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병이 났다
요절 :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아5:8)
은혜가 넘치는 영혼들은 그리스도에게 가까이 있지 않으면 결코 온전히 편안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주님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들의 평안을 잃어버립니다. 그들은 주님과 가까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 만큼 천국의 완전한 평온에 더 가까워 집니다. 주님께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만큼 우리의 마음은 평안뿐만 아니라 생명과 활력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모두 예수님과의 끊임없는 친교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낮의 태양이시고, 밤의 달이시고, 꽃의 이슬이십니다. 또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배곺은 자의 떡(빵)이시고, 벗은 자의 옷이 되시고, 고달픈 땅(객지)에 있는 나그네의 큰 바위 그늘이십니다.
의로우신 분(주님)을 갈망하는 자들은 지극한 행복이 있습니다.(역자주1) 갈망은(주린 마음)은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갈망엔 신성함(거룩히 여김)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의 산상수훈의 팔복들 속에서 비추어 오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역자주2)
그러나 그 축복(주님의 복)은 약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린 자들은 그들이 바라고 있는 것이 반드시 채워질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 자신을 갈망하도록(사모하도록)하셨다면, 주님은 분명히 이들 갈망을 만족시켜 주실 것입니다.(배부르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오실 때 그것은 얼마나 감미롭겠습니까!
첫댓글 한국 고전의 전통적 표현으로 보면 상사병이 난 것이군요. 우리의 심령이 주님을 향하여 상사병이 생기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아멘22
<호크마 주석>, 아가서5:8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 술람미 여자는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솔로몬 왕을 자신의 노력과 의지대로 찾다가 못찾고, 이제는 같이 솔로몬 왕을 사랑하는 예루살렘 딸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있다(2:7; 3:5 참조).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 이와 같은 말이 2:5에서도 사용되었으나,그 의미는 다소 다르게 보인다. 즉 2:5에서는 사랑의 초기에 솔로몬 왕이 그녀를 극진히 사랑해 줌으로 그 사랑에 겨워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 보고자 하는 애타는 마음에서 행복한 사랑의 병에 걸린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솔로몬 왕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고뇌에 싸여 몸부림치는 사랑병을 암시한다.
사랑 병=상사병, 이런 것이 성경에 나오는 것이 신기합니다.
<매튜 헨리 주석>, 아가서 5장8절
(6) 자기의 탐문을 수행하려는 이 여인에게 파수군들은 학대를 가하였고 이로 인해 그녀는 무력하게 되자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의 탐색 작업에 조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8절). "예루살렘 여자들아! 나의 모든 친구들과 친지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는 나보다 먼저 그를 만날지도 모른다. 만약 너희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만나면 너희는 그에게 무어라고 말할 건가?" (이렇게 해석하는 이도 있다.) "나를 위해 좋은 말을 해 다오. 그에게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여기에서 다음 사실을 살펴보자.
[1] 이 여인의 상태는 어떠했는가? 이 여인은 그의 부재로 병이 날 만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했다. 만약 그가 계시지 않는다면 지독히 병을 앓고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사랑했다. 해산하는 여인과 같은 아픔으로 그의 돌아옴을 기다렸다. 이 여인은 아합이 그가 몹시 탐내는 나봇의 포도원 때문에 병이 나듯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 여인의 병 앓이는 영혼의 건전함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그 병의 경과는 틀림 없이 양호할 것이며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니라 삶에 이르는 병일 것이다.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편안한 것보다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병나는 것이 더욱 낫다.
[2] 이런 상황에서 이 여인이 취한 행동. 그녀는 절망에 빠져 들거나 이 병으로 자기는 죽고 말 것이라고 체념하지 않고 자기가 사랑하는 자를 찾으러 사람들을 보냈다. 그녀는 자기 이웃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였고 자기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였으며 그들이 자기를 위해 그와 중재해 줄 것을 청하였다. "내가 비록 부주의하였고 어리석었으며 게을러서, 벌떡 일어나 마땅히 그에게 문을 열어주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었노라고 그에게 말해 주오. 그는 만사를 다 알고 계시니 그는 내가 사랑하는 줄을 아십니다. 비록 내가 의무의 길에서 모자라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나를 그에게 진실한 자로 나타내 주오. 뿐만 아니라, 그가 내게 동정심을 품고 나를 도와 줄 수 있도록 나를 그에게 연민의 대상으로 표현해 주오." 이 여인은 야경군들이 어떻게 학대하였는지를 그에게 말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행순군들이 그 일로 아무리 불의했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는 의로우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녀는 이런 고난도 끈기있게 참고 있다.
"그러나 내가 그에게 대한 사랑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말해 주오." 은혜로운 영혼은 다른 어떤 괴로움보다 그리스도의 물러 가심으로 인한 고통에 한층 더 민감할 것이다. Langnet amans, non langnet amor─"연인은 초췌해지거나 그의 사랑은 초췌해지지 않는다."
@장코뱅 위에 좋은 설명들 잘 읽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묵상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 부르심에 한 템포 늦게 반응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놓쳐버린 인간의 애타는 마음을 묘사한 대목이네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의 처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