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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평 규모… CF등 촬영명소 ● 보성차밭(전남 보성군)
150만평이 넘는 가장 규모가 큰 차밭이 있다. 부드러운 바닷바람과 습한 바다 안개 등 차 재배의 적지여서 1930년대 일본인들이 종자를 처음 뿌렸다. 그러나 보성의 토양과 아름다운 경관은 그 종자를 완전한 우리 차로 만들었다. 향기와 맛의 기품에 일본 사람들도 감탄한다.
이제 찻잎을 따는 작업이 시작됐다. 양질의 차를 만들려면 손으로 일일이 따야 한다. 차밭의 주인과 종업원의 일손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찻잎을 따는 철이면 인근 마을에서 대규모 원정단이 파견된다. 연녹색 차나무의 파도와 그 사이사이에 들어앉아 찻잎을 따는 사람들. 아름답고 향기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대규모로 차를 재배하는 업자들이 조성해 놓은 다원에 들러볼 만 하다. 가장 유명한 것이 대한다업㈜의 보성다원(061-852-2593)이다. 1959년에 문을 열었으니 40년도 더 됐다. 보성읍에서 봇재를 넘기 직전에 있다. 다원에 들면 어쩐지 낯이 익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CF의 촬영장소이기 때문이다.
영화 ‘선물’에서 이정재와 이영애가 걷던 삼나무 숲길, 모 이동통신 CF에서 비구니와 수녀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오솔길, 드라마 ‘온달왕자들’의 신혼여행 촬영지 등이 모두 이 다원 안에 있다. 가족 연인끼리 행복한 산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물론 차도 시음할 수 있다.
◆ 전남 보성에 있는 대한다업관광농원은 한국 유일의 차(茶)관광농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을 배경으로 농원이 들어앉아 있다. 보성은 원래부터 한국차의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볼때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한다업관광농원이 이곳에 차재배를 시작한 것은 57년부터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재배지라 할 수 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이고, 차의 품격도 국내 제일을 자랑한다. 보성읍 봉산리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산록에 자리잡은 농원은 무려 30여 만평이나 되는 드넓은 평원을 형성하고 있다. 모두가 차밭으로, 농원 건물과 함께 그림같은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농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전신주 크기의 아름드리 삼나무들이 서있어 신선감이 더욱 넘친다. 대한다업관광농원에서는 '봉로(峯露)' 라는 이름의 한국 차를 전국의 차전문 체인점에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농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차밭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직접 차잎을 따는 일도 하면서 건전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산행과 문화유적 여행도 함께 ● 강진 월출산다원(전남 강진군)
남한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월출산 남쪽 자락에 있다.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 정약용과 초의선사의 차 이야기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와 승려가 차를 즐겼던 곳이기도 하다. 차의 뿌리가 굳건한 땅이다.
월출산 남쪽 기슭은 차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춘 곳. 해방 직전까지 국내 최초의 녹차제품인 백운옥판차(白雲玉板茶)라는 전차(錢茶)를 생산하던 차 산지이다. 주야간 온도차가 크고 안개가 많아 떫은 맛이 적고 향이 강한 것이 특성이다. 지금의 월출산다원은 1981년 5월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규모는 약 10만평.
월출산다원 여행은 산행과 문화유적 여행을 아우르는 것이 좋다. 당연히 월출산이다. 영암군의 천황사에서 출발해 도갑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가 일반적이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남쪽으로 내려간다. 강진만 주변에 정약용 유배지인 다산초당, 동백꽃이 아름다운 백련사, 도자기를 구웠던 도요지 등이 있다. (061)432-5500.
◆ '푸르름'을 만끽하고 싶다면 전남 보성의 차밭으로 가 이랑 사이를 천천히 거닐어 볼 일이다.
차는 보성읍에서 율포로 향하는 18번 국도를 달린다. 약 8㎞ 정도 지나자 조그마한 고개가 나타난다. 정상 가까이 가자 다향각(茶香閣)이라는 2층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 위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온통 푸른 차밭뿐이다. 주위 산들이 온통 차밭의 규칙적인 이랑으로 넘실댄다. 사방에서 차향이 퍼져 나오는 듯하다.
