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만난 사람 - 이경용]
지역 국회의원이 유고가 되어 시장 혼자 정부예산 확보하러 밤낮없이 뛰어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서울로, 세종시로, 대전으로 돌아치느라 차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였다.
그때를 돌아보면서, 당시 환경부 감사관으로 재직하면서 지역 환경사업 추진에 누구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협력해주던 이경용 후배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수시로 제천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다.
봉양에 살고계신 이봉주 아버님을 찾아뵙고난 후, 불려나와 밤늦도록 제천시청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보태주기도 했었다.
그러고 보니 참 효성이 지극한 효자이기도 했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는, 제천시장으로써 내가 직접 그를 지역출신 인재로 추천하기까지 한 일도 있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고향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뜻을 세우고 귀향한 그로써는, 정치권의 추하고 어지러운 소용돌이에 상처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참 좋은 사람인데, 고향을 위해 헌신하려는 순수한 열정이 무참히 짓밟혀 아파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선배로써 안타깝고 미안하기만 하다.
이런 풍토를 혁신하지 못하면 정치는 점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되며, 지역에 더 이상 좋은 일꾼이 나서지 않을 것이다.
따뜻한 차를 나누며, 나에 대한 후보 원천 배제와 그 자신의 경선 15% 감산조치 등 불공정 경선에 대하여 동병상련의 속 터지는 심사를 토로하는 격정의 시간을 가졌다.
시민과 당원들의 힘으로 중앙당의 횡포를 이겨내는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이경용 후배가 자랑스럽다.
당원과 시민들의 분노의 힘으로, 15% 감산조치의 부당함을 이겨내는 일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소명이기도 하다.
그렇다. 우리 제천시, 단양군은 의병도시가 아닌가~!
힘없는 농민들과 백성들이 화승총 하나 들고 일어나 왜군에 맞서 싸우며 나라를 지켜내지 않았던가~!!!
무엇이 두려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