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개한 사진) ‘설을 맞아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는 설명. 한편 MB가 손녀에게 슈퍼에서 과자 사주는 사진은 고가의 명품의류 논란으로 비난이 거세지자 삭제됐다.
설 연휴에 벌어진 주목할 만한 사건은 크게 세 가지 정도 되는 듯 하다. MB는 몽클레어 명품 논란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TV조선 기자의 트위터 글로 인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이사장은 인터뷰 거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익스플로러 사용자들의 진보성향 사이트 접속차단 사건이 발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설연휴 민심 들쑤신 MB관련 소식들
우선 논란을 불러일으킨 MB 손녀의 몽클레어는 구찌나 샤넬 등의 브랜드가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소비되는 명품이 되면서,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상류층만의 명품으로 이번에 이름을 알렸다. 점퍼 하나에 300만원이라니 가슴이 뭉클하다. 네티즌들은 뼛속까지 서민이라는 가카의 언행불일치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하다.
사진)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시장 둘러보는 MB일가 사진.
관련 기사는 22일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댓글순위 1위에 올랐는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그럼 첨부터 서민 드립이나 치지 말던가”였다. “노무현 때 같았으면 한나라당 난리가 났지. 내곡동도. 청와대가 국민세금. 대출받아 이명박 아들 사주고 노무현 시골 땅은 아방궁 드립”이라는 댓글도 추천수가 상당했다.
몽클레어로 설 연휴 민심을 들쑤신 MB에게 민주통합당은 24일 “부자정권의 본질이 변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연휴시작 무렵 터진 이 대통령 손녀의 명품패딩 논란은 가격이 수백만원이건 수십만원이건 서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 “전통시장에서 어묵 하나 먹고 인사한다고 1% 부자정권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절감하고 있다”며 “‘쪽파 한단 2천원에 떨이’를 합창하는 야채가게의 외침과 대통령 손녀의 명품 패딩 논란이 머릿속을 함께 맴돈다”고 비판했다.
다음날인 23일엔 ‘‘자진탈당’ 압박받는 MB, 정치적 결심할까?’(아시아경제)가 다음 뉴스 댓글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이 지난 18일 이 대통령의 자진 탈당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자, 청와대와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대해선 “제발 탈당은 안되요 가카. 야당선거 1등 선거운동원이신데, 절대 탈당만은 안되요, 대선까지 갑시다”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MB가 삼화저축은행 사건 터트리면 한나라당 자멸한다는데, 과연 그 결과는!”이라는 의견도 높은 추천을 받았다.
TV조선 기자의 문재인 비판, 네티즌들 “조폭식 언론”등으로 비판
연휴 마지막 날은 TV조선 여기자의 트위터 글이 화제가 되며 관련기사 역시 다음 댓글순 뉴스 1위에 올랐다. 해당 기자는 22일 문재인 이사장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3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간단히 거절당했다면서 “언론에 대한 담을 좀 낮추셨으면 한다”는 주문을 남겼다.
그러나 문 이사장은 사전에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던 자리라고 반박했으며 현장에 있던 시사IN 기자 역시 인터뷰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TV조선 여기자는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를 통해 “리포트의 완성도를 위해 뒤에 문 이사장의 직접 소감 한 마디를 받아 내는 것은, 적어도 제 기준으론, '기자의 의무'입니다”라고 반박글을 올렸다.
해당 기자 트위터에 올라온 반박글
그러나 그녀가 취재한 내용은 단순한 스케치 뉴스였는데(링크), 내용상 굳이 무리하게 인터뷰를 시도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하다. 해당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기사 전달에 아무 문제가 없다(관련기사 링크).
MS 인터넷 익스플로러, 다음 및 진보정당 접속 차단 사태
정말 어처구니없는 황당 사건도 벌어졌다. MS 익스플로러(IE) 버전 8이상 사용자들에게 23일, 포털 사이트 다음과 티스토리, 진보 언론사와 정당 등의 접속이 차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MB 손녀의 명품 논란 기사가 다음에서 댓글순위 1위를 기록한 바로 다음날이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부터 다음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문재인 팬카페’, ‘프리 봉주’ 등으로 접속을 시도할 경우 ‘이 웹 사이트의 콘텐츠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붉은 바탕 위에 보여 졌다.
또 다음에서 언론사 '한겨레‘를 검색해도 경고 메시지가 보여졌으며, 통합진보당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접근이 제한됐다.
IE 버전 8 이상 제품은 악성코드 등이 숨겨진 사이트의 접속을 자동으로 제한하는 ‘스마트 스크린’ 필터가 적용돼 있다. 누군가 이 필터에 진보성향 사이트들을 일부러 등록했는지, 아니면 단순한 실수였는지는 연휴인 관계로 파악되지 못했다.
다음 측에서는 긴급 공지를 통해 IE 도구(안전) 부분에서 스마트 스크린 필터를 해제하라는 내용을 전파했다. 그러나 “국내 2위 포털사이트 정도면 이런 임시방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 왜 지금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태가 벌어진 날, 다음측은 공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일종의 꼼수가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제시됐다. 한 카페 회원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왜 갑자기 다음과 일부 진보성향 홈페이지에 악성코드가 출현해서 스크린 필터가 동작하게 됐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설날은) 대부분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에 가거나 성묘를 가거나, 가족 친지들과 담소를 나누기 위해 인터넷 사용량이 평소보다 훨씬 적어지는 날이다. 따라서 악성코드를 고의로 유포할 마음이 있다면 오늘 같은 날이 적당하다.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악성코드를 심고 나와도 여파가 크지 않고 눈을 피하기 용이하다”며 “오늘만 해도 미권스나 나꼼수 정도에서 문제제기 됐지 다른 포털에서는 이 사건이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네티즌은 글을 통해 “이번 접속차단 사건은 목적이 분명한 사이버 공격이었다”고 결론내리며 “진보성향의 홈페이지만 찾아다니는(?) 졸라 똑똑한 악성코드가 탄생했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진보성향 홈페이지를 목표로 악성코드를 누군가 심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 사건은 연휴임에도 트위터 상으로 빠르게 전파됐고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추후 있을지 모를 어떤 행동에 대한 ‘예행연습’이 아닐까하는 의문도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민심을 크게 죄우 하는 것은 인터넷이다. 지난 18일 잡코리아는 설문을 통해 직장인들의 94.2%는 신문 구독(5.8%) 보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한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기도 하다. 때문에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유독 진보 성향의 언론창구들을 접속제한 대상으로 만든 이번 사건은 충분한 음모론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볼 수 있다.
국내 인터넷 환경은 은행과 기타 사이트들이 엑티브 엑스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롬이나 기타 브라우저들 보다 IE의 사용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추후 이런 일이 또 발생할 경우 이용자들은 다른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한다. 참고로 아래 구글 크롬과 애플 사파리를 다운 받을 수 있는 링크다.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첫댓글 쥐박이 입은 잠바는 얼마 짜리일까요?
시장에 있는분중에 손녀가 입고있는 흰색패딩을 알고 있는사람은 별로 없겠죠...몽클레어라고 프랑스산이며 모자달리면 300만원인데 저옷입고 뭐한다고 시장나가서 지랄을하는지 모르겠네...손녀자랑하고 싶어서 저렇게 나가서 사진찍을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