차밭은 1년 중 요즘이 가장 아름다운 때다. 차나무들은 앞다퉈 연록의 이파리들을 피워올린다. 곡우 전에 나온 어린 찻잎을 부르는 이름은 우전(雨前)이다. 이 잎들은 곧 우전차가 돼 나올 것이다. 곡우를 넘겨 5월 초까지 자란 가는 찻잎으로 만든 차는 세작(細雀), 5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난 찻잎으로 만든 차는 중작(中雀), 5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의 굵은 찻잎으로 만든 차는 대작(大雀)이다. 지금 따는 찻잎이 최상품이다.
다향각에서 전망을 즐겼다면 이제는 차밭 사이를 걸어볼 차례다. 차를 돌려 약 500m 아래 있는 대한다업 보성다원으로 향한다. 입구는 울창한 삼나무 오솔길. 300m 가까이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을 따라 느릿느릿 흙길을 밟으며 걸어가는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여기에서 심호흡 한번. 삼나무 가지 사이로 내리는 봄 햇살이 어깨로 흘러내린다.
오솔길이 끝나면 차밭이다. 둥글게 휘어지며 기하학적인 곡선을 그린 차밭 이랑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30여만평의 차밭 주위로는 수만그루의 삼나무숲이 빽빽하게 둘러쳐져 있다. 온몸이 초록으로 물들 것만 같다.
차밭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비구니와 수녀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모 이동통신 CF 장면이 떠오른다. 영화 <선물>에서 이정재와 이영애가 걷던 삼나무 숲길도 보성 차밭에 있다. 아니나 다를까, 차밭 구경을 온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차밭에서는 대충 찍어도 '작품'이 된다. 이랑 사이에 들어가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릴 때마다 제각각 다른 절경이 펼쳐진다.
차밭 입구에서 시음장을 운영하는 강대순씨(70)는 "차밭을 산책하는 데는 새벽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다음날 새벽 다시 찾은 차밭. 은은한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파스텔톤에 잠긴 초록의 차밭은 한없이 고즈넉하다.
차밭의 새벽 산책은 다시 바닷가로 이어진다. 18번 국도를 따라 봇재를 지나 장흥 방면으로 약 7㎞를 가면 수문해수욕장이다. 해변이 아담하고 예쁘다. 어선 몇척만이 새벽 어둠에 잠겨 있다. 그 위로 갈매기들의 울음이 떠간다. 연인들은 보성 차밭을 본 후 수문해수욕장에도 들를 만하다. 이어지는 해안도로의 풍광 역시 아름답다.
드넓은 차밭과 한가로운 해변. 보성으로 떠나는 봄여행은 녹차향만큼이나 싱그럽다.
개 관 전라남도 남부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은 벌교천을 건너 순천시 서쪽은 장흥군, 남쪽은 득량만과 고흥군, 북쪽은 화순군과 접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663.16㎢ 이며 총인구가 6만1,423명(2000년 12월 현재)에 이르고 군청 소재지는 보성읍 보성리이다.
자연환경 소백산맥의 영향으로 군 전체에 높은 산과 얕은 구릉이 연이어 있다.동부에 망일봉, 백이산, 존제산,방장산 등이 서남 방향으로 해안을 따라 뻗어 있고, 보성강을 사이에 두고 서부에 두봉산, 천봉산,천마산, 벽옥산, 제암산 등이 솟아 있다. 협소한 해안지대와 보성강 유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산지로 되어 있다. 웅치면 대산리에서 발원한 보성강은 장흥군 장동면의 동부로 흐르다가 우회하여 노동면에서 미력, 겸백, 율어, 복내, 문덕면 등을 통과한다.
순천시를 거쳐 곡성과 구례의 중간 지점에서 섬진강에 합류하며, 그 길이는 약 120㎞에 이른다. 한반도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기후는 비교적 온난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이다.
문 화 민속 - 이 고장의 민속놀이로는 줄다리기, 다리밟기, 강강수월래, 풀차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풀차기는 어린이들이 여름에 나뭇잎으로 덩어리를 만들어서 차며 즐긴 놀이다. 풀뭉치를 양쪽 발의 안쪽으로 차올려서 땅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는데 지치면 풀뭉치를 차올려 머리 위에 올려놓고 한참 쉰 다음 또 계속하게 된다. 많이 차올린 편이 이기게 되어 있다.
