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에는 어머니와 동기간들과 식사를
추석 날에는 아들네 식구와 식사를 하고
다음 날에는 딸네와 합류하여 11명이 식사를 했다.
말하자면 자주 보아도 서운하지 않게 얼굴 보는 날인 셈이다.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아
평소에 남편의 가을 옷이 마땅치 않아 함께 구입하고 워커힐 찻집이 물멍때리기 좋은 곳이라
차한잔 하기로 갔다.
이게 웬 선물인가 전시장이 황홀하다
색의 유희, 그냥 보는 즐거움이 가슴을 채운다
가우디의 건축물을 부분부분 디테일하게 드러내 재배치하여보는 즐거움이 벌써 몇해째인가
살아있다는 게 감사하고 감동하며 즐긴다는 게 감사했다
천정의 전구가 마치 밤하늘이 별처럼 더욱 분위기를 살려낸다.
내가 사랑하는 딸이 동행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색잔치 손님들은 바닥에 앉기도 하고 2층에서 내려다 보기도 한다
전시공간을 입체화하여 그 안에 사람들을 곳곳에 배치하니 그들도 작품의 일부같다.
화려한 색들이 검정과 어울리면 강렬해진다
색을 마시고 만지고 주머니에넣으며 감상을 한다
비추어주면 보고 찍고 찍히고 또 전체를 찍는 관계 속에서 연중 몇시간 동안 황홀경에 빠진다
마치 색세포같다
덥혔다가 차분하게 가라앉혔다가 변화를 부면서 볼 재미를 더한다
마치 오래된 건축물에 지저분하게 세월이 앉은듯한 색상도
작품으로 등장하면 감동이다
금색 검정색 흰색 에 나선형이 어우러지면 나는 크림트가 떠오른다
전시공간이 아니라 감성 인류의 가슴을 들여다 본 것같다
색만이 아니라 인연지은 사람도 벤치나 계단에 앉아 실루엣으로 등장한다
이 곳은 상설 사진 찍는 곳 핫플레이스
내가 좋아하는 찻집
한 부스씩 뷰를 배정받은 것같은 곳
가까이 있다는 게 축복이다.
해외여행보다 더 좋다.
좋은 추석이 되었다.
* 인터넷 예약하고 오면 찻값이 할인되고 티켓도싸다
첫댓글 선생님 덕분에 멋진 '추석 선물'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림도 찻집도 운치있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연과 문화예술이 무시로 섞여야 행복해지는 저로서는
무지 큰 선물입니다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황홀합니다.
그것을 딸과의 동행으로 온전히 보고 느끼고 이렇게 나눌 수 있으신 선생님의 만복도 몹시 부럽고 고맙습니다.
해외여행 가는 것보다 훨씬 감동이 커요
색을 마시는 것 같고
풍덩 수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혼자도 얼마든지 용기 내어 갈 수 있어요
문학하는 친구들과 단체로 가도 좋고요
특별한 연휴로
귀하게 보상받으셨네요
덕분에
멋진 곳으로의 여행을 즐겼습니다
고맙습니다
현장감과는 다르지만 그런대로 나누고 싶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