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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카페 게시글
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빈둥빈둥, 갈때까지 가보자 ! 농부네 텃밭도서관서의 2박3일(광양시 진상면)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343 15.06.13 08:17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농부네 텃밭도서관 나무위의 집(광양시 진상면)

 

하늘집....아니...천국으로 오르는 계단

 

나무 꼭대기 하늘집 통나무 원목 테라스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나무위 하늘 집

 

농부님 둘째아들, 홍익이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요상하리 만치 너무나도 조용한 텃밭 도서관 ! 

한 낮에 찾아왔던 몇몇 하객들과 부엌일을 도와 주던 사람들 마져 밤이 되자 모두들 돌아가니 

텃밭 도서관의 밤은 그야말로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 

아니아니....이날밤 달은 없었고 대신 비가 오락가락 했으니 

비 내리는 고모령이라고 해두자 

 

남도여행 첫날 밤을 농부님과 농부 각시님의 배려로 요런 하늘집에서 하루를 보낸다는것은 

불쑥 찾아온 불청객으로서는 천재일우의 호사가 아닐수 없다 

참방게장에 매실술, 도야쥐 푹 삶은 고기에 남도 김치보쌈, 그리고 광양 막걸리 몇통...

또 20리 밖에 있는 읍내서 아구찜에 소주까지 곁들이니 더 이상 뭘 바랄것이 있는가 ?  

 

배를 퉁퉁 두두리며 트림을 하는데  비는 오락가락 하고 기분은 알딸딸하니 삼삼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남은 일은 나무위 하늘집에 들어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꿈나라로 가는 일 밖에 안 남았다  

 

숲 속 하늘집 원목 테라스 위에도 어둠은 불청객처럼 소리없이 내리고

오락가락 떨어지는 빗방울들은 잠든 나뭇잎들을 흔들어 깨운다 

 지붕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무심히 듣고 있자니

저 멀리 섬거리 장터앞 가로등 불빛도 머언 추억처럼 흔들린다

 

이런날.....널부러진 이마, 마빡이 해임하고 크레이지 도그 나촌은 어디서 디비져 있을까 ? 

당진으로 간 널부러진 이마, 마빡이 해임은 갑자기 연락이 두절 되고

크레이지 도그 나촌에게서는 내리는 비처럼 한차례 연락이 왔다 

제주도에서 뽈딱지나게 재미지게 디비져 있다고.....

 

크레이지 도그 나촌에게서 그 얘기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내 마빡에서 뽈딱지 나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테라스 위에 있는 불을 켜고 하늘집 방으로 들어가려는 바로 그때.... 

문득 날파리 한 마리가 쳐들어와 불빛에 부딧치더니 내 콧짠등에 살째기 내려 앉는다

이런....비러머글....하는 소리와 함께 날파리는 내 손바닥에 앞사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아무 일 없었다는듯 막걸리 배를 두어번 긁적 거리고는 나무위에 집 하늘집으로 들어갔다

 

하늘집 안내문 

 

밖에서 구경을 하거나 테라스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쉬는것은 괘안은데

관리인 안내 없이 함부로 들어가지는 마시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씸이네요 

 

농부네 텃밭 도서관 하늘집 내부 전경

 

나무향이 솔솔 풍기는 농부네 텃밭 도서관 하늘집 내부 풍경

 

앙증맞은 창문과 앙증맞은 커텐....뉘기의 솜씨일까 ?

 

앙증맞은 창문과 앙증맞은 커텐....뉘기의 솜씨일까 ?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얼마동안 디비져 있었던가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새벽 !  

꿈속인지 꿈속 밖인지....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덜그덕 거리는 소리에 살째기 눈이 떠진 것일까 ?

