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교수들이 앞다퉈 윤석열 퇴진 촉구 성명서를 발표 중이다.
누군가 물었다.
“교회나 교단은 성명서 안 내나요?
신학교 교수는 왜 이렇게 잠잠하죠?
하긴 10.27 연합 집회 때 한국 개신교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네요. 거기에 신학교 교수이자 목사도 참여했었지요.”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 되었구나!!!
신학은 시대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묻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실천적 사유다. 그러나 80년 대 후반 침신대를 입학한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신학교에서, 신학교 교수들로부터, 시국에 대해 고민한 끝에 내놓은 성명서 한 장을 본 적이 없다.
그들도 분명 신학을 공부하면서 시대적 아픔에 대해 고민했을 것이다. 그리고 신학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학교 교수가 된 순간 그런 고민이 사라지는 것인지, 용기조차 내보지 못하고 비겁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교수가 되기 이전 가지고 있던 고뇌는 그저 허울에 지나지 않았던 것인지…
박근혜 때도, 이명박 때도, 심지어 전두환 때나 노태우 때도 시국 선언문 한장 발표하지 못했던 교수들이, 노무현 대통령 때는 청와대로 몰려가고, 수업 때마다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하는 노통을 쌍욕을 해대면서 비난했던 그들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첫댓글 부끄럽다...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