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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한국바둑리그 소속팀 선수들이 가려졌다!
3월 26일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이 열렸다. 8개 팀 감독들이 40명의 선수들을 놓고 치열한 드래프트를 벌인 결과 2008시즌을 달굴 각 팀 6명의 선수들이 모두 정해졌다.
21일 예선전을 통과한 12명의 선수들과 한국랭킹 28위까지의 선수들은 각 팀 순번대로 지명을 받았고 뚜겅을 연 결과 한국랭킹 상위권 기사들은 대부분 1지명 내지 2지명으로 뽑혀 고른 배분을 보였다. 3지명부터는 각 팀간 눈치보기 작전이 치열했는데 선발전을 치르기 전부터 3지명감으로 인기가 높았던 강유택 초단을 영남일보 최규병 감독이 지명하자 나머지 3개팀 감독들은 합동장고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발전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차분했다. 조한승 9단이 8월에 입대를 할 예정이라 각 팀에서 많은 부담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티브로드의 서봉수 감독은 기회가 오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조한승 9단을 지목했다. 이영구 7단도 중국갑조리그 출전 관계로 갑조리그 최대 16판에서 최소 12판까지 소화한다는 불리한 조건이 있었지만 한게임 정수현 감독은 1지명 두 번째 차례가 오자 이영구 7단을 선택했다.
예선통과자 중에서 강유택 초단과 이원도 초단은 가장 먼저 지명을 받았고 이성재 8단이 시드자 중 마지막으로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대구 영남일보팀은 2007시즌과 비슷하게 젊은층으로 선수를 구성해 눈길을 모았다. 2007한국바둑리그 MVP였던 김지석 4단이 파격적으로 1지명에 선발된 것을 비롯 조혜연 7단, 윤준상 6단, 강유택 초단 등 선수들 모두가 20대 기사로 꾸려졌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서울 신성건설은 2005한국바둑리그 MVP였던 박영훈 9단을 1지명으로 선택한 것과 고근태 6단, 박정근 3단 등 새로운 얼굴들로 대폭 물갈이 됐다. 충북 제일화재는 최철한 9단이 2지명으로 지명된 게 흥미를 끄는데 2005한국바둑리그부터 줄곳 1지명에 속한 최철한 9단은 2007년 부진한 성적 하락에 어느 팀에도 1지명을 받지 못했다. 제일화재는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홍민표 6단 등 8개 팀 가운데 1-3지명이 최강의 전력이라는 고평가를 받기도 했다.
울산디아채는 백홍석 5단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지명을 받은 것과 신인왕 김기용 4단, 이상훈 6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Kixx는 조훈현 9단이 3지명으로 뽑히면서 이창호 9단과 함께 사제팀을 구성하게 됐다. 3년 연속 같은 팀에 속한 박정상 9단과 부활을 꿈꾸는 이성재 8단이 관심을 모은다.
신생팀인 티브로드팀은 조한승, 안조영 9단, 이원도, 이춘규 양날개 초단이 찰떡호흡을 맞춰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봉수 감독은 대체적으로 팀 선수층에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8개 팀 감독 역시 신생팀 치고는 선수층이 굉장히 두텁다는 부러운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경북 월드메르디앙팀은 원성진 9단을 1지명으로 택했고 LG배 준우승자인 괴물 신인 한상훈 3단과 유창혁 9단의 공격적 라인을 구성했다. 경기 한게임팀은 이영구 7단 및 홍성지 6단, 김주호 7단, 이현호 초단의 두터운 포진이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
개막식은 4월 8일 오후 5시부터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거행되며 개막전은 4월 1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저녁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는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며 KB국민은행이 후원한다. 우승팀에겐 2억 7천만원이 준우승팀은 1억 6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사이버오로는 개막전을 비롯해 2008시즌 전 경기를 대국실 생중계로 방영한다.
팀 | 신성건설 | 한게임 | 티브로드 | 영남일보 | Kixx |
울산 |
월드 메르디앙 |
제일화재 |
연고지 | 서울 | 경기 | 이북 | 대구 | 광주 | 울산 | 경북 | 충북 |
감독 | 양재호 | 정수현 | 서봉수 | 최규병 | 백성호 | 김영환 | 장수영 | 이홍렬 |
1지명 | 박영훈 | 이영구 | 조한승 | 김지석 | 이창호 | 백홍석 | 원성진 | 이세돌 |
2지명 | 목진석 | 홍성지 | 안조영 | 윤준상 | 박정상 | 강동윤 | 한상훈 | 최철한 |
3지명 | 고근태 | 김주호 | 이원도 | 강유택 | 조훈현 | 김기용 | 유창혁 | 홍민표 |
4지명 | 이정우 | 이현호 | 김승준 | 조혜연 | 김대희 | 이상훈 | 배준희 | 류동완 |
5지명 | 박정근 | 온소진 | 이춘규 | 허영호 | 이성재 | 김동엽 | 박승화 | 김수장 |
6지명 | 윤찬희 | 김성룡 | 최명훈 | 김형우 | 송태곤 | 최원용 | 박정환 | 김승재 |
-8개 팀 감독 말말말
백성호 감독(광주 Kixx)
선발기준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고 특히 조이 사제의 원투 펀치를 크게 기대한다.
최규병 감독(대구 영남일보)
선수들이 어리긴 하지만 이미 검증된 기사다. 김형우 2단은 대구 지역 기사라는 어드밴티지도 있지만 다른팀에 주기 정말 아까운 선수다.
서봉수 감독(이북 티브로드)
티브로드 단장님이 조한승 팬이라 뽑았다. 나는 선택권이 없다(웃음). 우선 지명권이 있었다면 이세돌을 가장 먼저 뽑고 싶었을 것이다.
정수현 감독(경기 한게임)
안조영 선수를 적극적으로 노렸는데 놓치고 말았다. 일단 팀 구성을 모두 끝냈으니 팀웍을 잘 다져 팀을 우승으로 이끌겠다.
양재호 감독(서울 신성건설)
잘 끝났다. 내가 예상한 것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8개 팀 모두 수준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인다. 이번 시즌은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될 것 같다.
김영환 감독(울산 디아채)
백홍석 선수는 계속 울산 디아채에 남고 싶어하는 것 같아 2년 연속 선발했다. 뽑고 싶은 선수가 몇 명 있었지만 장수영 감독이 먼저 가로챘다(웃음). 이상훈 6단의 성적이 미지수지만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장수영 감독(경북 월드메르디앙)
많이 고민했다. 예상된 결과라고 보고 맘을 편히 먹고 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홍열 감독(충북 제일화재)
와일드 카드로 김승재 초단을 뽑은 것은 그의 기량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장부터 3장까지 안정감이 있어 만족한다. 루키가 받쳐준다면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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