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은행나무
-아, 거룩한 천년의 맥박이여!!
구비구비 휘감아 다가선
용이 문을 연 사찰 앞 은행나무
아하, 천 년의
끈질긴 역사의 숨결에서
모진 고통과 시련과 희로애락을 감내한
그 찬연한 위대성에
용문산 정기에 신도 절로 절로 감탄헤
내린 용트림일까?
석가모니불의 기운일까?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등줄기 따라 백두대간
태백산맥에서 뻗어 맥박이 뛰는
가슴을 활짝 열고
날래를 확 펴기 위해 서풍이 몰아 치면
달빛 별빛과 속삭이다
반만년 대대손손 민족의 지킴이
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벗삼아
어둔 장막을 깨우치는
찬란한 아침 햇살아래 빛나는 옥구슬
한강물 따라 흐르면
물고기떼와 철새들이 노닐어
세상을 활짝 꽃피었어라...
석가모니 사리가 변신한
주렁주렁 황금덩어리 자태에
휘날리는
샛노란 카드섹션에 카페트
새벽 종소리가 온 세상을 깨우치는
싱그런 맥박의 울림이여!!
우리들 모두 가슴속 깊이 남아
기운생동 에너지원을 넘어
선진시민정신운동으로 펼쳐지길....
첫댓글 지난해 용문사 은행 나무와 조우했었지요
경내의 풍굉들이 저절로 숙연케 하던데요
그 님은 그대로 서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