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가짜 뉴스에 속았다.
나집 전 총리는 인도네시아 언론 기사를 인용,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중국 칭화대가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를 선택해 대학 캠퍼스를 공동 설립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1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고, “MIT와 칭화대가 발리에 캠퍼스를 설치하기로 한 결정은 두 일류 대학이 말레이시아보다 인도네시아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국제적 교육 중심지가 되려는 말레이시아 국가 비전의 후퇴”라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나 전 총리는 “명문 해외 대학들이 말레이시아에 유치되면 학생들이 세계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해외 유명 대학들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야 국제적인 교육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MIT는 인도네시아 언론 보도에 대해 발리에 캠퍼스를 설치하기 위해 칭화대학교와 어떠한 협력도 한 적이 없다면서 인도네시아 유명 휴양지에 대학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것과 자신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MIT는 또한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이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경영 대학원(ASB)을 설립해 교육적 협력을 이미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뉴스에 속은 나 전 총리가 이처럼 현 정부를 비판한 것은 교육부 장관(1995-1999)과 국무총리 재임 기간 11개의 국제 대학 캠퍼스가 설립한 자신의 업적과 대비시켜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유치한 해외 명문 대학을 통해 수십만 명의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동시에 혜택을 받아 교육비를 아낄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부터 총리직을 수행하다 2018년 5월 총선에 패배해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국영 투자기업 1MDB에서 45억 달러(5조3,500억 원)를 빼돌린 혐의로 징역 12년형과 벌금 2억1천만 링깃(585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총 42개 혐의와 관련한 조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출처 : 월드코리안뉴스(http://www.worldkorean.net)
(쿠알라룸푸르=월드코리안신문) 서규원 해외기자
첫댓글 대한민국에서 가짜 뉴스가 최고로 넘쳤던 때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음해와 탄핵때가 아니었을까요? 김무성, 유승민...손석희...촛불을 들고 설쳐대던 인간들...그 결과 나라는 빚이 1,000조가 넘고, 무능한 좌파가 나라를 지옥으로 만들었지요...참담 그자체.....끝이 보니지가 않으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