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차 모임----금호산 매봉-금호자연길 걷기
모임일시 : 2024. 06.01.
집결장소 : 지하철5호선 신금호역 3번출구
집결시간 : 오전 10시 30분
2024년의 시계도 어느새 봄날의 포근함을 거쳐 녹음이 짙어지는 초여름의 풍성한 진초록 향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확연히 달라진 숲길 속의 여름 내음은 삶의 생기를 불어넣는 넉넉한 초록향을 흠씬 뿌려주며 오가는 산객들을 반가이 맞이하고 넉넉한 여유를 건네는 느낌이랄까?
동우 여러분, 지난 한 달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화목한 나날이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월초에 모였던 5월 모임에는 모두 착실한 가장들만 있는 한국의 스탠다즈들이기에 가정의 달에는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해서일까 모임 참석율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답니다.
적은 인원이나마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따가운 햇살을 피해 하늘공원의 명소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으며 한담을 나누고, 심심하다 싶으면 여기저기 빈자리가 보이는 야외 쉼터에 앉아 음료와 알코올도 즐기며 한 달 만에 만나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지요.
약 3시간의 숲길 산책을 즐기고 적절한 허기가 느껴질 즈음 예약해 둔 아파트 앞의 고깃집에 도착, 늘 그렇듯 적당한 알코올과 음료에 영양보충의 갈비를 곁들이며 뒤풀이 시간을 넉넉히 즐기고 당일의 모임을 마감했습니다.
다가오는 6월의 모임은 지난 모임글에 약속했듯이 어딘가 우리가 가지 않았던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느낌을 맛보고자 서울의 새롭게 생긴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길로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금호산에서 시작할까 합니다. 지난주에 사전 답사하고 괜찮다 싶었던 길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에서 하차, 3번 출구를 나서면 100m 전방으로 신금호파크자이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약 40년 전 이곳에 살던 친구를 찾아갔을 때와는 너무나도 달라져 천지개벽이라도 보는 듯한 놀라움으로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선 약간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오르니 동산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앞으로 성동5번 마을버스 종점이 있고 응봉근린공원을 알리는 안내문구가 보입니다.
여기가 바로 금호산에 있는 응봉근린공원 무장애숲길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셈이지요.
이 길을 따라 편안한 숲길을 걸으며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느낌도 쏠쏠하고, 여기서 쭉 이어지는 매봉 금호 자연길(매봉산과 금호산을 연결하여 남산자락을 잇는 응봉동 친화숲길)도 현재 나무데크는 깔려있지 않으나 친절하게도 통행로를 따라 인디언매트가 깔리고 통행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포토존에서는 남산타워가 잘 보이고 오른쪽으로 서울 도심의 전경을 보며 걸을 수 있는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도 좋은 숲길이지요. 군데군데 숲속 쉼터도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고 숲속 아늑한 곳에 서울방송고등학교가 자리한 것도 특이한데, 왼쪽으로는 매봉치유숲길도 보이네요. 거기 들어가면 뭔가 마음속의 응어리가 풀어지고 치유의 비경이 펼쳐질지도....
산속 오솔길을 따라 트레킹도 가능하고 맨발걷기 열풍에 일조하듯 잘 다듬어진 황톳길까지 제공하는 걸로 보아 관련구청의 세심한 배려도 엿보입니다. 정상 방향으로 약간의 계단을 걸어 오르면 정상에 매봉산 전망대가 보입니다. 이곳은 서울시가 선정한 조망명소로 알려져 있고 야경 포인트로 잘 알려져 있다 합니다.
정상을 지나 내려가면 서울숲 남산길로 이어지고 거기 소원돌탑도 하나 세워져 있는데, 소나무숲이 제법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소원돌탑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남산길 쉼터가 나옵니다.
왼쪽으로 좁은 길이 있고 그 밑으로 조금 걸으면 한남테니스장으로 연결되는 길이 나옵니다. 길이 끝나는 부분에 화장실이 있고 왼쪽으로 응봉친화숲길이 보이는데 여기부터 버티고개 생태통로가 이어져 도로로 단절된 남산과 매봉산을 연결함으로써 동물들의 이동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다산로와 장충로가 만나는 교차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따라 건너편으로 건너는 게 길을 걷기에 편합니다. (우측 길은 앞에서 차단되고 중간의 인도가 사라짐). 인도를 따라 걸으면 왼쪽으로 국립극장이 보이고 장충단공원이 나옵니다.
동국대 정문앞을 지나 계속 걸으면 동대전철역이 보이고 그 건너편에 역사가 깊은 태극당 빵집도 보이는가 하면, 건너편으로는 장충동 먹자골목이 보이지요. 이곳도 재개발이 이루어져 옛날 모습은 아니고 족발집 몇 개가 남아 옛날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6월 1일의 산행 길안내는 대충 이 정도로 끝내고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초여름의 녹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자연의 천연향을 만끽하며 여름의 향취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약속된 장소에 시간 늦지 않게 도착하여 정시에 출발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17차 모임 참석자 박용배, 손경준, 이영구, 이찬희, 전종옥, 한기백, 황교갑, 황교섭.
회비입출내역
내 역 입출금 잔 액
216차 이월잔액 4,493,470
제217차 회비 생략
당월모임식대(성산갈비) 243,000 4,250,470
연락처 황인환 01037611149
이영구 01032028898
2024.05.22
교동47&8 산우회
*주의사항 : 다수의 서울시민이 즐겨찾는 산길이다보니 여기저기 샛길이나 갈림길이 많이 뻗어 있습니다. 참석하는 친구들은 가능한 한 일행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일행과 멀리 떨어져 봤자 서울 남산과 금호산 아니면 매봉산 어디쯤이겠지만 길을 잃었을 경우 근처를 걷는 산객에게 국립극장이나 동국대 입구, 또는 신라호텔 , 장충단공원 방향을 물어 찾아오면 되니 당황하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