덜그덕 거리는 소리는 챙그랑 챙그랑 그릇 부딧는 소리로 변했다가는

쿵 쿵 ! 우당탕탕 ! 나무위 하늘집 지붕을 걷는 소리로 변하곤 했다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

지붕 위에서 나는 소리 같기도 해서 지붕위로 올라가 누구인가 알아보려 해도

에이 ~ 일어나기 귀찮아진다

그런데 꿈속인지...꿈속 밖인지....눈을 감으면 또 소리가 난다

덜그덕 덜그덕 ! 챙그랑 챙그랑 ! 쿵 쿵 ! 우당탕탕 ! 쿠웅 ~ 타앙 ~

 

도둑놈일까 ?

설마....도둑놈이 아무것도 없는 하늘집에 들어와 요란을 떨지는 않겠지

그럼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아닌것 같은데....

농부님네 하늘집 지붕 위에서 어느눔들이 꼭두새벽부터 해장술 퍼마시고 있는 것일까 ?

 

꿈속인지....꿈속 밖인지.....잠결에 귀를 쫑끗 세우고 들어보면

널부러진 이마, 마빡이 해임이 지붕위에 올라가 막걸리 한잔 마시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또 호시탐탐 무림지존의 자리를 노리는 크레이지 도그, 나촌이 취권 연습을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또 술 한잔에 넋두리 푸념을 잘도 하는 아랫마을 박수무당이 올라간것 같기고 하고

쑥대머리 귀신형용 춘향아씨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하늘집 창문을 기웃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아니다 ! 아니다 !

저 놈은 분명 하늘집 창문을 기웃거리며 호시탐탐 방안을 엿보는 도둑놈일것이다

그런데 농부네 텃밭 하늘집에는 내가 벗어 놓은 꼬랑내 나는 양말 한켤레 뿐,

달리 가져갈만한 물건이 없다 

 

이거....아무래도 생각을 또 달리해봐야 겠다 

지금 농부네 텃밭 하늘집 아래에서는 덜그덕 덜그덕, 챙그랑 챙그랑...한참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있다 

널부러진 이마, 마빡이 해임이 새벽 해장으로 농심 신라면을 끓여먹고 있는 소리일까 ?

아니다 ! 아니다 ! 그것도 아니다 !

그렇다면 저놈은 크레이지 도그, 나촌이 구라파에서 데리고 온 세기의 도적, 루팡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겁 앙난다

놈도 하늘집 지붕위에 올라가 씨잘데 없이 나를 엿보지는 않을 것이다

하늘집에는 내가 벗어놓은 꼬랑내 나는 양말 한켤레 밖에 없으니...

한데....내가 아무리 들어오라고 그래도 구라파에서 온 도적 루팡은 들어오지 않는다

들어온다해도 루팡하고는 말도 잘 통하지 않겠지만.....

하지만 놈은 조선말로 또박또박 한마디 남기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내일 아침에도 비가 계속 온다면 광양시 광양시청 앞 왕대포 집으로 와뿌소 마 !

이 말에 벌떡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니 꿈이었다

 

그런데 이상한건 무엇이냐....하면 

내가 농부님네 텃밭을 막 떠나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변으로 접어들 무렵, 어디선가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기 뚜깡을 열어보니 크레이지 도그 나촌이었다 

이야기인 즉은 제주도에 갔다가 이제 막 돌아왔으니 광양시청 앞으로 나오라는 내용이었다 

7월에 남도쪽으로 또 한 번 올것이니 그때나 한 번 보자고 하고선 전화를 끊었는데 

야.....이거 어제밤, 꿈속인지 꿈속 밖인지....

농부님네 하늘집 지붕에서 벌어졌던 내용하고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다  

 

한참 자다가 벌떡 일어나 앙증맞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밖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고

빗방울은 산발적으로 나뭇잎과 하늘집 지붕에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하늘집 창 밖에 가랑비가 어지러이 날리고 있는 아침 시간

숲속 하늘집에서 벌떡 일어나니 날은 이미 훤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농부네 텃밭 도서관 숲속에도 가랑비가 내리고

부엌에서는 홍익이 결혼 하객들 접대 준비로 아지매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하지만 하늘집에서 만큼은 부엌의 분주한 상황과 달리 평화롭고 고즈넉한 아침이다

이 녹슬어가는 아침시간 !

