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시대 탈핵탈송전탑선언]
탈탈낭독회 in울산 / 3월14일 19시, 페다고지
밀양할매투쟁이야기 [전기, 밀양-서울] 낭독회를 잘 마쳤습니다.
김영희 작가님과 밀양할매들과 함께 나눈 얘기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한국에서 에너지 정의와 탈핵 운동의 역사를 쓴다면 그 첫 페이지에는 ‘밀양할매’가 있다.
목소리의 연대를 해보자. 누구나 참여하도록 오디오북을 만들 생각이다. 어르신들은 책을 읽기가 힘들다. 독서모임에서도 직접 낭독해서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 경주 너른벽책방, 제주 올바른책방 등에서 낭독회를 했고, 울산은 페다고지에서 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원하는 얘기를 하자. 20대 아이들. 밀양에 와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을 쓰자.
이것은 서사운동이다.
말 할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 또 들으려는 사람이 있어야 말 할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다.
듣고 목소리를 나누는 청취의 연대, 철탑에 올라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도록.
비도시지역을 식민지화하고, 새만금도 그렇고. 수탈지로 변해간다.
이럴 때 마다 힘든 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다. 마음이 지옥이 된다.
우리가 왜 공부하고 알려야하는지.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걸 물려 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며 이렇게 이어오는 게 감사하다.
이것은 기억의 연대다.
들은자들이 기억하면 된다 이 어른들은 잊어도 되고.
존엄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방법들이 자행되고 있다. 홍천도 계속 투쟁하고 있다.
이것은 밥의 연대다.
밀양할매라는 말이 생긴건,
밀양할매는 싸움과 연대속에서 태어난 이름이다. 밀양할매들이 밥을 해줬고 연대해줬다.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탈송전탑 탈핵 운동가다.
탈탈 낭독회를 마치며 참석자들의 한마디씩 소감을 나눴습니다.
5명의 낭독자들이 할머니들의 언어로 낭독을 해주셨어요. 함께 모여 연습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각 단체에서 활동하시면서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더불어숲에서 심은연 운영위원님이 아이쿱생협에서 박민자 활동가님, 환경운동연합 이현숙선생님이 낭독자로 참석하셨어요.
낭독하면서 중간중간 김영희 작가님의 책 이야기와 밀양 할매 (할매라 하긴 젊은)분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서 폭 빠져서 들었습니다.
여는 사회로 어린이책시민연대 이창숙선생님, 낭독회 진행을 매끄럽게 해주신 페다고지의 유미희 선생님의 노련한 진행도 큰 몫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역할이 곳곳에 묻어나서 멋진 낭독회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