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환경 문제가 정치적 논쟁 전면에 부각되고, 세계 에너지 비축량이 급속도로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은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회사의 자원을 생산하고 제조하는 방법도 당연히 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사회적 변화를 인지하면서 한 무리의 디자이너와 혁신가들은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욕구를 불태우고 있다. 이와 같은 “재료학자(materiologist)”가 늘어나고, 널리 퍼지면서 새로운 재료를 발굴하고, 과학과 디자인,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 재료 혁명과 새로운 디자인 기법의 길이 열리고 있다.
분자 미식가와 과학 연구소에서 영감을 따서 디자이너들은 부엌과 정원에서 가져온 음식재료나 박테리아 같은 날 것의 재료에서 다양한 자원을 뽑아낸다. 이런 개발은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의 범위를 열어준다.
>Focus
-디자이너는 디자인에 사용할 새로운 재료들을 뽑아내고 창조한다. -과학과 기술은 풍부한 실험 영역이다. -지속 가능성은 ‘요람에서 요람까지’ 방식으로 디자인에 접근하는 디자이너에게 핵심 요소이다. -박테리아와 다른 살아있는 조직도 핵심 재료의 원천이다. -부엌은 새로운 디자인 연구실이다. -디자이너는 그들만의 섬유와 액세서리를 늘인다.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면서 재료의 핵심 원천이다.
> Bio COUTURE
패션 혁신가이자 재료학자인 Suzanne Lee는 그녀의 재료 연구를 통해 패션 업계와 연관되는 생태학적 문제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재료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Lee는 패션과 과학 무대에 그녀의 고급 바이오 여성복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녀의 연구는 패션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 왜 옷감은 연구실에서 배양할 수 없는가? 액체 ‘성장 배양액’에서 키우는 박테리아 섬유소 (녹차 파생물) 활용을 연구하면서, 그녀는 말 그대로 스스로 자라나는 옷과 액세서리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미래에 ‘디자인한’ 옷이 의미하는 어떤 것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Lee가 개발한 이 독특한 과정에서 셀룰로오스 섬유질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섬유질은 액체 통 표면에서 떠 다니는 비-직물 재료이다. 제조법에 따라서 재료의 유연성을 조절할 수 있고, 가죽과 유사한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시트 모양으로 자라는 재료는 함께 바느질 하거나 3-D형태로 녹일 수 있다. Lee는 야채에서 추출한 자연 염료로 옷감을 염색하는 실험도 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재료성분에 색을 더함으로써 옷감 성장을 저해 하지 않을 수 있고, 완전한 색을 띤 옷감으로 자라나거나 앞으로는 의복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생 분해 되고, 퇴비로 쓰일 수 있는 바이오 여성복은 지속 가능한 천성을 지니고 있고, 의복을 자라게 하는 액체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 BIO LACE
패션 디자이너 Emily Crane은 식재료로 바이오 레이스를 기른다.
분자 미식학에서 빌려온 기술로 Crane은 우뭇가사리와 글리세린 같은 식재료와 거품을 얼리고 기르는 실험을 했다. 그녀의 연구 과정은 유기농 액체에서 거품을 잡아내는 일도 포함한다. 이렇게 뽑은 거품을 얼려서 세심한 바이오 레이스 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광택을 이용해 마무리 한다.
Lee와 비슷하게 Crane도 지속가능성과 ‘요람에서 요람까지’가는 디자인을 위한 재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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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e의 작업에서 흥미로운 점은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욕구이면서, 식량 부족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Bray의 Heston Blumenthalth’s the Fat Duck 분자 요리학 요리사와 함께 일하고, 식재료를 옷감 제작에 이용하면서 패스트 패션과 패스트 푸드까지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
> FABRICAN
패션 디자이너 Manel Torres는 과학과 기술을 끌어 안으면서도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10년 전 자신의 아틀리에를 과학 연구실로 옮기면서 그는 과학과 패션의 경계를 확장해서 뿌리는 옷을 만들어 냈다.
솔기가 없는 옷/직물을 디자인 하고 싶다는 욕구와 패션 디자인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제거하고 싶다는 욕구가 ‘캔에 든 옷감’을 창조하도록 했다.
그는 씻어 내고, 말릴 수 있으며 염색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인조/천연 섬유질을 활용해서 양털 또는 종이 같은 효과를 주도록 했다. 더욱 최근에는 레이스도 만들었고, 고무 느낌의 옷감을 의복에 적용해서 9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재료는 캡슐화 할 수도 있는데 UV 차단 물방울 (비키니 스프레이를 만들어 냈다), 향수, 안티박테리아 속성 등은 이런 기술의 가능성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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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응용의 그 이상인 기술은 또한 스프레이 밴드로 흉터를 가리는 등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으며, 건물이나 가구 디자인까지 적용할 수 있다.
> THE CHICKEN PROJECT
Kieren Jones는 Community Commerce Project로 지속 가능성을 다음 단계로 끌어 올렸다. 패션과 제품간의 경계를 넘나 들며 폐기물 ‘0’에 도전한다.
Jones는 ‘자급 자족의 삶’이 점점 매력적으로 변할 것이며, 개인 소농장과 오두막 사업이 지역 사회에서 늘어나리라고 믿으면서 닭의 음식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제품 공장을 만들었다.
닭의 어떤 부분도 버리고 싶지 않았던 그는 뼈를 소각하고 갈아서 재로 만든 다음에 달걀 컵에 집어 넣어 형태를 잡았다. 위시본을 활용하고 소금 스푼을 만들었다.
또한 닭 껍질이 싸고 풍부한 가죽 재료라고 생각해서 , 닭 껍질을 태워서 특별한 화학 재료로 쓰고, 깃털은 충전재로 사용했다.
> SYNTHETIC SANDSTORE
Damian Palin역시 지속 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가진 제품 디자이너로, 건축 재료로 쓰이는 ‘모조 사암’을 제작했다. 모조 사암은 박테리아를 매개체로 과립형 재료와 접합시켜 만들었다.
재료를 가공하면서 그는 미생물로 유도하는 주물 과정을 만들어내서 자연을 흉내 내는 생물학적인 모조 사암을 만들어 냈고, 이는 지속 가능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재료이다.
> GROWING FURNITURE
가구 업계에서 대량 생산에 의문을 갖고 있던 Iwen Lee는 최근 London의 Central St Martins를 졸업한 디자이너로, 제품의 제작 과정이 둔화되면 감정적인 집착이 생기는 지를 생각했다.
투명한 합성수지와 유리 섬유질에서부터 면과 라텍스까지 다양한 재료와 제조법으로 실험하던 그녀는 액체 재료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이룰 때까지 미리 만들어둔 깔때기를 통해 준비된 표면에 쏟았다.
석순의 성장을 인위적으로 흉내 낸 ‘자라는’ 그녀의 가구는 끔찍하게 느린 과정을 요구한다. 완성된 가구는 전적으로 새로운 미학을 자랑하며 새로운 제작 과정과 재료를 선보인다.
> Conclusion
재료학자들이 진행하는 제작 과정은 최종적인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제조법이나 재료가 전적으로 새로운 미학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하다. 이와 같은 재료들은 우리가 어떻게 옷을 만들고 입는지, 그리고 디자이너가 미래에 제품을 어떻게 디자인 할 지 등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방법의 길을 열었다. 그 뿐 아니라 패션과 디자인이 미래에 지속가능성과 과학, 기술의 혁신이라는 문제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 지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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