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 이라는데 바람끝은 아직 차갑다
오래전부터 3월 25일에 고향 향우회를 한다기에 친구들 등살에 밀려 종묘역 웨딩홀을 찾았다
내가본 대회장 입구는 마치 어느 결혼식장에 하객들에게 축이금을 받고 식권 나누어주는 인상이었다
대전면이라는 익숙한 이름에 마치 내가 주체 인줄로만 생각하다가 향우회를 빛내기 위한 하객일 뿐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아쉬움이 스처지나갔다
식장에 들어가니 승식이 형택이등 동창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고 혹시나 나도 모르는 보고싶은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기대속에 좁은 길목을 돌아 보아도 몇몇의 눈에 익숙한 사람들은 볼수 있었지만
기대만큼 반가운 사람은 찾을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동래별로 자리에 앉는 다기에 대치리라는 명패가있는
자리에 혼자 앉자 있자니 괜히 어색하고 숙스러웠는데 기훈이와 종균이 병도 승식 재남이가 찿아와 반겨줘 고마웠다
식이 시작되고 오랜만에 애국가를 부르니 내가 한국이었다는 새삼느껴지고 하나님의 보호 아래
우리나라 만세란다 잘난사람들이 말하는 가운데 어떤이가 명예 자랑말고 돈자랑 말고 자식자랑 말고
아니 아무것도 묻지 말고 아무것도 헤아리지 말고 아무것도 계산하지 말고 지금 내앞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반갑다고 아니 이곳에서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고 친구처럼 연인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 또한 아름답다는 애기들을 우리친구들 혹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지는 않았는지
누구나에게 힘든 삶이였겠지만 나의 경우는 맞바람에 게눈감추듯 어느새 지나가버린 육십년 새월이것만
저희들은 고향을 위해 이리도 많은 일들을해 사회자가 마양 끝도 없이 불러대는 무슨회장 무슨위원장들
볼때면 나처럼 중학교 졸업하고 고향을 등지고 객지에서 외국에서 떠돌기만한 인생은 이들앞에서 만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옛날 책에서 읽었던 큰마위 얼굴만이 고향을 지킨다는 생각을 했다
기훈이가 지난번 모임때 왜전화를 끊어 버렸냐고 야단을 치길래 무척 당황하고 미안했다
집에돌아와 몇번이고 별명아닌 별명을 문자 메세지에 썼다 지웠다를 만복하다가 결국은 아무 별명도 못했는데
사실은 그때 북한산에서 오후3시반에 망원역에 지나면서 5시까지 기다리는 것은 무리 다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병도를 구로역에서 만나 다시 망원동 회집에 들어가니 주인왈 회3사레뿐이라는 말을 들었때
몸도 피곤하고 내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져 그냥 발길을 돌린거 미안하이
그 무엇 보다 친구들 만나는것이 우선인데 다시한번 미안하이
친구들 염려 덕분으로 3월 23일자로 항암 주사을 모두 끝났다네
의사 말이 내일은 모르지만은 지금은 몸상태가 좋다고 하더구만 모두다 친구들이
염려해준 덕분이라 생각하며 고맙고 또 고맙네
그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며 . . .
2012. 3. 25
이 방 식
첫댓글 살수 있다, 살수 있다 믿으면 살것이요.
나을수 있다, 나을수 있다 믿으면 나을것이니.................
방식이의 긍정은 누구보다 건강함을 의미할것이니
우리 항상 긍정으로 살아가는 멋진 삶이길............
항암주사를 모두 끝낸다니 그 어떤 소식보다도 반갑구려.
어제 모습 보여주서 넘 반가웠고
언제나 그 어디서나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복된 삻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