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800억달러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 계획 (WSJ 유사보도) (Korea Finance targets $80bn in policy loans / Song Jung-a )
국책 금융기관인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소 등 정부의 미래 전략 산업을 지원하는 데 향후 5년 동안 800억달러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임.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까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임. 녹색성장 산업, 그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음.
유재한 사장은, 투자액의 상당 부분이 원전 및 고속철도 수출, SOC 확충, 해외자원개발과 같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부문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음. 약 42조원이 신성장 동력 산업에, 26조원이 장기 전략 산업에, 32조원이 중소ㆍ중견기업에 투자될 것
정책금융공사는 투자 자금을 산업은행ㆍ하이닉스반도체ㆍ현대건설 지분 매각과 해외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임.
지난 주 정책금융공사는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연내 지분 20%를 약 25억달러에 매각하고자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음.
채권단은 현대건설 매각 방식에 대해 6월 말까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건설은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회생절차를 거쳤으며, 대우건설 매각 문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임.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지난 해 산업은행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개발은행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되었음.
한국 정부는 2012년까지 산업은행 민영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민영화 작업이 늦춰지고 있어. 그러나 산업은행은 2014년 5월 이전에 최초 지분을 매각하도록 법으로 시기가 정해져 있어
정책금융공사는 자산이 현재의 320억달러에서 2015년 무렵에는 1,2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투자가 계획대로 시행되면 2015년까지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하고 총 159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한국 정부는 산업은행에 관한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었음. (이하 FT Lex 칼럼: Korea Finance Corp)
비대한 정책 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1954년 한국전쟁 종료 직후 설립되었으며 이제 그 효용성이 다한 것처럼 보였음.
물론 산업은행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많은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담당했음. 그러나 카자흐스탄 은행들마저 역내 확장을 꾀하고 있는 이 시기에, 국내 개발에 집중하는 정책은행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보였음.
산업은행을 민영화함으로써 한국의 제조업 위상에 걸맞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기관이 탄생하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
산업은행 민영화 계획은 200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이론적으로는 아직 유효한 계획임.
지난 10월 산업은행은 민영화 작업 추진의 일환으로 두 기관으로 분리되었음. 그 중 한 곳은 상장 대상인 산은금융지주(지난해 말 현재 자산규모 1,180억달러)로 기업 및 투자 금융 업무를 수행할 것이고, 나머지 한 곳은 비상장사인 정책금융공사인데 중소기업 대출 등 일부 불분명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임.
하지만 산업은행에서 분리된 두 기관 중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이전에 탐탁지 않게 여겨졌던 역할을 맡고 있는 정책금융공사임.
정책금융공사가 800억달러를 조성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부문에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라는 14일 소식은, 정책금융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해
한국의 이웃국가인 중국은 국내 경제를 진정시키려 하고 있고 또 다른 이웃국가인 일본은 국내 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필사적으로 기울이고 있어. 따라서 어떤 은행 소유구조 모델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결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부분임.
그러나 ‘불도저’로 알려져 있으며 민관 유대를 끊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그의 행적에서 그러한 요소들을 모두 없애고 있지 않은 것 또한 분명해
전직 청와대 경제수석이 중앙은행 총재를 맡고 있으며, 또 다른 대통령 측근은 자산 기준으로 국내 2위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회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임.
최근 정부는 국내 1위 금융그룹인 우리금융의 지배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음. 그러나 산은금융그룹의 예에서 볼 수 있듯, 투자자들은 우리금융 민영화가 실제로 이루어질 때에야 정부의 민영화 약속을 믿을 수 있을 것
첫댓글 한은, 금감원, 산은에서 산은은 정책금융공사가 대체하겠네요. 하는일 자체가 제일 생산적이고 흥미로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