뭉기작 거리던 이불을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분주한 부엌 아지매들에게 눈 인사 한번 하고 연못옆 모놀정이라는 정자에 가보니 오호라 !

해장술 마시기로는 따악 좋은 분위기로세 !

가랑비도 살랑 살랑 내리겠다 ! 정자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그윽하겠다 ! 

이런날에는 비맞은 장맛도 꿀 맛일듯.... 

 

오늘의 텃밭 식단표

시골밥상 6천원, 장어탕 8천원, 물국수 비빔국수 4천원,

그리고 간식으로는 부산 어묵탕 5천원, 부침개 3천원, 삶은계란 1개에 5백원...좋네 ! 

또 막걸리, 소주, 맥주는 3천원이고, 음료수 캔커피 천원, 환타 천오백원...굿이네 ! 

 

봉달아 ! 눈 뗑그랑아 ! 선선생아 !

여기 좋다 ! 

언제 비오는 날 때 맞춰서 여기서 함 만나자 ! 

부침개 3천원짜리 딱 한 조각만 시켜놓고 3천원짜리 소주 막걸리 열병만 마셔보자 !  

소주 한 잔 마시고 부침개 눈꼽만큼만 떼어먹고

또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부침개 한 번 치다보고

또 맥주 한 잔 마시고 부침개에 붙은 나물 한조각 떼어먹고....

그러다 보면 부침개 한 조각 가지고 소주 막걸리 열병 충분히 마실수 있을것 같은디....

 

부산 부전역에서 오전 10시 35분 기차 타머 진상역 오후 1시 47분 도착 !

해운대 역에서 진상역까지 기차요금은 1만 2천원....싸다 !

진상역에서 농부네 텃밭 모놀정까지 약 1km.....걸어서 와도 7~8분 정도면 들어갈수 있음

 

봉달아 ! 눈 뗑그랑아 ! 선선생아 ! 빨리와서 먹고 가라 !

이 소리 듣고 텃밭측에서 또 오늘의 식단표를 바뀌 놓을라 !

3천원짜리 부침개 없음....으로...^ ^

 

비 내리는 농부네 텃밭 도서관 모놀정 앞, 연못(광양시 진상면)

 

비 내리는 농부네 텃밭 도서관 모놀정 앞, 연못(광양시 진상면)

 

농부네 텃밭 도서관 물레방아

 

농부네 텃밭 도서관 출입구

 

농부네 텃밭 도서관 청룡샘(광양시 진상면)

 

비내리는 농부네 텃밭 도서관 청룡샘

 

농부네 텃밭 도서관 청룡샘과 작두 새미

 

작두 새미에 대한 설명 표지판

 

비 내리는 농부네 텃밭 도서관 청룡샘

 

청룡샘 안내 문구

 

청룡샘 위, 빈 폐가

 

비 내리는 청룡샘 위의 폐가

 

사람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늘 조용한 숲속 농가 주택

 

비 맞은 장맛도 괘안소 !  

 

얼라들 놀이터

 

비 오는 날 텃밭 도서관 구석구석 돌아보고 있는데 이건 또 뭣꼬 ?

자세히 디려다 보니 막걸리병 아닌가 ?

비와 막걸리 !

햐 ~ 이거 듯기만해도 소름 끼치는 제목이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막걸리병에 막걸리가 담겨 있는 병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 다 빈 막걸리 병 뿐이다

어느놈이 막걸리 퍼마시고 여기다 빈병만 죄다 갖다 버렸나 ?

그리고 다시 기웃기웃 살펴 보는데.....오익 ? 이건 막걸리병이 아니라 볼링기구였다

 

기상천외한 발상의 막걸리병 볼링장

 

근디 요건 또 먼 깡통이 여기에 다 와 있다냐 ?

