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졸업생 이야기를 쓴 책에서 행복한 농부의 꿈을 가진 아이에 대해 읽었습니다
그냥 속으로만 생각할 껄 ...행복한 농부 라는 말의 울림이 너무 좋아
사무실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말았습니다.
"아이의 꿈이 행복한 농부래...너무 멋지지 않아?"
그뒤 제가 들었던 무서운 말들...
세상물정 모른다, 요즘 세상에 농부가 뭘 해가지고 돈을 버냐
애가 뭘 모르면 경험 많은 어른이라도 말려야지
요즘은 대기업도 힘들다 차라리 공무원이 최고다
'행복한 농부' 한마디에 저마다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태평양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입을 꽉 다물었습니다.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행복이 뭔지 모르면
공무원이 된들, 대통령이 된들, 의사가 된들 ...그 무엇이 된들
농부보다 나은게 뭘까요...
그러면 그들은 말하겠지요
그래? 행복이 그렇게 중요해? 그럼 우리아이는 행복한 공무원 만들면 되겠네...
행복한 농부보다는 나을테니... ㅡ.ㅡ
말주변 없어 늘 말문막히는 대구아줌마 아유다의 하소연이었습니다. ㅠ.ㅠ
첫댓글 행복한 백수 아빠 밑에서 자란 제 두 아이들은 행복한 학생들이었습니다~!!
제 자랄적에 꿈이 백수는 절대로 아니었는데...승질머리 더러바서 공무원 사표 써 버렸습니다.
두 아이들 초중고적에 백수생활 해보니...아이들과 집에서 뒹굴뒹굴 참말로 행복하더만요.
대구 수성구에 살고 있는 왕년에 백수 아빠였습니다~^^
아이를 키우기에 절실히 느낀 요즘의 저의 모토는 아이를 앞서가지 말자입니다. 아이가 행복해하는길은
아이가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를 따라가 주는 것이 부모된 바람직한 교육 방법인 듯합니다.
물론 자식농부님 늘 말씀처럼 남을 해치거나 자기를 파괴하는 일이 아닌 이상 아이가 원하고 잘하고 싶은것을 따라가
고 보조 해주어야지 아이의 직업, 미래, 행목 ...부모가 만들어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행복한 농부, 행복한 공무원이 되겠다면 적극 지지해야지요. 물론 행복의 정의내림도 중요하구요
'나? 대안학교 졸업생이야!'맞죠? 진로학교 게시판 진로자유나눔터에 제가 책 소개글 올리고, 저도 얼마전에 읽어 봤어요. ^^
아,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 간사 김재민이라구 하구요. ㅎㅎ
함께 일하시는 사무실 분들이 진로학교 강연을 들어보셔야 하겠네요!^^
(주)이장 대표 임경수 선생님이나 희망제작소 박원순 선생님 강의를 들어보면 앞으로
'행복한 농부'에 대해 세상물정 모른다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진로학교 진로뉴스 클릭하면 강의스케치 보실 수 있어요.)
대학 새내기 때 농활도 다녀오고, 인천 강화도에서 농사짓는 선배를 도와 여름에 농사일도 거들고, 산마을 고등학교라는 대안학교에 교육실습을 가서
학생들과 함께 논에서 일을 했는데요~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배우고 주체적인 판단으로 농부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분명 '행복한 농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무실 분들이 이야기하는 '행복'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다르겠지만요. ^^
행복의 가치기준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지 상대적인것인지에 따라 달라질거에요. 농부가 행복하다면 그는 내적기준에 의해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찾았을 테고 농부의 행복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은 상대적 기준에 의해서 행복을 규명하기 때문일거에요..만약 행복을 상대적가치로 평가한다면 5급,4급공무원보다 대통령, 삼성의 이건희회장보다 빌게이츠나 스티븐잡스,주커버그 어느자리에 있어야 최고의 행복을 느낄까요? 자신이 원하는 농부가 되어서 행복한 이와 기부를 행하며 원하는 삶을 사는 빌게이츠나 느끼는 행복의 크기는 같을거에요..