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영양제 보다 과일·채소로 섭취해야

[봉쥬르 (박봉주)]

[1분건강] 비타민C, 영양제 보다 과일·채소로 섭취해야

사진=픽사베이© 제공: 지디넷코리아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비타민C를 음식으로 섭취 시 폐암 위험성을 감소시키지만, 영양제와 같은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는 1992년~2018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0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해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명 교수에 따르면, 비타민C를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한 경우 폐암의 위험성과 관련이 없었다.

반면, 비타민C 공급원에 따른 메타분석 결과는 달랐다. 음식을 통한 비타민C 섭취는 폐암의 위험성을 18% 낮췄지만 영양제와 같이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과일과 채소에는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종을 억제하는 항산화제를 풍부하다. 때문에 이를 충분히 섭취할 시 암과 심혈관질환 발생 30% 내외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C도 강력한 항산화제 가운데 하나이다. 음식을 통한 비타민C 섭취는 폐암의 위험성을 18% 낮췄지만, 영양제와 같이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었다.

명 교수는 “음식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할 시 비타민C뿐만 아니라 다른 항산화제 및 영양물질이 함께 섭취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관찰될 수 있지만 비타민C 보충제 단독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라며 “활성산소종이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미생물이나 외부 물질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는데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오히려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 및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타민·오메가3 지방산·유산균·칼슘·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거나 희박하며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임상적으로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자”고 권고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 ‘옹콜로지 레터즈(Oncology Letters)’에 11월 10일자로 온라인 출판됐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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