 왜 보는 것일까?] [타로 점은 왜 보는 것일까?]
78장의 타로 카드가 “정말 모두에게 딱 들어맞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 카드 뭉치 속에 인간 삶의 모든 가능성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카드 점을 통해 사랑이 이뤄질지,
꿈속에서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지긋지긋한 일이 잘 해결될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알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타로 카드로 예언을 끌어내는 방법이 무한하며
당연히 임의적이라는 사실은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다.
타로 점을 치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방식이 있다.
경우에 따라 자신의 ‘직관’을 필연적으로 신뢰한다.
별점, 필적학, 타로 점에 대한 믿음을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자들이 실험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평균 연령 26세의 대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브레인 워크(Brain Works)’를 채워야만 했다.
브레인 워크는 대중적인 성격 테스트로
SLI(Synergistic Leafning Incorporated)에 의해 개발되었고,
‘잠재적인 창의성’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습용으로 출판되었다.
테스트가 끝나면 응답자의 대답을 토대로 컴퓨터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응답자의 성격 윤곽을 그린다.
주목할 것은 실험하기 전 연구자들은 프로그램으로 그려지는 심리 형태를 조사했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즉, 동일한 응답자가 다른 두 개 영역의 테스트를 받으면
자신의 성격을 완전히 모순되게는 아니지만 전혀 다르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험 대상자들은 브레인 워크의 대답을 1점부터 5점까지 평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여기서 실험의 두 번째 부분이 시작되는데, 두 번째 설문지를 채우는 것이다.
이것은 심리적인 특정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이다.
다시 말해 O-LIFE(Oxford-Livepool Inventory of Feeling and Experience)인데,
이 질문을 통해 개인의 심리적 불안감을 측정한다.
바넘 효과는 딱 들어맞았다.
평균적으로 설문 응답자들은 브레인 워크 테스트에서
그들에게 제시된 심리적 묘사에 대해 정확히 4점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이것이 완전히 예측하지 못했던 불안한 결과는 물론 아니다.
연구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바넘 효과가 응답자가 정신적 특징들을 드러내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실험자들은 바넘 함정에 대한 민감성과 O-LIFE 테스트에서
특징으로 드러나는 인지적 혼돈 사이에 의미심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지적 혼돈은 우리가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일관된 그림을 그려 내는 걸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심리적 불안을 뚜렷이 나타내는 증후이다.
별점, 타로, 창조적 잠재력을 약속해 주는 이상한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묘사하기보다는
결국 우리의 정신 건강에 관한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것 같다.
고대인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로마의 병사가 행정관 카토 앞에 나가 몹시 흥분한 채로 말했다.
“제가 자는 동안 쥐 한 마리가 제 신발을 갉아 먹었습니다.
이 이상한 사건 때문에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카토가 병사를 나무라며 말했다. “진정해라. 이상할 것도 놀랄 것도 없다.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면,
그러니까 네 신발이 쥐를 잡아먹었다면
그때는 놀라는 게 당연하겠지.”(마테오 모테를리니, 2009).
바넘 효과와 미래 예언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높이 평가받을 필요가 있지만,
스스로에게는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성격에 나약한 측면이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하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당신은 훈련되어 있고 자신감에 차 있지만,
당신의 내면은 주저와 망설임으로 가득 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종종 당신의 행동이나 말이 잘못되었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의심이 당신을 공격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당신은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좋아하고
변화에 열려 있으며 구속과 제약을 받을 때 잘 견디지 못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독립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과거에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대개 당신은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며 예의 바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향적이고 말이 없으며 차갑기도 합니다.
당신의 바람 중에 몇 가지는 조금 비현실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설명이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까?
포러 효과는 성격에 대한 보편적인 묘사들이 자신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러한 묘사들은 한 사람에게만 들어맞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성격이 전혀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모호하고 일반적인 묘사일 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점성술사, 마술사, 점쟁이, 필적학자, 예언가 등의
말이 정확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정신적인 함정에 빠지는 듯하다.
소망적 사고, 자기 기만, 허영, 그리고 의미가 모호하고 일반적이며
때로는 모순적인 곳에서도 스스로를 위해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 같은
총체적인 심리적 메커니즘에 의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받아들인다.
그러한 판단이 자신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하면서 진실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혈액형으로 성격을 나누는 것이 인기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데,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제멋대로인 면이 강하다는 식이다.
그러나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의견이나 정보를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혈액형, 별자리, 점성술 등을 곧잘 믿곤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특히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을 맹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은 바넘 효과를 이용하여 혈액형을 상업화해 마케팅에 활용했고,
우리나라 역시 혈액형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혈액형뿐만이 아니다. 띠와 생년월일로 따지는 오늘의 운세니
이달의 별자리 운세 같은 것도 있다. 믿는 것은 자기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찾아 보는 사람이 꽤 많다. 별자리 운세에는 행운의 색깔이니,
행운의 아이템 같은 것도 언급된다.
그 별자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수백만 명이지만 마치 그 정보가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행운의 아이템’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다양한 혈액형별 상품이 팔리는데,
최근에는 혈액형별로 시간을 알려 주는 시계 ‘클락맨(Clock man)’도 나왔다.
A형, B형, O형, AB형 이렇게 네 종류가 있는 클락맨은 시침이나 분침이 없지만
본체에 내장된 음성으로 시간을 알려주는데, 혈액형별로 다른 알림이 나온다.
예를 들어 무의식적으로 잘난 체하는 스타일의 A형에게는 “일어날 시간입니다.