불놀이 할때 망울 돌리는 깡통도 아니고....머지 ?

근디 요것도 요리조리 살펴보니 얼라들 놀이기구였다  

 

깡통말 타기 놀이기구

 

토끼 먹이주기 체험

 

목공예 체험 안내

 

비 오는 날, 초가집 앞 아궁이

 

비 오는 날, 초가집 앞 아궁이

 

이제 비도 그치고 모놀정 앞, 연못에도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초가집 앞 아궁이에도 비가 그치고....

 

수백개나 되는 농부네 텃밭 장독에도 비가 그쳤다

한데 나는 장독만 보면 과연 저 속에 무엇이 들어가 있을까 ? 하면서

늘 궁금하여 장독만 보면 장독 앞에서 기웃거리는 버릇이 있다

 

8년전에도 농부님네 텃밭에 와서 이처럼 수많은 장독을 보고 뚜껑을 한번 열어볼까 ?

두리번 거리며 장독을 만지작 거리고 있을때 갑자기 나타난 농부님이 하시던 맬씀.....

" 뭐....부정축재 한거 있나 없나 살펴보는건가 ? "

 

오익 ! 어케 아셨쓰까 ?

난 저 장독에 매실 엑기스 말고도 또 뭔가가 있을것 같아 이 앞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던 참이었는데...

그때는 농부 각시님이 장독 몇개를 열어 보여주셔서

장독속에는 매실 엑기스를 빼고 남은 매실 열매들만 있음을 확인했었다

 

그런데 8년이 지난 지금 또 궁금해 진다

장독이 이렇게 많다면 분명 어느 장독속에는 인삼으로 담근 깍두기도 있을법도 한거 아닌가 ?

아울러 백년묵은 산삼술과 함께 오십년 묵은 백사술, 곰쓸개 젓갈, 오리지널 가시오가피술,

장뇌삼으로 담군 술 등등.....

수박도 서리해서 먹는 수박이 맛있듯 명품 술도 서리해서 마셔야 더 스릴있고 더 맛이 난다 

하지만 이 많은 항아리 뚜껑들을 몽땅 다 일일이 하나하나 다 열어볼수도 없는 일.... 

 

8년전 이곳에 왔을때도 농부 각시님에게 물어봤다 

그럼 저쪽 항아리들 속에는 무엇이 들어가 있냐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몽땅 다 빈 항아리들이라는 대답뿐이었다

그래서 그쪽 항아리 뚜껑 몇개 열어 보았더니....허망하게도 진짜 몽땅 다 빈 항아리 들이였다

매실을 담가 놓으려고 다 비어 놓으셨다나 으짜셨다나....

 

결국 산삼 백사술은 고사하고 장뇌삼 가시오가피 술도 발견하지 못한체

입맛만 다시며 돌아섰던 기억이 있던 항아리들이었다

 

이제 그 항아리들 속에서는 매실 익어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은 농부님네 텃밭표 펜션인데 방 두개, 거실 하나, 욕실 화장실 등이 있다 

들어가 보면 거실 큰 유리창 앞으로는 텃밭의 푸른 숲이 한 눈에 들어온다

 

텃밭표 펜션 옥상에 내려다 본 진상면 섬거리 마을 풍경

 

텃밭표 펜션 옥상에 내려다 본 초가집 풍경

 

텃밭표 펜션 옥상에 내려다 본 장독들

 

텃밭표 펜션 구석진 곳에도 이렇게 자그마한 장독들이 즐비하게 숨어 있었는데....

혹시...혹시....

바로 이 장독속에 백사술과 백년묵은 산삼술, 그리고 인삼 깍두기가 꼭꼭 숨어 있는것은 아닐까 ?

 

텃밭 매실 터널을 지나가다 보니 매실밭 속에는 웬 닭들이 한 무더기 모여있었다

 

근데 매실밭 속에는 수탁이 한 마리고 암탁은 무자게 많다

 

농부네 텃밭 도서관 매실밭속 암탁

 

 수십 마리의 암탁을 몰고 다니는 텃밭표 수탉 

 

수탉 한마리에 암탉이 도대체 몇 마리여 ? 

