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11 - 헤라클레이온에서 말리아에 도착해서 비치를 찾아 해변으로 가다!
지중해 여행 엿새째인 2024년 4월 28일 헤라클레이온 남쪽에 크노소스 궁전 Knossos Palace
ΚΝΩΣΣΟΣ 을 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는 헤라클레이온 고고박물관
Archaeological Museum of Herakleion 까지 구경하고 걸어서 시외버스 터미널을 찾아갑니다.
헤라클레이온(이리클리온)시 동쪽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크레타섬의 동부에
위치한 말리아로 가기 위해 1인당 4.1 유로 하는 표를 끊어 버스를 타는데
13시 30분 출발 버스는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증차를 해서 3대 버스가 동시에 출발합니다.
버스는 왼쪽에 에게해 바다를 끼고 동쪽으로 달리는데... 한시간쯤 지나 번화한 도시가
나타나니 헤르소니소스 인가 본데 그러고도 20분쯤 더 달려서 헤라클레이온에서
35km 거리인 말리아 Malia 에 도착하는데 헤르소니소스에 비하면 좀 수수한 편입니다?
원래 여행계획서를 짤 때 크레타섬의 지도를 보니 동쪽 끝에 시티아 Sitia 라는 큰 도시가 있는데
거긴 너무 먼지라 생각할 것도 없고 도중에 Pachia Ammos 도 좀 먼 것 같아 제외
했지만 그 전인 아기오스 니콜라스 Agios Nikolaos Agios Nikolaos 는 어랫동안 고민했습니다.
말리아가 1시간 20분 거리인데 비해 저 아기오스 니콜라스는 그 배 정도 거리이기는 한데 저 도시는 조용
하고 아늑하며 계단과 언덕이 많지만 멋진 비치가 있고 오징어 요리가 유명한 Portes 레스토랑 등
맛있는 타베르나가 많다고 하는데.... 특히나 저 타베르나에서는 식사 중에 그리스 음악을 연주한다네요?
아기오스 니콜라우스 Agios Nikolaos 에서는 로도스섬으로 가는 페리가 출항하는데 같은 이름을
가진 항구 도시가 그리스에 많으니... 니콜라우스는 항구나 어촌의 수호신이기 때문 입니다.
원래는 아프로디테여신이 항해와 선원의 신인데 먼 항해를 해온 선원들이 도시에 상륙하면 아프로디테 신전
의 무녀들이 새전을 받고 하룻밤 처가 되어주니 자연히 선원들은 아프로디테 신전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5세기에 기독교가 국교가 되자 교회는 아프로디테를 대신할 수호신으로
아기오스 니콜라우스 성인을 내세웠으니, 뱃사람의 수호신이 되면서 산타
클로스가 되는데 눈이나 썰매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지중해 해안의 신인 것입니다.
아기오스 니콜라우스는 해변도 멋지지만 신선한 과일이 넘치고 품질이 좋은 꿀에다가 각종
허브와 리넨등을 살수 있다는데..... 하지만 오늘 짧은 시간으로는 말리아와
헤르소니소스 두군데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바쁘니 뒷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느냐? 여행계획서에 적어 오기로는 말리아 Malia 정류소에서
걸어서 말리아항 Malia Harbour - 포타모스 비치
Potamos Beach - 말리아 궁전 Malia Palace Archaeological Site (Malia Ruins) 입니다.
여기 말리아 궁전은 청동기 시대에 크노소스, 파이스토스와 함께 세번째 미노아의 궁전으로 말리아시
에서 동쪽 3km, 해변에서는 1km 내륙에 있으며 크노소스 궁전처럼 2천개 방은 미로라고 합니다.
북쪽 그리스 본토와 교역을 위해 BC 1900년경에 건설된 도시로 BC 1650년경
산토리니섬 의 화산 폭발로 인한 쓰나미로 파괴된후 재건했으나 200년
후에는 그리스 본토의 미케네인들의 침입으로 인한 화재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리아 궁전을 다녀오자면 천상 택시를 대절해야 하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택시가 보이지
않는데다가 또 궁전 터라면 크노소스궁전에 헤라클레이온 고고학 박물관까지 두루 본지라 그만 포기합니다.
그러고는 말리아항 Malia Harbour 과 포타모스 비치 Potamos Beach를 구경하기 위하여 바다쪽
으로 걷는데.... 조금 전에 헤르소니소스 Hersonissos 는 골목길만 조금 내려가면 빤히
바다가 보였지만 여기 말리아는 내륙으로 한참 가도 바다가 보일 분위기가 아닌지라 난감합니다.
그래서 어떤 호텔에 들어가서는 시내지도를 한 장 달라고 하니 직원은 안으로 들어
가서는 다른 직원에게 부탁해서 A4 용지에 복사된 간이 지도를 가지고 나옵니다.
해서 현재 위치며 말리아항 Malia Harbour 과 포타모스 비치 Potamos
Beach 까지도 표시해 달라고 부탁해서 지도를 갖고 나옵니다.
그러고는 다시 5분쯤 걸어서 내려가니 감자를 수확하는 모양인데 밭 바깥쪽
으로 흘러 나온게 하나 있어 주워 보니 잘 생긴게 쪄서 먹을만 합니다?
조금더 걸어서 내려가니 욯란한 굉음이 들려서 고개를 들어보니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흔히 보던 자동차 경주
인데... 그렇다고 국제 규격에 맞는 그런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장난감 아마추어는 아닌 것 같아 헷갈립니다.
그러고는 꽃집을 지나니 오른쪽에 묘지가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 작은 교회가 있는 것이
유럽에는 교회 마당에 묘지를 쓰는데 일본에서 절 마당에묘지를 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고는 지도를 보니 말리아항 Malia Harbour 은 오른쪽으로 멀리 걸어야 할 것 같아
포기하고는 포타모스 비치 Potamos Beach를 보기 위해 왼쪽길로 내려갑니다.
조금 걸으니 모래 사장이 나오고 바로 푸르른 지중해.... 그러니까 에게해 바다
인데, 한참 동안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모래사장을 걷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네트를 치고 배구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 여긴 일반 공용
해변이 아니고 리조트호텔에서 임차해서 전용하는 사설 해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