일어나 주세요.”라는 정중한 알림이, 대범한 O형에게는 “변명은 필요 없어.
무조건 일어나.”라는 알림이 나오는 식이다.
알림 내용은 시각이나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 사람들이 혈액형에 관심이 많아
혈액형 알람 시계라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었다.(정연승, 2010).
이와 같은 바넘 효과는 광고업자와 정치인들이 많이 이용하며,
특히 대중의 요구에 민감한 신세대 광고업자와 정치인이 이용한다.
유명한 광고 문구 “내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겉으로 보기에 유일무이하고 무진장한 자원인 창의적인 국민을 내세운 캠페인도
같은 기능을 한다. 이것은 후퇴에 대한 두려움에서 유발된 불안을 가라앉혀 주며
(기분만이라도) 국가적 민족적 자존심을 달래준다.
또한 혁신이라는 유쾌하지 않은 난제로부터 기운을 차릴 수 있게 해 준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금을 인하하자는 제안이 요즘 다시 동의를 얻고 있다.
갑자기 창의적인 해결책이라도 되는 양 가장 눈부신 아이디어로 부각되고 있다.
물론 이런 동의는 전형적인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추적해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이유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금을 제하기 전의 월급을 실제 수령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다못해 의료 보험료 지불이라도 피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와 같은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시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에 비해 다른 측면, 즉 재분배를 위해, 공채를 줄일 목적으로,
혹은 약의 남용을 억제하기 위해서 등의 공공 서비스를 보장할 목적으로 걷는
세금의 유용성에 대한 부분은 도두 힘을 잃는다.
이런 아이디어는 만능의 안전 카드이다. 별점과 똑같다.
예측이 분명치 않는다든가 점성술사가 그려낸 윤곽이 모호하다든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기대들 중 하나, 혹은 바람들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충족되기만 하면 충분하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것들은 무시한 채 우리에게 예언된 것을 확인해 주는
정보의 단편들만을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마테오 모테를리니, 2009).
운세(점술) 산업의 시장 규모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하루 약 13만 명이 온라인상의 운세 사이트 100여 곳에서 자신의 운세를 점치고 있으며,
사주 카페에서 결혼과 취업, 재테크 등에 대한 상담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이 점 보기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한 언론에서는 국내 운세 시장의 규모를
연간 매출 4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처럼 운세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점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다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하거나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듣더라도
나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재해석해서 듣는 경향이 있다.
신문이나 웹으로 볼 수 있는 “오늘의 운세” 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원숭이띠인 당신은 꾸준하게 노력하는 타입이지만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귀인의 도움으로 어려움이 풀릴 수 있으니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십시오.’
다른 띠의 운세 설명도 대개 비슷하게 쓰여 있다.
그러나 가만히 뜯어보면 누구에게나 맞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사람은 다른 건 몰라도 좋아하는 일만큼은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며,
무슨 일을 잘하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없는 경우란 없다.
그리고 열심히 하면 당연히 결과가 더 좋을 것이다.
혹시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하면 정성이 부족했다고 치부하면 된다.
즉, 일반적이고 매우 모호한 점괘이지만 소비자 스스로 이 점괘를 재해석하고,
이를 과거의 수많은 경험 중 하나와 연계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 이야기 등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사랑을 노래한 유행가 가사가 자기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이 느끼거나
혈액형과 성격에 대한 고정관념 역시 바넘 효과의 일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통 한국 주부들은 남편이나 어린 자녀보다
판매원의 의견에 더 쉽게 설득당한다고 한다.
보험이나 금융 상품에 가입할 때 상담을 받다 보면 인생 계획까지 세워 주고
자신이 가진 문제들을 짚어 주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기란 어렵다.
특히 말하는 사람의 권위나 전문성까지 곁들여진다면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정형화된 판매 상담을 듣고
바넘 효과에 빠져 스스로 환상을 만들어 믿기보다는, 객관적인 정보들을 찾아보고
냉철하게 비교하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을 하도록 도와줄 것이다(이원준, 2010).
집필 : 모상현(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첫댓글 일본에 혈액형 알람시계 재미있네요...딱 전형적인 A형 저네요...말한마디에 상처받고...나는 습관적으로 존대말을 하는데
상대는 반말을하고 일본을 자주가니까. 다른건 어느정도 알고있었지만... 그들은 절대 상처주는 말을 안하고 언제나 미안하다고.먼저 사과하고 감사하다고 쉽게애기하고 또 이런말하면 그들에 속내을 아냐고 하지만.남에 속은 알아서 뭐하나요.
내마음도 수시로 변하고 잘모르겠는데 남에마음을 왜 ... 그냥 서로가 스트레스 안주고 편히하게 친절하게 합리적으로
사는게 경험으로는 좋지요... 난 A형 이니까...
영업인들은 영업적으로 사용해도 좋겠지요...
나이드니 얼굴보면 성격도 대충알겠는데... 성격상 중요한 부분은 맞추어주면 영업에 성공할수있지요...
고객마춤 서비스 A형한태 대충 함부로 대하면 섭섭해서 다음은 안오거나 .또 불이익을 주고. 편하다고 생각하면 안되지요
돌아가서 다시 생각해보고 자신에 잘못없이 불이익 당하면 반드시 확인하지요... 물론 대신 작은친절에도 감사하고 보답하고 하기도하지요... 다 그런건 아니고...
같은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받아들이는사람들이 다르네요...
각자 성격에 맞게 받아들이고 필요하면 느끼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