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5, 덕원농원 명절 인사, 대표님의 선물
아저씨는 이전 직장인 덕원농원에 명절 인사했다.
사모님은 명절 장을 본다고 읍내에 나가셨고, 사장님은 복숭아밭에서 전지작업을 하고 계셨다.
집 앞에 선물을 내려놓고 복숭아밭으로 향했다.
사다리 위에서 작업하다 내려와 아저씨를 반겨주었다.
“뭐할라고 여까지 왔노. 요새도 일하러 출근하는가?”
“어제까지 출근했지요.”
“그래, 일은 어때?”
“재미있어요. 대표님이 참 잘해줘요.”
“그래서 그런가, 얼굴이 참 좋네. 집사람이 마침 장 보러 나갔구만. 요새는 내가 통 전화를 못 했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
“잘 지내요. 어르신도 잘 있고요. 사과는 안 해요?”
“안 한지 좀 됐잖아. 아구, 인자 힘이 들어서 복숭아도 못 하겠어. 하루 종일 지겹기도 하고. 고모님은 잘 계시제?”
“잘 계시지요. 여직 귀도 밝으시고.”
“집사람이 없어서 대접도 못하겠네. 다음에 내가 집으로 놀러갈게. 명절 잘 보내고.”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저씨는 숲속에사과 대표님이 명절이라며 선물을 한가득 챙겨주었다고 했다.
아저씨 댁에 와서 보니 아저씨 말씀처럼 정말 한가득이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양말도 있더라고요.”
“아내가 무얼 사드리면 좋아하실지 고민했다고 하더군요. 아저씨만 드리면 안 될 것 같아 어르신 것도 사 드렸다고 하네요. 엊그제 아저씨께서 우리 주시려고 선물을 잔뜩 들고 차를 타셨는데, 아저씨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셨어요.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저씨께서 대표님 가족 선물 준비하면서 무척 기뻐하셨어요. 세뱃돈도 그렇고요.”
“우리 아이들이 세뱃돈 받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그랬구나. 말씀만 들어도 제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모님께서 아저씨 옷을 사셨더라고요. 지금 새 옷 입으시고 사진 찍었습니다.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저씨 몸에 잘 맞으면 좋겠습니다. 아저씨도 선생님도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아저씨는 겨울 옷과 여름 옷, 양말 세 상자, 주전부리 간식까지 선물 받았다.
풍성한 설이다.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김향
덕원농원에 명절 인사 다녀오셔서 기쁘고 고맙습니다. 사장님 오랜만에 뵈었다니 감사합니다. 숲속에사과 대표님, 명절 선물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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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향 선생님, 세심히 챙기고 살펴주어 고맙습니다. 이런 세심한 지원에 매번 놀랍니다.
'요새도 일하러 출근하는가?', '고모님은 잘 계시제?', '다음에는 내가 집으로 놀러 갈게.' 두 분 대화에서 함께 보내온 세월이 느껴집니다. 잊지 않고 소중한 인연 잘 이어나가시네요. 어디에 시선을 두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김향 선생님 보며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