동제 - 벌교읍 대포리 전 주민은 매년 음력 정월 15일에 마을 공동으로 동제를 행하는데 전년도 음력 12월경에 날받이를 하나 가급적 음력 정월15일로 정해 첫날 밤을 당집에서, 뒷날 밤은 하당(下堂)이라 하여 제수(소머리)를 바다에 바치는 당산제로 이틀간 지낸다. 축제 1985년부터 해마다 봄철 곡우가 지나면서 시작되는 차 수확철에 맞춰 다향제를 열고 있다. 보성다향제는 첫날 다신제를 시작으로 차잎따기, 차만들기, 차아가씨 선발, 다례시범 등의 행사로 이루어진다.
특 산 물 차 - 보성군의 차(茶)와 용문석은 특산품으로 옛날부터 이름나 있다. 모두 460여ha의 면적에서 해마다 70여톤의 차를 생산하고 있다.
옹기 - 24m의 긴 터널 모양의 뺄불통가마에 1,200도의 고열을 가해 구워 낸 이곳 옹기는 3년이 지나도 장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1990년 이옥동씨와 이래원씨 형제가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강하주 - 재료로 생강을 많이 써서 강하주라 불리며 대추, 곶감 등에서 우러나오는 유기물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교 통 경전선 철도가 군의 서부와 남부를 동서로 지나고 목포와 순천을 잇는국도가 보성.벌교읍을 통과하며 화순, 장흥, 곡천과 고흥에 연결되는 지방도가 각각 보성과 벌교를 통과하고 있다.
주변지역으로부터의 거리 : 광주 - 보성 68km / 순천 - 보성 52km
관 광 : 율포해수욕장, 용추폭포(일림산), 보성다원, 제암산(자연휴양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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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대전 - 광주 - 동광주IC - 화순 - 보성 ( 보성읍에서 회천방면으로 8km 10분 소요) 서울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 고속도로 - 호남고속도 - 동광주 인터체인지 - 광주 제2순환도로 - 제2순환도로 - 화순IC - 보성이라 써진 이정표를 따라 보성읍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방향으로 8km쯤 가면 활성산 봇재이고, 봇재를 넘으면서부터 차 밭이 펼쳐진다.
- 보성공용터미널에서 직행 및 완행버스 운행 중
○주요 도로 ▶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 ⇒ 대전 I·C ⇒ 호남고속도로 ⇒ 동광주 I·C ⇒ 광주(화순) 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1,000원) ⇒ 국도 29호선 (능주,보성,장흥방면) ⇒ 보성 미력삼거리 ⇒ 국도 18호선 (회천,장흥방면) ⇒ 보성 용문삼거리(보성체육공원 방면) ⇒ 국도 2·18호선 (장흥, 목포방면) ⇒ 보성 주공APT 사거리 (보성육교 앞) ⇒ 국도 18호선 (회천,장흥방면) ⇒ 보성다원⇒ 율포해수욕장 해수·녹차탕 ※ 서울 기준 소요시간 : 6시간(서울∼광주 5시간, 광주∼보성 1시간)
▶ 부산권 ○부산 출발 ⇒ 남해고속도로 ⇒ 순천 I·C ⇒ 순천 외곽순환도로 ⇒ 국도 2호선 (보성, 목포방면)⇒ (50분) 소설태백산맥 무대 낙안읍성민속마을 ⇒ 국도 2호선 (보성,목포방면) ⇒ 보성 주공APT 사거리 (보성육교 앞) ⇒ 국도 18호선 (회천,장흥방면) ⇒ 보성다원
▶ 목포권 ○목포 출발 ⇒ 국도 2호선 ⇒ 영암군 경유 ⇒ 강진군 경유 ⇒ 장흥군 경유 ⇒ 장동 삼거리 (장동주유소 앞) ⇒ 지방도 839호선 (웅치, 보성방면) ⇒ 웅치 강산삼거리 (웅치대교 소공원) ⇒ 지방도 895호선 (회천, 장흥방면) ⇒ 웅치 삼거리 (회천, 자연휴양림) ⇒ 지방도 895호선 (회천,장흥방면) => 회천 회령삼거리 (국도 18호선 연결) ⇒ 군도 1호선 (회천 율포방면) ⇒ 율포해수욕장 해수·녹차탕 ⇒ 국도 18호선 (보성, 광주방면) ⇒ 보성다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