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즈막한 산 아래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서울유나이티드 vs 전주EM코리아 경기 장면
<서울유나이티드, 새로운 공격력으로 2R 전주EM 3-0 대파>
-이제 다음 주 고려대를 격파한다
2008년 3월 2일 드디어 서울유나이티드의 2008년 첫 공식 경기가 시작되었다. 잠실주경기장에서 전세버스로 출발, 3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경북 김천종합운동장. FA컵 1차 예선 제2라운드 경기였다. 킥오프 시간은 12시. 잔뜩 황사에 먹구름이 가득하던 서울 날씨와는 다르게 이곳엔 다사로운 봄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나지막한 산자락 밑에 위치한 종합운동장과 수영장 등 기타 체육시설이 콤플렉스로 이루어진 주변 경치나 이 곳 풍광은 봄볕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웠다. 전세버스 1대를 비롯, 11시 경 도착한 60여명의 우리 서포터들이 전열을 정비. 전날 여장을 풀었던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였다.
우리와 상대할 팀은 1차 라운드에서 강호 화성신우전자와 1대1 무승부 끝에 6-5 승부차기 승으로 올라온 전주EM코리아. 작년 우리와는 1승1무로 우리가 우세였지만 서로 간 전력변화가 있어 방심할 수는 없는 상태. 서울유나이티드엔 후반전 투입이 예상되는 정재권의 활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고 전성기 못지않은 체력과 더욱 넓어진 시야라는 소문은 궁금증을 더해갔다. 전반전엔 조영강(36), 강현진(28), 박영하(25)의 신인 3명이 선발 출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열렬히 응원 중인 60여명의 서울유나이티드 서포터들. 다음 고려대전엔 훨씬 더 많이 모입시다!!!
<전반, 안정적 최종 쓰리백, 우제원의 올 해 첫 골 작렬>
고요한 정적을 깨트린 우리 서포터들의 합창과 더불어 경기 시작 휘슬.
[전반 포메이션]
7 제용삼
36 조영강 9 이완
2 이병준 28 강현진 25 박영하 16 김순호
17 박병규 10 우제원 5 김두영
21 차재성
전반 8분 전주 11번의 문전 위협이 있었으나 김두영이 잘 막아주었다. 서울UTD는 신인 조영강(36)의 돌파가 돋보였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오랜만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병준은 맹렬한 오버래핑으로 좌측 공간을 장악해나갔다. 전반 30분 9번의 크로스를 상대가 걷어내자 박병규가 중거리 슛.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었다.
이어 31분 박병규가 올려준 볼이 혼전 중에 이병준에게 연결, 다시 올렸을 때 제용삼이 헤딩으로 받아 뒤로 내주었다. 이를 아크 우측에서 우제원이 바닥으로 깔아 차 넣었다. 2008 서울유나이티드의 첫 공식 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랄랄라 송이 가득 대기 중으로 퍼져나갔다. 중앙 최종 스위퍼이자 캡틴인 우제원. 공수에 걸쳐 맹활약은 여전했다. 박병규가 적절히 뒤를 받혀주기에 안정감은 좋았고, 김두영의 클리어링 실력은 작년보다 많이 발전했다. 이완(9)과 조영강의 활약도 종횡무진이었다. 36분 경 얻은 중앙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제용삼이 밀어주고 25 박영하의 중거리 슛. 아깝게 골문 오른 쪽을 벗어났다. 이제 경기는 우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3-0 상큼한 승리 후 기쁨을 함께 하는 서울유나이티드 선수와 서포터들
<후반전, 정재권-조영광의 공격력 빛을 발하다>
드디어 정재권(24), 강현진(28)과 교체. 이완이 강현진 자리로 가고 정재권이 우측 공격을 맡았다. 1시 3분 후반전 개시. 후반 2분 정재권의 우측 돌파는 역시 듣던 대로 경이로웠다. 7분 경 정재권의 우측 코너킥을 제용삼이 헤딩으로 떨궈주고 우측에 있던 조영강이 발리 슛했으나 실패. 그러나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 작년과는 달라진 공격 패턴이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정재권의 돌파는 위력적이었다.
후반 16분 우리 좌측 페널티박스 밖에서 전주의 프리킥으로 잠시 긴장감이 있었으나 위력은 없었다.
26분 정주완(4)이 박영하(25)의 교체로 들어왔다. 27분 제용삼을 붙잡은 상대의 반칙으로 아크 정면 중앙 프리킥 찬스. 놀랍게도 이완의 프리킥. 상대 GK가 간신히 쳐낸 스핀킥이었다. 작년에 못보던 것. 이완도 많이 발전해있었다.
후반 33분 좌측 페털티 외곽을 파고 든 조영강의 크로스에 제용삼과 정재권이 동시에 떠올랐다. 골은 정재권의 머리에서 작열. 2-0. 상대 GK는 시간차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초반 백중세를 보이던 경기는 6대4 정도로 기울고 있었다. 후반 38분 위력적인 정재권의 좌측돌파와 크로스. 제용삼이 조영강에게 내주었으나 이번엔 무위. 곧이어 39분 전주 측이 우측 페널티 근처에서 중거리 슛한 것을 차재성이 막아냈다. 슈퍼세이브! 이날 상대 슈팅 중 가장 좋은 것이었다. 후반 40분, 제용삼이 들어가고 190cm의 최장신 공격수 정명호(37)로 교체.
43분 조영강의 좌측 돌파 중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 우측에서 달려든 김순호가 헤딩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46분, 조영강이 위력적인 좌측 돌파 크로스를 정명호가 달려들며 슛. 3-0. 이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오늘 보여준 서울유나이티드의 전력은 작년의 그것 이상임이 확실했다. 수술로부터 회복한 박병규는 우제원의 부담을 덜어주며 노련하고 안정적인 백업을 맡아주었다. 김두영은 타고난 신체 조건에 경험이 더해져 작년 보다 더 발전되고 안정적인 블로킹을 보여주었다. 중앙의 쓰리백은 매우 안정감이 있었다. 미들에서는 오랜 부상에서 이병준이 복귀하여 예의 안정된 수비와 거칠 것 없는 오버래핑을 보여주었고, 김순호도 부지런했다. 강현진과 박영하도 무리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후반 교체된 정주완도 괜찮았다.
올해 서울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변화는 공격력의 강화다. 옵션도 다양해졌다. 전반전에는 제용삼을 중앙에 두고 좌우에서 조영강과 이완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도 좋았지만, 후반, 정재권과 조영강의 좌우를 교차해가며 벌어지는 양 윙 플레이는 정말 멋진 것이었다. 어지간한 상대 팀에게는 악몽과도 같을 것이다.
임근재 감독의 대신고 제자인 조영강은 데뷔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신인을 예약하는 듯했다. 스타 탄생이었다. 정재권도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아직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못 보았는가? 그렇다면 가슴 설레여도 좋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주는 상대는 고려대다.
고려대는 침체기를 지나 다시 강호로 올라서고 있는, 누가 뭐래도 대학 최강의 역사를 가진 팀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못 넘을 산은 아니다. 반드시 이기고야 말 것이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자. 오늘보다 두 배 이상의 팬들이 갈 수 있도록 하자. 아깝지 않은가? 고려대를 격파하는 순간을 놓친다면!
<2008. 3. 2 서울유나이티드 프레스팀>
www.seoulutd.com
http://seoulutd.com/2006/column/news/read.php3?code=news&page=&number=994
첫댓글 좀만 더올라오면 서울더비네 ㅋㅋㅋ 제발 서울더비했으면 장소는 잠실에서
고대랑 언제 어디서 붙죠?
3월 9일 경북 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