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자 19만9668원 기록
직전 순기보다 1.9% 올라
재고 부족 벼값 상승 영향
원료곡 민간거래 확대 유도
수급난 지속땐 비축미 방출
산지 쌀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20만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지 재고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쌀 유통업체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칠열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일자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80kg들이 한 가마니 당 19만9668원을 기록해 직전 순기인 5월25일(19만5924원)보다 1.9% 상승했다.
에여올들어 가장 큰 순기 상승폭이다.
1~5월 산지 쌀값 상승폭은 순기별 0.1~0.7% 수준에 머물렀다.
오름폭이 커진 데는 산지 재고 부족과 벼값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GS&J 인스티튜트가 10일 발표한 '6월 쌀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쌀 시장 재고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만1000t(25%), 전월동기 대비 26만t(2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형준 GS&J 인스타튜트 연구원은 '현재 원료곡 부족으로 벼값(조곡 40kg 기준)이 7만원대까지 올랐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벼 물량이 시장에 풀리지 않으면서 쌀값 상승이 가속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쌀 도매유통업체들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쌀 매입에 나선 것도 상승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GS&J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농협의 월간 쌀 판매량은 1~2월 에는 13만t 안팎이었으나, 3~5월에는 16만~17만t으로 늘었다.
산지에선 유통업채들이 물량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학 광주광역시농협쌀조합 공동사업법인 대표는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0% 가량 늘어났다'며
'쌀 재고 부족이 4월부터 현실화하자 도매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월 중 산지 쌀값이 20만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물관측 팀장은 '재고량 부족이 쌀값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쌀값 오름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여름철 계절적 요인으로 쌀 소비가 주춤할 수 있어서 상승폭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쌀값이 20만원 도달을 목전에 두자 정부는 선제적인 쌀값 안정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원료곡 확보 문제를 완화하고자 정부관리양곡 방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우선 이달 중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해 공매 사전 준비를 하고, 원료곡 부족문제를 겪는 유통업체 정보등을
지역농협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협경제지주는 '조곡거래중개시스템'을 운영해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원료곡 확보문제가 완화되면 정부양곡 공매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시행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4월말 기준 정부관리양곡 재고는 93만t 수준으로 민간 재고까지 고려하면 6개월분 이상 충분한 재고가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어려움을 겪는 산지유통업체들에 원료곡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