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년?만에 프바사에서는 후기를 남기는것 같네요 ㅋ
어제~오늘까지 거의 1박2일로 이어지는 정말 즐거웠던 이번 모임의 후기를 안남긴다는게
어찌보면 죄가 될 것 같아서 이렇게 몇자 적고 있습니다 ㅎㅎ
다른 분들은 중간중간 한분씩 빠져나가셔서 잘 모르시겠지만
최후의 4인은 방금전 오후 1시까지 모임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ㅋㅋㅋ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던게지요 참으로 긴 모임이었습니다 ㅎ
모임오신 분들은 저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아시겠지만
사실 저는 이번 모임에 나오려고 휴가날짜도 맞춰서 나온거라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모임에 나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모임이기도 했고 워낙 좋아했던 모임이다보니
기대가 너무 커서 오히려 독이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우에 불과하더라구요 ㅎ
오랜만에 모임에 나온 저로서는 정말 대부분이 처음 뵙는 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밌게 이야기를 하고 즐기게 될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후기를 오랜만에 좀 길게 적어보려 합니다.
그러니 스크롤의 압박이 있더라고 이해해주시길...^^;;
※시간은 제 기억을 토대로 한것이므로 약간의 오차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1.기원(14:30~17:30)
왠지 이번 모임은 제가 군대가기 전에 알고지내던 분들이 안나오시고
새로나온 분들이 많이 오실것 같은 생각에 자칫 뻘쭘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되서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유진(집나간둘리)양을 불러서 같이 모임장소로 갔습니다.
기원은 겉은 굉장히 허름해보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안을 들어가니 깔끔한게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ㅎ
역시 제 예상대로 아는 분은 몇분 안보이고 대부분 처음 뵙는 분들 뿐이더라구요
간단히 인사를 하고 아는 분이 너무 없는 관계로 처음에는 유진이와 구석에 앉아서
바둑만 내리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강의(!)를 좀 해드리라는 느림보님의 반강제적 협박(ㅠㅠ)에 넘어가서
sai님과 인디고님께 강의를 해드리기 시작했죠.
sai님과 인디고님은 제 열강에 당황하고 힘드셨겠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이
저는 오프나와서 프바사 분들에게 강의해드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ㅎㅎ
강의가 좀 어려웠더라도 이해하시고 다음에 해드리게 되면 조금 더 쉽게
가르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고기집(17:30~19:30)
얼마후 기원에서 나와 근처 삼겹살집으로 향했습니다.
자리도 그리 넓지 못했고 내부도 워낙 더워서 이번 모임의 유일한 옥의 티였지만
그래도 상당히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처음 건배제의를 하실때 영진이형(저스트두잇)의 멋진 멘트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옆에 앉아계셨던 멜기세덱님, 앞에 앉으신 인디고님과의 대화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어느새 멜기세덱님과 카이얀형이 자리를 바꿔서 저,인디고님,카이얀형 셋이
85,빠른85,84 테이블을 만들게 된 것도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ㅎ
왠지 계란한판 소모임에 대항(?)하는 80년대생들의 '메추리알한판;;' 소모임을 만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3.호프집(19:30~23:00)
역시 모임의 꽃이라고 한다면 술자리에서의 담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ㅎㅎ
더워서 힘들었던 고기집과는 달리 매우 시원했던 호프집은 처음 들어갈때부터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ㅎ
주구장창 달리시는 편애누나 덕분에 주변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조금 힘들었지만
엘도니형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희생(?)해주신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그 장면을 지켜보며 매우 즐거웠답니다 ㅋㅋㅋ
술집에서는 딱히 별다른 에피소드는 없었던 것 같네요.
단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웠습니다.ㅎ
영진이형이 꿈꾸는 프바사의 미래에 대한 포부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4.호프집2차(23:00~01:30)
이대로 헤어지긴 아쉽다는 이유로 남은 8명이서 먼 강남까지 원정을 갔습니다 ㅎ
이유인즉슨 행운유수님이 집옆 단골집에서 쏘시겠다는 것이었죠
어차피 찜질방도 그쪽이라 남은 8명이 택시2대를 타고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남은 8명이 술집에 들어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다들 술을 더 마시고 싶기보다는
해장을 하고 싶으셨는지 맥주안주로 라면을 시켰습니다 ㅎㅎㅎ
맥주와 함께 들이키는 라면국물...
그닥 추천하고픈 조합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맛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형수님과 전화하시는 행운유수님의 통화내용을 들으며
삶의 지혜를 하나씩 익힐 수 있었습니다 ㅎㅎ
다들 통화하시는 행운유수님을 보며 역시 결혼생활은 그런것이구나 라는 것을
배웠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암튼 막상 술집은 갔지만 정작 술은 일인당 맥주500cc밖에 마시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이라면 바로전 술집에서 편애누나의 원샷공격에
당해서라고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5.찜질방과 그 이후(01:30~13:00)
행운유수님과 수화연희님, 사탕너구리님이 댁으로 가시고
결국 최후 5명이 남아서 찜질방을 갔습니다.
