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세상을
채울 만하다 싶은
꼭 그런 때가 초록에
게는 있다
조금 빈 것 같게
조금 넘을 것도 같게
초록이 찰랑찰랑
차오르고 나면
내 마음의 그늘도
꼭 이만하게는
드리워지는 때
초록의 물비늘이
마지막으로 빛나는 때
소만 지나
넘치는 것은 어둠뿐 이라는 듯
이제 무성해지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
나무는 그늘로만
이야기 하고
그 어둔 말 아래
맥문동이 보랏빛 꽃을 피우고
소만 지나면 들리는 소리
초록이 물비린내 풍기며
중얼거리는 소리
누가 내 발등을 덮어다오
이 부끄러운 발등을 좀
덮어다오
- - 절기 소만(小滿)에 --
시인 나 희 덕 님의
" 소 만 (小滿) "
첫댓글
여여하세요
좋은글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동트는아침님
늘 고맙고 감사드려요
소만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태양님
감사합니다
추천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