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깊은 신도님이신대 4월에 보살님이 먼저 세상을 뜨시고 건강이 안좋으시다가 어제 거사님이 세상을 뜨셨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저녁 시간대여서 따로 연락을 못했고 월요일 되니 서로 직장에 나가느라고 정신들이 없습니다. 절친한 분의 연락을 받고 놀랍기도 하고 어찌해야되나 몰라서 단톡방에 문자 남겨두었습니다. 부부가 한날 한시에 죽자는 약속, 과연 얼마나 그렇게 갈수가 있을까요. 사고로 함께 죽는 일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보통 남자분이 먼저 돌아가시고 부인이 늦게가시는데 이번 신도님은 부인이 먼저 가시고 남편이 5개월 안되어서 따라가신 케이스라서 집안에서는 정신들이 더 없으리라 봅니다. 부부가 한해에 돌아가시는 것도 드물지 않은 일입니다. 상대방을 그리워 하다가 죽는 다는 이야기는 있었는데,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돌아가신 정성남 거사님은 회주스님과 중학교 동창이셔서 특별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다른 절에 다니시다가 한시간 거리인 고려사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도와주시고 큰힘이 되주셨습니다. 보살님도 커다란 신심으로 불자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언제 뵈어도 행복항 웃음과 편안함을 보여주셨습니다.
부인이 돌아가셔서 절에 일주일마다 나오셔서 49재를 불편한 몸을 전동휠처를 타시고 오셔서 재를 지내는 모습이 선한데 본인이 돌아가셨으니 가족들은 얼마나 슬플지.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거사님의 극락왕생 기도를 시작합니다. 두분다 극락에서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극락왕생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