별다른 건 없었고 약 5시간정도의 수면시간 외에는
찜질방에서 바둑만 뒀다고나 할까요 ㅎㅎ
바둑판이 한개뿐이었던게 참 아쉬웠습니다 ㅋ
찜질방에서 나온 후에도 잠시동안은 왠지 이대로 끝내기가 아쉬워서
빙수나 먹으러가자며 아이스베리로 갔습니다;
가서 빙수를 잘 먹기는 했는데 아직도 생각해보면
남자넷이 아이스베리는 좀 우울하더군요 ㅎㅎ
남자둘이 앉아있는 다른 테이블들을 보며 우리가 낫다고 위안을 삼았답니다 ㅋㅋ;;
아무튼 그렇게 빙수를 먹고 나와서 헤어지고 나서야 긴 모임이 끝이났습니다.
시간상으로는 꽤 긴 시간이었지만 너무 즐거워서 금방지나간 것 같아 아직도 아쉽고
인디고님처럼 한분마다 한마디씩 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혹시 여기 미처 제가 기억을 못해 못쓴분이 계시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sai님- 잠깐 강의해드린 것 밖에 없지만 20살이라 그런지 기억에 남고 반갑네요^^
다음에는 더 많이 가르쳐드릴께요. 수줍음만 안타시면 참 좋을듯 ㅎㅎ
취생몽사님- 너무 피곤해보이시더라구요 ㅎㅎ 다음 모임때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오시길..ㅋ
김재한님- 오랜만에 뵜는데 그렇게 일찍 가실지 모르고 인사만 드린게 아쉽네요;
야구시합은 어찌되셨는지 궁금합니다 ㅎ
멜기세덱님- 밥먹는 자리에서만 잠깐 이야기를 나눈것 같아서 아쉽고 다음에 또 뵙게되면
늦게까지 함께하셔서 많은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네요 ㅎ
보노님- 계속 군인이라 안타깝다는 말을 반복하신 우리 보노님 ㅎㅎㅎ
다음번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ㅋㅋㅋㅋ
아우라지님- 바둑을 몇번 둔적이 있어서 그런지 오프에선 첨 뵙는것 같은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음엔 꼭 정선에서 바둑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실수카고님- 자주뵙는데 막상 이야기는 별로 안한 것 같네요 ㅎㅎ
다음에는 같이 이야기도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
인디고님- 술김에 한말 아니니 걱정마시고 가셔도 됩니다^^ㅋ
같은 나이대에 같은 지역이라 더 반갑네요 ㅎ 다음에 뵈면 더 친하게 지내요^^
여성 3분중 유일하게 멀쩡하게 집에가신 분이라는...ㅎㅎㅎ
사탕너구리님- 2차호프집까지 함께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사탕너구리님 ㅎㅎ
다음에는 다른 분들처럼 편하게 낮춰서 대해주세요^^ㅋ
수화연희님- 최연장자시면서도 끝까지 함께해주신 너무 멋진 수화연희님 ㅎㅎ
댁에 전화도 안드리고 늦게까지 계셨는데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
카이얀님-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금방 친해진 카이얀형^^
저도 빨리 제대하고 싶어요...ㅠㅠㅋ 담엔 더 재밌게 놀아요 형 ㅎ
행운유수님- 정말 오랜만에 뵜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ㅎ
가르쳐주신 삶의 지혜는 평생 잊어먹지 못할것 같아요 ㅎㅎㅎ
편애님- 이번 모임에 왜 그렇게 달린거에요 도대체 ㅋㅋ
다들 누나 사라져서 얼마나 많이 걱정했다구요 ㅎ
암튼 누나도 반가웠고 담엔 그렇게 달리지 마세요 ㅎㅎ
자도르님- 처음에는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어려운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재치만점이신 자도르님 ㅎㅎ 다음에도 마지막까지 함께하실꺼죠? ㅋ
엘도니님- 오늘 하루 저와 갈굼을 수차례나 주고받으신 우리 엘도니형 ㅎㅎ
형 갈군거 다 농담이었고요 ㅋ 형이랑 이야기해서 너무 즐거웠어요^^
시카마루님-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형은 정말 푸근한것 같아요 ㅎ
너무너무 좋은 성격^^ 마지막까지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ㅎㅎ
느림보님- 그렇게 오래뵜지만 오늘이 느림보님이랑 제일 친해진 날인듯 ㅎㅎ
