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목사님께서는 김민정 씨가 작년과 같이 한 달에 한 번씩 예배당 청소하고, 예배에 성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민정 자매, 예배당 청소 계속 할 수 있겠어요?”
“예, 예.”
“오늘은 민정 씨 청소 되게 열심히 하셨어요. 밀대로 예배당 앞부터 뒤까지 다 닦았어요.”
“예, 예.”
“오, 민정 자매 열심히 하셨네요. 하나님께서 민정 자매 열심히 하는 모습 다 지켜보고 칭찬하실 겁니다.”
“예. 흐흐.”
“올해는 민정 자매가 예배에 성공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배 시간에 일어나지 않고, 충실하게 예배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아, 민정 씨가 예배 시간에 자주 일어나시나요?”
“아냐.”
“민정 자매는 불안이 많아서…. 선생님이 오시는 날에는 그래도 훨씬 덜한데 혼자 있을 때는 불안해 하니까 커피나 볼펜을 드리면 괜찮아져요.”
“아, 그래서 예배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군요. 김민정 씨, 목사님께서 예배에 성공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할 수 있나요?”
“예, 예.”
“민정 자매, 올해 예배에 성공하는 모습 기대할게요.”
“예, 예. 히히.”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때로는 기본을 지키기 어려울 때가 있다. 김민정 씨에게도 기본을 지키기 어렵게 하는 수많은 유혹이 있지 않을까. 그 불안을 목사님께서 잘 알고, 이해하고 계셔서 감사했다.
작년 김민정 씨의 신앙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니 박재현 목사님이 하시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낙엽이 한창이던 계절에는 교회에서 경로당으로 가는 길의 낙엽을 쓸고, 요즘은 눈을 자주 치우신다고 하셨다. 마을에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청소를 하신다고. 또 교회에 단층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싶으신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처마를 더 길게 빼서 지금 계단이 있는 자리를 마을 분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목사님께서 청림마을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알 수 있었다.
목사님과 대화하다 보니 김민정 씨의 기도 내용이 늘었다. 헌금하러 갈 때마다 목사님의 건강, 대산교회에 단층 엘리베이터 설치,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그리고 올해는 대산교회를 그림공방에서 그려보기로 했다. 목사님께서 먼저 제안하셨는데, 김민정 씨가 “예, 예.” 하며 큰 소리로 대답하셨다.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교회를 그려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았다.
또 김민정 씨가 젊은 성도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여쭈었다. 혹시 붕어빵 전도를 계속한다면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렸다. 목사님께서 흔쾌히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붕어빵 전도는 올해 4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계속 한다고 하셨다. 청림마을회관 앞에서 붕어빵을 굽는데, 어르신들이 오가지는 않으셔서 붕어빵을 구워 경로당으로 배달을 한다고 하셨다. 가능하다면 김민정 씨가 배달을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목사님과 대화를 하니까 올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이 생기네요.”
“그렇죠, 그래서 대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네. 역시 사람은 대화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목사님 덕분에 김민정 씨도 올해 신앙생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게 되셨을 거예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즐거웠습니다. 올해 민정 자매 신앙생활 기대하겠습니다.”
“예, 예.”
돌아오는 길, 목사님께서 수요 예배에 참석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김민정 씨에게 말씀드리니 또 상쾌하게 “예, 예.” 하신다. 한 달에 한 번 수요 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2025년 1월 17일 금요일, 구주영
다음 세대로, 젊은 성도로 김민정 씨의 할 일이 많습니다. 목사님 함께하시고 김민정 씨를 필요로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예배당 청소, 예배, 전도 활동…. 신앙을 두고 목사님과 의논하는 내용이 신앙생활답습니다. 목사님과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민정 씨를 잘 알고 이해하려 애쓰시며 신앙생활 돕는 박재현 목사님, 고맙습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목사님께 배웁니다. 올해 목회도 은혜롭기 기도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