아무래도 이놈들은 일부 십처제를 하는 놈들인가보다 

수탉 한마리가 수십마리의 암탉을 몰고 다니는것을 보니.....

 

동호에게 붙들린 텃밭표 수닭(2007년 5월 촬영)

 

8년전, 이곳을 찾은 동호새뀌 하고 매실밭 속 수탉 한마리를 잡는데 놈이 어떻게 뺀질거리며

요리조리 조리요리 잘도 도망다니는지 잡는데 애좀 많이 먹었다

힘도 엄청나서 혼자 잡기엔 좀 무리가 있는 수탉이었고

잡혀온 순간에도 털을 고슴도치 처럼 치켜 세우며 으르렁 ~ 거리고 있다

 

당시 매실밭 속에는 두마리의 수탉이 있었는데

저녀석이 다른 라이벌 숫탉을 쪼아 결국 애꾸눈을 만들고 말았다 

그리곤 암탉들을 지 혼자 모두 독차지 하고 매실밭 속에서 왕처럼 군림하다

이제 삼계탕이 될 위기에 처해져 있는 것이다

 

매실밭에서 잡혀온 수탉은 농부님에게 인계되고 결국 녀석은 그날 삼계탕이 되고 말았다

농부님이 그날 애꾸눈 된 숫탉을 잡을까 ? 아니면 힘 센 수탉을 잡을까 ?

한참을 장고하다가 그래도 강한놈을 남겨두고 애꾸눈 된 수탉을 잡으려 했었다

 

하지만 매실밭속 동물농장의 평화를 위해서는

폭군인 힘센 수탉을 잡아야 한다는것이 나와 농부 각시님의 의견이었다 

따라서 그날 폭군처럼 군림하던 수탉이 동물농장의 평화차원에서 희생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 있는 매실밭속 수탉 녀석도 눈매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너도 힘 좀 있다고 다른 힘없는 닭들 쪼아서 애꾸눈 만들고 그러지 말아라 !

그러면 너두 조만간 삼계탕 제 1순위에 오르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것이니라 !

 

또 하루의 밤은 깊어가고 텃밭 도서관에서는

난데 없는 북소리와 함께 괭과리 소리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보니 시내에서 사물놀이를 연습하러 온 손님들인듯 했다

 

텃밭 도서관도 갈때까지 가보자....하는데 머...나라고 갈때까지 못갈것 있나 ?

어디가서 실컷 놀다가 밥 때만 되면 나타나고

또 어디가서 실컷 놀다가 밥때 되면 또 나타나곤 하면서 빈둥빈둥 먹고 마시고 놀던 2박 3일....

진짜 갈때까지 가 볼까 ?

농부네 텃밭 도서관에서 2박 3일이 아닌 29박 30일 동안 빈둥빈둥 놀면서

밥때만 되면 나타나 먹고 마시고 또 퍼 마시고 먹고 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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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6.13 08:17

    첫댓글 이 게시물은 비단장수 블로그서 텃밭카페로 이동시킨 게시물입네다

  • 15.06.13 10:48

    쬠만 더 전디다 갔쓰먼 그 닭맛 다시 봤쓰껀디... ^^

  • 작성자 15.06.16 09:52

    앗 ! 이럴쑤가 !
    내 가고 난뒤 달기를....?
    으매 ~ 환장허것눼 !

  • 15.06.15 21:05

    널븐 나두 엑스트라루 ~~~
    나사장 광양에 짧은시간 즐거우셧는지 ???

  • 작성자 15.06.16 09:54

    클레이지 독....나촌은 제주도 가뿔고...마빡이 해임은 연락두절....
    하는수 없이 농부 아버님이랑 매실술에 쑥대머리 타령만 하다가 왔당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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