너무 오랜기간 느림보님이라 불러서 바꾸기 좀 힘들긴 하지만
다음에 뵜을땐 형이라고 불러도 되겠죠?^^ㅋ
저스트두잇님- 오늘 외모부터 멘트에서 포부까지 제 마음을 확 사로잡아버린 너무 멋진형님^^
미용실 예약손님 있는게 너무 아쉬웠고요 ㅎㅎ
다음에는 형이랑 정말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ㅋ
이번 모임 정말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음 휴가때 또 뵐수 있기를...ㅎㅎ
첫댓글 메추리알 모임... 너무 맘에 드는데요.^^ 열성적인 강의에 놀란건 아니었고, 재밌었어요. 머리에도 잘 들어왔고..^^ 단지..지금 그 네개의 정석중 몇개나 기억에 남았을지는 의문입니다; 담에 지도바둑 둬주시는 날이 있다면 그날까진 꼭 외워둘게요.^^ 남은 6개월 최선을 다하세요.^^
말 나온김에 진짜 메추리알모임 추진해버릴까요? ㅋㅋㅋ
저는 언제고 찬성!! ^^ 그렇지만 일단 제대부터 하심이...ㅎㅎ
헉...ㅠ.ㅠ 그...그렇겠죠? ㅋㅋ 역시 뭐든 제대가 먼저...ㅠㅠㅋ
아 정말 정성이 그득히 담긴 후기입니다. 아래 올라온 후기들도 그렇고, 제가 후기 쓰려니 별로 할말이 없어서 민망해집니다. 그냥 패스를 ㅎ
아무리 그래도 그냥 패스라뇨~ 저도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남겼는데 ㅎㅎ
어제 야구는 막판 대역전승 직전에 아쉽게 졌어요. 졌지만 후회없는 승부였네요..ㅎㅎ 자세한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휴가 나와서 큰 걸음 해준 파워님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수고하셨어요.^^
아 졌어요? 아쉽네요; 재한님이 그 좋아하시는 모임까지 포기하고 가셨는데 ㅎㅎ
최후의 4인이 못된 게 아쉽네요. ^^ 담에 막내동생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대할테니 큰형이라 생각하고 한 수 갈켜주시길..ㅎㅎ
넵 편하게 대해주세요^^ 제대만하면 한수 뿐이겠어요? ㅎㅎㅎ
에구 강의 감사드려요 가르쳐주신거 다외웠는진 몰겟지만 열씨미 해보겠습니다 ㅠ수줍음 안타도록 노력도 해볼게요ㅋㅋ 첨만나는 사람들한테는 어색하다보니 ㅠ
별말씀을요 ㅎㅎ 다음 휴가때 뵙게 될때까지 다 외우고 계셔야되요~ㅋ 수줍음 타시는것만 고치면 인기 정말 많으실듯 ㅎㅎ
음; 왜 달렸는지 기억 안 나...ㅋㅋ; 친구집에서 깨어났을 땐 나도 놀랐어...ㅋㅋ(왜 그랬을까;;) 파워 오랜만에(과연?) 만나서 반가웠고 담에 또 봐...담엔 안 달린다 ㅋ
과연? ㅋㅋㅋ 내가 볼땐 다음에도 달릴것 같은데...ㅎ
ㄴㅐ게 할 말은 없단거지,?ㅋㅋ오랜만이었엉'-'ㅋㅋ
그치 ㅋㅋ 통화를 얼마나 했는데 여기에 무슨 글을 남기겠니 ㅎ
내가 쓸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난 포기했다....ㅡㅡ;; 군생활 얼마 안남았는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고 나도 조심해라 담에 나올땐 죽었어...군대 다시 보낼거야
헉 형 너무해요ㅠㅋㅋ 군대를 다시 보낸다니...OTL
나도 처녀적이였다면.. 크크..
ㅋㅋㅋ 내가님 뵙고싶어요 ㅎㅎ 어서 애들이 커서 두분이 같이 모임 나오셨으면 좋겠네요~
아 어지간하면 성권이 보러 갈라고 했는데 전날 술에 완전쩔어서 저녁늦게까지 뻗어 있었음 -_-
니 문자에 답장한것도 비몽사몽이었음 -ㅛ-
어쩐지 답문이 없더라니...ㅎㅎ
파워님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에는 한수 지도를 받아야할텐데...ㅎㅎ 나머지 군 생활 잘 하고 건강하게 다시 보기를..
네^^ 다음번에 뵐때는 꼭 한판 둘 수 있도록 할께요 ㅎ
오늘 복귀 하겠네 조심해서 잘 갔다오구 다음엔 더 씩씩한 모습을 기대할게 ^^;
더 씩씩한 모습이요? ㅎㅎ 이보다 더 씩씩하면 문제인데...ㅋㅋ
'잡혀사는 지혜' 도 지혜인가요? 일단 적응하면 편한 점은 있지요... 파워님 결혼할 때 쯤이면 이런 지혜가 꼭 필요할 것 같기도 하구요,,,ㅎㅎㅎ 아~~~ 다음번 모임 나갈라면 미리미리 노력해서 잘해야쥐!!! 남은 6개월(군사기밀인데 말해도 될라나?) 몸건강히 잘 지내고 나와요... 제대하면 축하주 한 턱 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